3월5일부터 3월12일까지의 국제유가가 OPEC+ 회의 결렬 및 산유국들의 4월 증산 예고, WHO의 코로나19에 대한 세계적대유행 선언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동향팀은 13일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을 통해 ‘2020년 3월 2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Brent)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16.77달러 하락한 33.22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주대비 배럴당 14.40달러 하락한 31.50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18.09달러 하락한 32.69달러를 기록했고, 오만(Oman)유는 전주대비 17.97달러 하락한 32.96달러를 기록했다.
5일 OPEC총회에서 러시아 등 비OPEC의 참여를 조건으로 일일 150만배럴 추가 감산에 합의했으나 러시아의 감산 규모 확대 반대로 OPEC+ 회의가 결렬됐다.
7일 사우디 아람코사는 4월분 공식판매가격(OSP)을 대폭 인하했으며, 4월부터는 원유 공급을 일일 1,230만배럴로 늘리고 생산능력도 일일 100만배럴 증대할 것임을 밝혔다.
UAE 국영석유회사(ADNOC) 역시 4월부터 공급을 일일 400만배럴 이상으로 늘리고 당초 2030년까지 생산능력을 일일 500만배럴로 확대하려던 계획을 가속화할 것이라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즉각적인 OPEC+ 합의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며 올해 2,3분기 Brent 전망을 배럴당 30달러로 하향했고 저유가로 인해 셰일업계 생산이 감소하겠지만 3분기 일일 120만배럴의 과잉공급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 분석했다.
러시아 재무장관은 자국은 배럴당 25∼30달러의 유가 수준을 6∼10년 간 견딜 수 있다고 밝혔고 에너지장관은 향후 유가전망과 무관하게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는 산유량을 일일 30∼50만배럴 증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에너지 시장의 질서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IEA, EIA, OPEC은 3월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세계석유수요 증분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OPEC은 전월전망대비 약 일일 92만배럴을 낮춘 전년대비 일일 6만배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전월전망대비 약 일일 66만배럴 낮춘 전년대비 일일 37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전월전망대비 약 일일 110만배럴 낮춘 전년대비 일일 9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2009년 이후 첫 수요 감소를 예상했다.
3월 1주 기준 미국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766만4,000배럴 증가해 당초 시장 예상치인 230만 배럴 증가를 상회했다.
Rystad Energy는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수준을 유지한다면 석유개발업계의 지출이 올해 1,000억달러 규모 축소될 것이며 2021년에도 추가로 1,500억달러 축소될 것이라 분석했다.
미국 셰일생산업체인 Occidental, Marathon Oil 등은 지출 및 배당 축소 계획을 밝혔다.
11일 WHO(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대유행(Pandemic)을 선언했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을 제외한 유럽국가를 대상으로 30일간 미국 입국을 중단한다고 밝혀 시장은 기대했던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ECB도 시장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12일 기준 뉴욕증시가 다우, 나스닥, S&P500 각각 9.99%, 9.43%, 9.51% 폭락해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UBS는 기본시나리오 상 세계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하나 코로나19 대유행 시 0.8% 성장에 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0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급여세를 올해 잔여기간 동안 0%로 인하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연준을 향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일본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중소기업 등에 41억달러 규모 긴급 지원 대응책을 발표했으며, 11일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0.75%에서 0.25%로 50bp 긴급 인하했다.
반면에 NYT는 트럼프대통령이 언급한 급여세 인하는 8,000억달러 규모의 제안으로 의회의 지지를 끌어내기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3월5일∼3월12일 싱가포르 석유제품은 휘발유, 등유, 경유 모두 하락했다.
휘발유는 배럴당 17.47달러 하락한 39.38달러, 등유는 배럴당 16.45달러 하락한 40.97달러를 기록했다. 경유는 배럴당 15.14달러 하락한 44.82달러를 기록했다.
3월11일 기준 싱가포르 경질제품 재고는 35만5,000배럴 증가한 1,459만2,000배럴을 기록했고, 중간유분은 43만3,000배럴 감소한 1,146만5,000배럴을 기록했다. 중질제품은 113만7,000배럴 감소한 2,498만1,000배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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