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반기 자동차 수출, 생산, 내수 모두 멕시코 등 현지공장 생산 본격화 및 한국GM 구조조정의 여파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1~6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한 202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수 기준으로는 7.5% 줄어든 122만2.528대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출감소는 멕시코 등 해외 현지공장 생산 본격화와 미국 등 주요시장 수출 감소에 따른 것이다.
상반기 자동차 생산 또한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7.3% 감소한 200만4,744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동기와 비슷한 90만대 수준을 기록했는데, 수입차가 17.9% 증가한 반면, 국산차는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한 119억2천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중국 시장 수출 회복으로 2분기부터는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상반기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한 8만7,496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1.1% 감소한 6만6,233대를 기록했으나 순수 전기차는 전년동기대비 47.3% 증가한 1만1,582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는 121.9% 증가한 9,962대로 집계됐다.
6월 자동차 수출은 신차 출시를 앞둔 기존 모델의 수출 감소, 미국 등 주력시장 수출 감소, 현지 생산 본격화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7.7% 감소한 21만8,874대로 집계됐다.
각 사별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소형SUV인 코나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소형차(엑센트, 아반떼 등)와 중형차(쏘나타)의 부진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21.4% 감소한 8만3,285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경차, 신차(K3, 스팅어, 스토닉 등) 수출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2.9% 증가한 8만912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전년도 스파크의 미국지역 수출 일시적 중단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14.3% 증가한 3만7,014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신차인 렉스턴 수출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27.2% 늘어난 2,750대를, 르노삼성은 유럽·중동 등으로 주로 수출되는 QM6와 SM6의 수출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16.9% 감소한 1만4,798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