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ICT(정보통신기술) 수출이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수출호조로 반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ICT 수출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ICT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8.3% 증가한 1,074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기록한 최고 수출액 1,067억3천만달러를 반기만에 경신한 것이다. ICT 수입은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한 522억4천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552억2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출호조는 반도체 단가 안정, 서버 및 PC 등 수요 확대, 시스템 반도체 수출 다변화(파운드리) 등에 따른 것이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2.5% 증가한 620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또한 반기기준 최대 수출실적이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도 주력제품인 SSD(34억9천만달러, 49%↑) 수출호조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38% 늘어난 59억3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출액을 경신했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홍콩 포함, 592억3천만달러, 26.8%↑), 베트남(127억2천만달러, 9.8%↑), 미국(95억1천만달러, 16.5%↑), EU(59억4천만달러, 14.6%↑), 일본(22억3천만달러, 7.4%↑)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ICT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0.4% 늘어난 191억3천만달러로 월간 수출기준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112억5천만달러, 37.5%↑)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및 팹리스 수출호조 등으로 인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디스플레이 수출(21억6천만달러, △8.5%)은 LCD 패널 경쟁 심화로 인해 감소세가 지속됐다. OLED는 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휴대폰 수출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출 호조세 등으로 3.5% 증가한 12억9천만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