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3-29 17:30:09
  • 수정 2018-03-30 16:29:04
기사수정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지난 22일 기준으로 누적 구매계약 대수가 1,016대를 기록하며 예약 판매를 시작한지 나흘 만에 1,000대가 넘게 팔리며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7일 1호차가 광주와 울산에 전달되며 본격적으로 수소차 넥쏘 시대를 열었다. 과거에는 정부, 공기업 위주로 수소차를 구매했다면, 이제는 일반인 구입으로 확대되며, 수소차 보급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보이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수소차 정보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 이에 수소차 구입 및 운영에 대해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수소차 ‘넥쏘’ 열풍, 인프라 구축 앞당긴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NEXO)’

■ 1회 충전에 609㎞ 운행하는 넥쏘

 

수소차인 넥쏘는 1회 충전으로 609km를 운행할 수 있다. 기존에 목표로 했던 580km를 뛰어넘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수소차 중 가장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복합연비는 96.2km/kg(17인치 타이어 기준)이며, 한 번에 총 6.33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넥쏘의 고효율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탱크의 수소 저장밀도와 저장용량을 증대시켜 기존보다 더 많은 수소량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5분 이내로 충전할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이전의 1세대 모델이었던 투싼 수소차(항속거리 415km, 한국기준)보다 약 40% 이상 향상된 수준이다.

 

특히 현대차는 넥쏘의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뒀다.

 

현대차는 수소탱크 총격시험, 파열시험 등을 포함한 안전 인증시험을 실시하고, 기존 충돌시험 항목에 더해 수소밸브 부위 직접 충돌, 후진 시 수소탱크 하부 타격시험 및 화재 안전성 평가 등 악조건하의 수소안전성을 재차 점검했다.

 

뿐만 아니라 전방 충돌 성능을 획기적으로 보강한 전방구조물 및 수소탱크 보호를 위한 차체 구조물 적용 등을 통해 차량 자체의 충돌안전성도 확보했다.

 

또한 현대차는 넥쏘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모터, 감속기,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내구성능을 충분히 확보했으며, 특히 이러한 연료전지 전용부품은 현대차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통해 99%의 국산제품으로 완성됐다.

 

넓은 적재공간 또한 넥쏘의 강점이다.

 

일반적으로 수소차는 수소탱크 크기와 탑재 위치에 따라 실내공간 구성에 한계가 있는데, 넥쏘는 세계 최초로 동일 사이즈의 3탱크 시스템으로 설계된 수소 저장 시스템이 적용돼 동급 내연기관 SUV와 동등한 수준의 거주성과 839ℓ(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의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넥쏘의 최대 강점은 현대차의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ADAS시스템이다.

 

현대차 최초로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뿐 아니라, 하차한 상태에서도 주차와 출차를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Remote Smart Parking Assist)’ △고속도로뿐 아니라 자동차전용도로 및 일반도로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기능이 강화돼 선보이는 기술로 0∼150km/h 사이 속도에서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보조해주는 ‘차로 유지 보조(LFA, Lane Following Assist)’등이 탑재돼 운전 편의성과 안전성을 제공한다.

 

■ 보조금 가장 큰 서울서 3,390만원에 구매가능, 예약자 중 700여명은 구매 못해

 

넥쏘는 2가지 트림으로 구성돼 있다. 모던의 경우 6,890만원이고, 프리미엄의 경우는 7,220만원이다.

 

정부 보조금은 현재 2,250만원이며, 지역 보조금은 △서울 1,250만원 △광주 1,000만원(예정) △창원 1,060만원 △울산 1,150만원이다.

 

세전 실 구매가격은 △서울에서 모던 3,390만원, 프리미엄 3,720만원 △광주에서 모던 3,640만원, 프리미엄 3,970만원 △창원에서 모던 3,634만원, 프리미엄 3,964만원 △울산에서 모던 3,490만원, 프리미엄 3,820만원이다.

 

여기에 수소차는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면제된다.

 

취득세는 최대 200만원이 감면돼 지역에 따라 238만원∼259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시철도 채권 매입도 최대 250만원 매입 감면의 혜택이 있다.

 

연간 자동차세는 10만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배기량이 없는 차에 대해서는 따로 세금 기준을 두고 있지 않고, ‘그밖의 승용차’라는 예외규정 안에서 자동차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수소차, 전기차 등은 이에 해당에 10만원이 부과된다.

 

또한 수소차인 넥쏘는 유료도로 통행료와 공영주차장에서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 통행료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한국도로공사 영업소를 방문해 등록해야 가능하다.

 

다만 올해 수소차 구매지원에 반영된 국고보조금 규모가 구매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올해 국고보조금 규모는 158대로 지난해 이월된 금액을 더해도 240여대에 불과하다.

 

각 지자체들 역시 국고보조금 규모 안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는 만큼 지자체별 지금 대상자 선정이 완료되면 700여명은 수소차 구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구매가격 및 보조금(자료 : 현대자동차)

 

■ 주행 중 수소 부족시 견인해야

 

넥쏘의 보증 수리는 차체 및 일반부품에 대해서는 2년/8만㎞, 3년/6만㎞ 4년/4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수소차 별도보증 부품에 대해서는 10년 또는 10만㎞ 중 먼저 도달한 것에 대해 적용된다.

 

수소차 별도보증 부품은 연료전지, 구동모터, 감속기, 인버터, 연료전지제어장치(FCU), 고전압배터리, 통합직류변환장치(IDC), 연료압력조절기, 연료탱크 밸브 등이다.

 

현대차는 수소차 전용 정비망을 강화해 전국 22개의 직영센터에서 수소차 전담 정비를 실시할 방침이다.

 

수소차가 일반 자동차와 다른 점은 엔진이 없기 때문에 엔진오일 교체비용, 타이밍밸트 교체비용 등 엔진과 관련한 소모품 비용은 없다.

 

수소가 주행 중 떨어졌을 경우에는 견인 밖에 답이 없다. 현재 고압가스안전관리법상 관련 규정이 없으며, 수소를 충전소 이외의 장소에서 탱크 대 탱크로 충전하는 경우는 불법이다.

 

이에 현재 이동식 수소 충전 차량이 하이리움 산업에서 개발됐으나 관련 법규 미비로 운용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 400대 등록, 국내 수소충전소 부족 절대적
보조금 부족 예약자 700명 탈락, 수소예산 시급

 

■ 수소 충전가격 수소 생산지에서 멀수록 비싸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구축된 수소충전소는 △서울 상암 △서울 양재 △인천 송도 △경기 화성(교통안전공단) △경기 화성(현대차) △경기 용인 △충남 내포 △광주 진곡 △광주 광산 △울산 매암 △울산 옥동 △강원 강릉 △강원 평창 △창원 팔용 등이다.

 

이중 수소충전이 가능한 충전소로는 서울 상암동 충전소(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로 84)가 일일 65㎏ 충전이 가능하며, 충남 내포 충전소(충남 홍성군 홍북읍 용봉로 234)는 일일 430㎏ 충전이 가능하다.

 

울산 매암 충전소(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로 29번길 5)는 일일 520㎏, 울산 옥동 충전소(울산 남구 남부순환도로 465)는 일일 250㎏, 창원 팔용동 충전소(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소계로 1)는 일일 250㎏, 광주 진곡 충전소(광주 광산구 진곡산단중앙로 55)는 일일 220㎏, 광주 광산 충전소(광주 KTX 송정역에서 동곡방면 5분 거리)는 일일 220㎏ 충전이 가능하다.

 

상암동 수소스테이션은 2018년 5월까지 설비 수리 중으로 충전이 불가능하며, 충전압력이 350bar로 완충량 대비 50% 가량 충전이 가능하다.

 

창원 팔용 충전소는 4월15일 이후부터 일반인 충전이 가능하다.

 

광주 진곡 충전소는 연구시설 내 충전소로써 충전시 운영기관인 광주그린카진흥원에 관련 동의서 작성이 필요하다.

 

울산 매암 수소충전소는 충전소 설비의 제한된 일 충전 가능량에 따라 충전차량이 많을 시 충전이 불가능 할 수 있다.

 

옥동 LPG수소복합충전소는 4월초부터 일반인이 충전가능하다.

 

구축 중 또는 구축 예정인 수소충전소는 △충남 당진/천안 △충남 당진 △광주 첨단산업단지 △광주 송정역 △광주 시청 △세종 연기 △대구 달성 △울산 태화강역 △울산 북구 △울산 중구 △울산 울주군 △창원 성산 △창원 마산 △창원 등이다.

 

수소가격은 지역별 천차만별이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당 수소 충전가격은 울산, 충남은 5,000원선, 광주는 8,000원선, 강원도는 1만원선이며, 서울은 공식가격이 없다.

 

지역별 가격편차가 큰 이유는 수소의 생산지에서 멀수록 운반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최대 6.33㎏의 수소가 충전 가능한 넥쏘의 경우 울산, 충남 등에서는 한번 충전에 3만원선, 광주는 4만원선, 강원도는 5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소차의 경우 보통 수소 잔량이 30∼40% 남겨 둔 상태에서 충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1회 충전가격에 대한 부담은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에 따르면 수소가격 통일을 위해 협의 중에 있으며, 디젤가격보다는 싸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소충전 유의사항으로 충전 중 차량내 탑승이 가능하나 한 번 차에서 내렸을 경우에는 충전기의 고장, 수소 누출로 인한 수소 농도 상승, 탑승 중 정전기 발생 등으로 화재 또는 폭발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충전 중 탑승은 금지된다.

 

또한 법규상 수소가스는 고압가스로 구분돼 자격을 갖춘 사람만 충전할 수 있으므로 차량 운전자의 셀프 충전은 금지된다.

▲국내 수소충전소 현황(자료 :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 충전 가능 수소충전소, 올해 등록 가능 수소차도 충전 어려워

 

지난 2017년 9월 기준으로 수소차 등록대수는 163대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남 40대, 광주 36대, 울산 33대, 충남 27대, 서울이 13대, 경기 5대, 인천 3대, 세종 2대, 대구 1대, 대전 1대, 전북 1대, 전남 1대 순이다.

 

여기에 올해 보조금 가능대수인 240대를 포함하면 올해 수소차 등록은 약 400여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소차가 400대라고 가정했을 경우 400대가 한 번 충전할 수소 충전량은 넥쏘 6.33㎏ 기준으로 2,532㎏이다.

 

현재 위에서 언급한 국내에서 상업화가 가능한 수소충전소 7곳의 하루 충전 가능량을 모두 합해도 일 1,955㎏ 수준으로 577㎏의 수소 충전이 불가능하다.

 

만약 올해 보조금을 받지 못할 구매 수요까지 모두 계산한다면 약 1,170대로 필요한 수소량은 일 7,406㎏에 달한다.

 

국내 수소충전소가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양이다.

 

결국 늘어나는 수소충전용량을 감안하면 수소충전소의 확충만이 수소차의 보급을 앞당기는 방법이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018년 3월27일 준공식을 마친 광주광역시 광산 수소충전소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amenews.kr/news/view.php?idx=3604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EOS 2025
프로토텍 2025
로타렉스 260 한글
3D컨트롤즈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23 경진대회 사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