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5일 2018년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번 추경에서 친환경 자동차 수요 확보를 위한 예산은 1,190억원이 확보됐는데, 이는 모두 전기차 지원예산으로 설정됐다. 수소차 추경 예산은 제외됐다.
이번 추경예산안 편성에서 수소차 보조금 예산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이는 지난달 시작된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 예약판매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웠기 때문이다.
지난 4일까지 넥쏘는 1,164대가 예약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올해 수소차 구매지원에 반영된 국고보조금 규모는 158대로 지난해 이월된 금액을 더해도 240여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각 지자체들 역시 국고보조금 규모 안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는 만큼 이번 추경예산 실패로 지자체 보조금도 더 지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번 넥쏘 구입 예약자중 약 920여명은 구입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추가경정 제외로 수소차 업계는 정부와 정치권이 수소차에 대해 정말 관심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허탈해 하는 눈치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월2일 현대차의 ‘넥쏘’를 시승하고 수소차에 대한 관심을 보인 바 있고,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올해 1월 현대차를 방문하고 수소차 넥쏘를 살펴봤다.
또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020년까지 서울시에 1만3,000대의 승용차를 수소차로 바꾸고, 수소충전소 20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에서도 국회 신재생에너지포럼 공동대표인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등이 올해에도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관련 포럼을 수차례 진행했으며, 더불어 지난 3월7일에는 국회 헌정기념관 잔디마당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이원욱 의원 등이 참석해 수소전기하우스 국회 전시행사를 개최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소차 넥쏘에 대한 관심이 보조금 추가 경정 실패로 관심밖으로 밀려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며 “수소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수소 인프라 구축을 앞당길 기회를 놓친 것만 같아서 아쉽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올해 예정돼 있는 수소충전소 구축도 예정대로 이뤄질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그 중 관심을 모으는 것으로는 국토부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8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와 관련해 도로공사는 대상지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의 토지는 모두 도로공사의 소유이므로 대상지만 선정되면 수소충전소 건설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수소충전소 구축에는 부지비용을 제외하고서도 한 곳당 30∼40억의 구축비용이 발생하며, 구축기간은 최소 4개월에서 6개월의 시간이 소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현재 시일이 촉박하지만 올해 안에 모두 건설을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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