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복합소재의 탄소섬유를 감은 초경량 복합재료 압축천연가스(CNG) 연료탱크가 현대자동차 초저상 CNG버스에 장착된다.
일진복합소재(대표 박승권)는 현대자동차가 2017년부터 양산하는 초저상 CNG버스에 들어갈 ‘타입4’ 연료탱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타입4 제품은 플라스틱 가스용기에 고온 특성 및 피로 특성이 매우 우수한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감은 제품으로 기존 금속 가스용기보다 매우 가볍기 때문에 연비 및 주행성능 향상 효과가 있다. 또한 부식되지 않는 플라스틱 라이너를 사용하기 때문에 반복되는 가스의 주입과 배출 과정에서 내부 부식이 발생하지 않아 15년 이상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폭발 시에도 파편이 튀지 않고 찢어지는데 그친다.
실제 초저상 CNG버스에 금속 가스용기 ‘타입1’ 연료탱크 대신 타입4를 장착할 경우 1000리터 기준 무게가 1064kg에서 476kg으로 55% 감소한다. 연료 공급라인과 가스 밸브 등 부품 중량까지 고려하면 차체중량은 500kg 이상 줄일 수 있다. 차량 무게가 가벼워지는 만큼 탑승인원을 증가 시킬 수 있어 경제적이다.
한국천연가스협회에 따르면 타입4 장착시 차체 경량화를 통해 연간 1대당 연비는 258만원, 배출되는 일산화탄소·이산화탄소·질소산화물 등 환경유해물질 감소로 인한 환경개선효과는 113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진복합소재는 국내 운행 중인 3만여 CNG버스 중 타입4를 장착한 버스가 1%에 불과해 이번 현대자동차 공급자 선정을 계기로 타입4 연료탱크 채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승권 일진복합소재 대표는 “연비개선과 환경개선효과를 고려하면 앞으로 타입4를 채택한 CNG버스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이에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진복합소재는 앞서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수소차 ‘투싼ix’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한 수소연료전지차 ‘FE’ 모델에 수소 탱크를 독점 공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