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대비 60.2% 증가한 997억1천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품목 최초로 연간 수출 9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5,736억9천만달러)의 17.4%를 차지했다.
이러한 수출 호조는 스마트폰, 기업용 서버 등 고사양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것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집적회로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대비 66% 상승한 927억9,800만달러로 전체 반도체 수출의 93.1%를 차지했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시스템 반도체 수출(214억 4천만 달러)이 전년대비 25.1% 증가했다.
개별소자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9.6% 증가한 62억2천만달러로 전체 반도체 수출의 6.2%를 차지했다. 이는 LED 및 트랜지스터의 수출 확대에 따른 것이다.
반도체 주요 수출 국가는 중국(39.5%), 홍콩(27.2%), 베트남(9.3%), 미국(4.5%), 대만(4.4%)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393억5천만달러로 전년대비 62.4% 증가했는데 고품질의 한국산 메모리반도체 선호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92억6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102.5%나 증가하는 등 주요 반도체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향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확대로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증가될 것”이라며 “고품질 한국산 반도체의 선호도가 높음에 따라 반도체 수출 증가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