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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7-03 11:17:41
  • 수정 2019-06-24 16: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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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소재는 그 제품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게 한 원천기술인 경우가 많은데 신제품이 출시되면 소재의 중요성은 노출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소재에 대한 관심보다 제품 자체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기술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소재 강국이 돼야 한다. 소재 기술이 탄탄한 국가들은 세계 경제의 불황 속에서도 튼튼히 산업을 지켜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재료연구소가 소재 산업 발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창간9주년을 맞이해 이정환 재료연구소 소장과의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산학연 소재 협력연구 중심 역할 다할 것”



■ 재료연구소의 소개를 부탁드린다


재료연구소는 소재기술 관련 연구개발, 시험평가, 기술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해 산업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1976년 12월 ‘한국기계금속시험연구소’를 시작으로 1981년 1월 창원에 기계·재료 분야 연구를 하는 ‘한국기계연구소’로 재출범했다.


1990년대 들어 ‘정부출연연구기관 기능 재정립 및 운영효율화 방안’에 따라 1992년에 ‘한국기계연구원’으로 승격되면서, 기계분야를 중심으로 한 본원은 대덕연구단지로 이전하고, 창원은 재료분야를 중심으로 분원으로 운영됐다.


이후 지역균형 발전과 동남권 산업체 지원을 위한 지역단체들의 요청 등을 수렴해 창원 분원의 부설화를 정부에 건의했고, 2005년 산업기술연구회 임시이사회에서 ‘전략진단위원회’가 독립을 전제로 조기에 부설 연구소로 추진하고, 운영결과를 보고하는 등 여러 노력 끝에 2007년 4월27일 이사회를 거쳐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로 설립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는 이 곳 창원에서 재료연구가 시작된 지 40년, 그리고 재료연구소가 부설기관이 된지 10년이 되는 해 였다.


지난 40년 동안 재료연구소가 이루어 낸 연구 성과는 ‘소재’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신소재경제신문’독자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속적인 성원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할 결과였다.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 올해로 창립 11주년을 맞았다. 그간의 성과와 글로벌 종합소재연구기관으로서 앞으로 재료연구소의 방향을 듣고 싶다


재료연구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그 임무는 소재분야의 연구 개발과 성과 확산, 시험평가 지원 등을 통해 국가 소재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현대 사회는 4차 산업혁명이 중요한 이슈로 주목받고 있고 이에 이를 뒷받침하는 미래 유망소재 개발 또한 절실한 편이다.


재료연구소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First Mover형 첨단 소재 기술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유망 소재를 발굴 및 기획하고 있기도 하다. 이를 테면 에너지 생산/저장 융복합 소재, 시냅틱 가소성 나노전자 소재, 자율전원용 이방성 압전섬유 복합소재 등이 그 대표적 예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국민들이 R&D에 요구하는 수요도 분명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안전을 비롯한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그 솔루션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것 또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중요한 역할이다.


재료연구소는 재난방재용 안전소재, 미세먼지 제거 필터, 미래국방용 소재 등에 대한 연구 개발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하루 빨리 성과를 얻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질문하신 바와 같이 재료연구소는 글로벌 종합소재연구기관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2025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비전으로 ‘소재강국을 실현하는 글로벌 종합소재연구기관’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소재연구기관인 재료연구소가 우리나라를 소재강국으로 이끌고 가는 리더(Leader)로서 정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제 임기인 2021년까지 저는 3가지 경영목표를 준비했다.


첫째 세계1등 기술 5개를 달성해 산업과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 소재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둘째 기술료 연간 30억원 수입을 달성해 기초에서 실용화로 이어달리는 연구체계를 정착시키며, 셋째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고객 정의를 정확히 하고 고객만족도를 최고로 높여 신뢰와 몰입의 개방형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재료연구소가 진정한 글로벌 종합소재연구기관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소재부품 전주기 통합지원’ 수행, 올해 964억 연구비 투입
기술료 30억 시대, 연구생산성 극대화·애로기술 해결 매진


■ 과학기술 선진국들은 소재기술 분야의 강국들이다. 우리나라의 소재분야 기술 수준은 어떠한 위치에 있으며, 소재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듣고 싶다


소재기술은 국가의 근간이 되는 산업이며 미래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산업이다.


우리나라도 소재부품 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꾸준히 소재부품 산업에 투자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한국경제연구원이 밝힌 바에 의하면, 4차 산업혁명의 12가지 분야에서 한국이 미국, 일본, 중국보다 비교 열위에 있는데다 향후 5년 후에는 그 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한다.


그나마 현재 중국과 비슷한 수준인 첨단소재와 컴퓨팅 기술의 경우 5년 후에는 중국이 우리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해 이에 대한 대비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소재부품의 R&D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국내 소재부품 기업들의 역량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


특히 산학연 협력과 전문 인력 양성, 규제 개혁 등의 인프라 구축은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


재료연구소의 역할은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소재를 개발해 기업에 기술이전하고 기업의 매출 발생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료연구소는 산학연 소재 협력연구의 중심기관으로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우리나라가 소재강국이 되는 그 날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 기술의 개발은 그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에 이전돼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재료연구소의 기술 이전 실적은 어떠하며, 기술 이전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기업과의 상생환경 조성을 위해 재료연구소가 진행하는 노력은


재료연구소는 최근 기술 이전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


2014년 15억원의 기술료 수입에서 2017년 28억원으로 최근 3년간 2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는 29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조만간 기술료 30억원 시대를 열어서 연구생산성 극대화 및 기업의 애로기술 해결에 매진할 것이다.


또한 재료연구소는 기술 이전 활성화를 위해 소재탐색, 개발, 부품화, 시제품 제작, 공정개발, 애로기술 해소에 이르는 모든 분야를 지원하는 ‘소재부품 전주기 통합지원’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금년 964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우수성과 확산을 위해 기업 사업화를 위한 맞춤형 고품질 특허를 매년 100여건씩 등록하고 있으며, 우수기술의 실용화를 위해 기업으로의 기술이전 역시 매년 100여건씩 수행 중에 있다.


기술 이전을 위한 설명회를 상하반기 각 1회씩 개최하고 우수 기술의 홍보를 위해 별도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재료연구소는 산업계 제품과 관련 R&D 수행을 통한 상용화 지원 사업과 직접적으로 부품화를 지원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첫째, 양산화 검증 지원을 위한 Pilot Plant 규모의 공정장비를 활용한 ‘금속소재 Test-Bed’를 운영하고 있으며, 둘째, 부품화 이전 Modeling & Simulation을 제공하는 ‘공학해석 기술 지원’ 서비스와 셋째, 풍력 대형블레이드 출시 전 전수검사를 지원하는 ‘부안풍력시험동’을 운영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소재부품 산업 발전을 위해 신소재경제신문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재료연구소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정부의 노력과 발맞춰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적 움직임에 대비하고자 한다.


미세먼지 제거 필터, 질병 진단 키트, 원자력 가동 전/중 공인검사 등 국민의 삶 제고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회적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재료기술의 발전 방향을 세울 계획이다.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대규모 재해로부터 국민들을 지키는 안전체계를 구축하고 국민 건강과 안전문제 해결을 위한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산업계와 학계 등 다양한 분야와 손을 잡고 꾸준한 소통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재료연구소는 ‘소재강국’을 꿈꾸고 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절대 연구만 잘해서는 안 된다. 산업체와 학교, 관계부처는 물론 지역의 경제계와 상공인 여러분, 더 나아가서 ‘소재’의 중요성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국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재료연구소의 이러한 모든 활동과 노력에 진심어린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재료연구소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항상 소통하는 자세로 대한민국을 ‘소재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 여정에 힘찬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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