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LG화학의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한 1,270MWh로 시장 평균성장률을 하회하면서 전년동기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삼성SDI의 출하량은 679MWh로 전년동기대비 57.9% 성장했으며, 순위는 전년동기와 같은 5위를 유지했다.
이같은 국내 배터리기업들의 선전은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전기차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쉐보레 볼트(BOLT), 현대 아이오닉 EV, 스마트 포투 등에,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530e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업계에서는 일본과 중국기업이 선전하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은 1분기에 전년동기와 비슷한 2,360MWh를 출하하는데 그쳤지만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일본 AESC는 전년동기대비 71.6% 증가한 927MWh를 출하했다. 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있는 CATL는 전년동기대비 271%나 급성장한 1,397MWh를 출하해 2위 자리에 올랐다.
3월 기준으로 전세계 전기차 출하량은 4.8GWh로 전년동월대비 39.7% 성장했다. 업체별로는 CATL과 AESC의 강세 속에 LG화학(523MWh)이 3위로 전년동월보다 한계단 하락했고, 삼성SDI(246MWh)는 6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업체들은 1분기와 3월 모두 5개사가 세계 10위권에 포함돼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일본업체들도 파나소닉과 함께 AESC가 주요 납품 모델인 닛산 리프의 새 버전(40kWh) 판매 급증에 힘입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이들 중국·일본업체들과한국업체들과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