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 휴대폰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16개월만에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발표한 2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8.5% 증가한 137억4천만달러, 수입은 5.7% 증가한 77억1천만달러로 무역흑자는 60억4천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된 것은 지난 2018년 11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가장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9.3% 증가한 75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46억4천만달러, 2.9%↑) 수출은 데이터 센터 등 수요 확대와 낸드플래시 수출호조세 지속으로 반등했고 시스템반도체(23억8천만달러, 27.5%↑)도 파운드리 및 팹리스 수요 확대 등으로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4Gb D램 현물가격은 2월 현재 2.1달러로 지난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전년동월가격(2.9달러)에는 못미치고 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스마트폰 등 OLED 패널 수요가 소폭 상승했으나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LCD 패널 생산량 조정으로 전년동월대비 14.9% 감소한 13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가격은 LCD TV용 패널은 상승, 모니터 및 노트북용은 안정세를 기록 중이다. LCD 수출은 35% 감소한 4억3천만달러, OLED는 2.6% 상승한 6억3천만달러, 부분품은 5.5% 감소한 2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휴대폰 수출은 완제품은 감소했으나 부분품 수출 확대로 전년동월대비 4.7% 증가한 9억달러를 기록했다. 완제품(4억9천만달러, 11%↓) 수출은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휴대폰부분품(4억9천만달러, 23%↑)은 해외생산 확대 및 고사양 부품 수요 증가 등으로 증가 전환됐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보조기억장치 수출 호조세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87.8% 증가한 11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수출(1억3천만달러, 18.9%↓)은 부품 수요 정체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고, 주변기기 수출(10억달러, 122.6%↑)은 SSD 수출(8억3천만달러, 171.7%↑)을 중심으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 ICT 수출의 경우 최대 수출국인 중국(61억9천만달러, 4.9%↑)은 반도체, 컴퓨터 등 수출호조세로 16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베트남(23억3천만달러, 12.9%↑) 미국(17억1천만달러, 19.5%↑), EU(8억7천만달러, 14.6%↑), 일본(3억4천만달러, 12.1%↑) 등도 모두 증가했다.
중소기업 ICT 수출은 반도체(2억4천만달러, 5.9%↓)는 하락했으나 컴퓨터 및 주변기기(1억1천만달러, 17.3%↑) 휴대폰(6천만달러, 12.1%↑) 등이 상승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1.3% 증가한 13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