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여천동에 위치한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17일 오전 10시에 염소가스 누출돼 19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울산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한화케미칼 2공장 고부가 염소화 PVC(CPVC) 생산공장에서 16톤 용량의 탱크로리에 담긴 염소가스를 저장탱크로 옮기는 과정에서 배관이 파손돼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시 소방본부는 사고 직후 특수화학구조대 등을 동원해 주변을 통제하고 누출이 소석회를 뿌려 중화 작업을 벌였다.
이 사고로 19명이 부상했으며, 다행히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장에 사용된 염소 가스는 염산을 만드는 주요 원료로 사용되며, 염산은 PVC와 혼합해 CPVC를 생산하는데 사용된다.
염소 가스는 화학물질관리법상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되며, 호흡기관 등에 영향을 미쳐 구토, 폐부종, 호흡곤란 등을 유발한다. 또한 피부와 안구 등에 노출되면 화학적 화상, 피부염, 안구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염소가스의 누출량, 피해규모,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당시 작업자들이 규정을 준수했는지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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