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5월 전망치는 100.3을 기록하며 100선을 상회했다. 5월 내수전망은 101.8, 수출전망은 101.5로 모두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4월 실적은 94.0으로 36개월간 100선 아래에 머물렀다.
5월 전망치의 경우 가정의 달에 따른 내수 활성화 기대로 전달 대비 전망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BSI 수치를 살펴보면 5월 전망치가 4월 전망치 대비 평균 4.2p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한경연은 5월 효과 외에 4월 실적악화에 따른 기저효과,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한 점도 전망치 상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주요국 경기 호조 신호도 긍정적 전망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4월 실적치는 투자(100.3)를 제외한 내수(96.4), 수출(98.8), 자금사정(97.6), 재고(100.3), 고용(98.2), 채산성(97.6) 등 대부분의 부문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GM 사태 등으로 인한 지역경기 침체,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정성 심화 등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미·중 무역 갈등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금융·환율 변동성 증가, 신흥국 경기 둔화 등 우려요인이 남아있어 대외적 요인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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