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0-01-21 20:52:46
기사수정

2009년 세계 전자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동시 불황을 겪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의 자료에 의하면 세계 IT지출은 전년대비 5.2% 감소한 3조1,980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시장은 저가제품과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양극화가 심화된 경향을 보였다. 컴퓨팅H/W부문은 넷북 등 저가 제품 수요증대로 전년대비 무려 16.5% 감소를 기록한 반면 가전, 통신기기 등은 상대적으로 적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에 국내 전체 수출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전자산업도 크게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확보된 기술력과 설비투자로 생산 캐파가 확보된 반도체·디스플레이분야에서 세계 주요국의 경기부양에따른 시장수요에 빠르게 대응했고 높은 원달러환율, 낮은 수준의 유가·원자재가격이 유리하게 작용해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한해로 기록됐다.

이에 2008년 12월을 저점으로 수출이 점차 회복하고 생산도 3·4분기에 빠르게 회복해 타산업에 비해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 전자산업의 2009년 생산은 전년과 비슷한 220조원, 내수는 전년대비 2.1% 감소한 16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전년대비 7.8% 감소한 1,210억달러, 수입은 15.7% 감소한 620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2010년 세계 IT지출은 세계 경제회복세로 인해 전년대비 3.3% 증가가 예상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세계 IT기기(완제품)의 수요는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소형 LCD TV, 넷북 등 저가제품과 고부가가치 스마트폰의 증가가 동시에 이뤄져 업계의 양극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010년 세계 전자부품부문 수요는 PC수요회복과 디지털 TV 수요확대 지속으로 인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23.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2010년 국내 전자산업도 국내 전자메이커들의 브랜드 파워가 크게 향상돼 수출은 두 자리수를 회복할 것으로 보이며 생산과 수급에서도 플러스 성장세가 예상됐다.

국내 전자산업의 2010년도 수출은 전년대비 11.1% 증가한 1,330억달러로 전망됐다.

이는 2008년도 수출 수준보다 조금 늘어난 수치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부문이 전년대비 14.2% 증가해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산업의 생산은 전년대비 7.7% 증가한 237조원으로 전망됐다. 휴대폰수출 회복과 내수시장 고가폰 비중 증가 등 통신기기분야가 전년대비 10.8% 증가해 생산을 촉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렇듯 전자산업의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으나 한편 중국, 브라질 등 신흥 내수시장의 성장과 IT기기의 양극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윤동훈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이사는 지적했다. 2010년 중국, 브라질 등은 정부의 적극적 부양책으로 견조한 내수성장이 기대돼 저가품 중심의 수요가 예상되는 한편 선진국의 프리미엄 수요도 꾸준히 증가되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 확대·지속에 국내 업체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수출시장 다변화와 규모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 또한 환율하락과 수요 회복에 따른 유가·원자재 등 상승이 국내 업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메모리반도체, 삼성전자·하이닉스 독주
스포츠 이벤트, OLED가 디스플레이 수요견인

△메모리반도체 DDR3가 이끈다

주요 전자부품인 메모리반도체의 세계수요는 2008년 4분기부터 2009년 1분기까지 소비재 및 PC수요 급감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됐다. DRAM은 재고누적에 따른 공급과잉과 단가하락의 영향으로 두 자릿수 이상 감소했으나 NAND는 휴대폰 미디어기기 등의 수요에 힘입어 DRAM 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Gartner에 의하면 2009년 2분기부터는 MS 윈도우 7출시에 따른 교체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로 메모리반도체가 회복세를 보여 세계 반도체 수요는 2009년 전년대비 22.4% 감소를 저점으로 2010년에는 10.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0년 국내 반도체 수출은 13.6% 증가, 생산은 10.7%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기준으로 세계 메모리 시장의 41.9%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기술력도 우위에 있어 가격하락에 대해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애플 등 NAND의 주 고객을 확보했고 PRAM 대량생산 등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리서치에 의하면 메모리반도체 중에서는 DRAM시장이 NAND시장보다 더 급격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010년 DRAM의 수요는 경기회복 추세와 윈도7에 따른 PC교체수요 발생으로 전년대비 49.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DRAM의 수요회복을 이끄는 것은 DDR3로서 인텔의 신규 PC 플랫폼은 DDR3만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DDR3는 저전력·고성능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서버시장은 물론 PC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노트북 분야에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2010년에는 DDR3가 전체 DRAM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공급업체들도 DDR3위주로 생산을 빠르게 전환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2010년 NAND시장은 스마트폰 등 고기능성 휴대폰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IDC에 따르면 2010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고, 휴대폰에서의 사용되는 NAND가 전체 NAND 출하량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이벤트, OLED는 기회

2010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TV와 노트북 PC 수요가 패널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Fuji Chimera에 따르면 10인치 이상 대형TFT 수요는 9.7%, 10인치 미만 중소형 TFT 수요는 7%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 경쟁국인 대만기업들은 경기침체 이후 적자를 지속해 2009년 초 가동률이 30~40%인 반면 국내기업들은 유리한 환율 등으로 인해 70~80%의 가동률을 보였다.

이에 국내 디스플레이 수출과 생산은 각각 17.2%, 12.9% 증가해 2008년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LCD채널업체들은 안정적인 메이저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생산업체와의 수직적 통합구조로 공급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상반기에는 올림픽과 월드컵 특수로 인해 LCD패널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여기에 디스플레이산업은 LCD(CCFL BLU)에서 LCD(LCD BLU)를거쳐 BLU가 필요없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빠르게 진화될 전망이다. OLED는 LCD 기술과 사업적인 측면에서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어 LCD산업을 주도 하고 있는 국내기업들이 유리한 상황이다.

△국내 반도체기업 ‘독주’ 시작

2010년 반도체 시장의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높은 시장지배력과 원가경쟁력의 확보로 승자독식 질주를 이어갈 전망이다.

IDC에 따르면 두 업체는 2009년 3분기 DRAM 시장점유율의 58.2%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경쟁력 있는 가격과 안정적인 공급처라는 장점이 주요 PC업체들을 고정고객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2009년 상반기부터 50nm급으로 DDR3를 생산하고 있고 4분기부터 40nm급에 대한 양산에 들어가 마이크론과 엘피다 등 해외업체보다 기술적 우위에 서있다. 특히 40nm급 기술이 적용되면 50nm급에 비해 생산성이 50% 정도 향상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이러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 메모리 분야에만 각각 최소 5조,5,000억원,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누계 반도체영업부문 외부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3% 늘어난 14조,8,95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9% 감소한 5,8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하반기들어 반도체 수요증가 및 가격상승으로 인한 것으로 주요 업체들의 설비투자 감소에 따라 공급이 부족해졌고 이로 인해 DRAM가격은 1달러 아래수준에서 2달러 수준으로 상승했다.

회사의 IR 관계자는 “2010년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PC수요도 두 자리수대로 증가 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개선을 전망했다.

하이닉스의 3분기 누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2% 감소한 4조8,544억원, 영업이익은 7,085억원 적자를 지속했으나 전년동기대비 38%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회사는 3분기에 들어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과 전분기대비 약 12% 출하량이 증가하는 등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회사는 후발업체들과 기술격차를 확대하기 위해 44nm급의 DRAM 제품 양산을 실행 중이며 NAND 역시 32nm급의 양산을 추진 중에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amenews.kr/news/view.php?idx=228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프로토텍 11
서울항공화물 260
이엠엘 260
린데PLC
im3d
엔플러스 솔루션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