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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8-28 16: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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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 소재 국산화 앞장선다



소재 국산화의 필요성은 갈수록 더 증대되고 있다. 자동차, 휴대폰, LCD,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성장동력산업이 발전하면서 이들 산업에 필요한 소재부품의 수입이 더욱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소재부품 중 일부분을 장악한 몇몇 선진업체들은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일례로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소금속의 경우 일본기업들은 저순도 중국산을 구입해 순도를 높여 한국과 중국에 다시 판매하며 많은 이익을 남겨왔다. 또한 대체가 불가능한 소재부품의 경우 제품 생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소재부품 국산화에 뛰어들게 됐다.

1987년 설립된 삼전순약공업(주)(대표이사 전성혁)은 일찍부터 수입에 의존해오던 시약제품의 국산화를 시작으로 모든 산업의 핵심소재인 기초화학물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저가의 저순도 원료를 구입, 정제·합성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그룹 계열사인 삼전화학(주), SC개발(주)과의 업무분담을 통해 생산을 전담하고 있는 삼전순약공업은 평택에 2개의 공장을 두고 110명의 임직원들이 일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군은 화공약품, 시약, 의약품, 기타 기초유기화합물, 유기용제 등 다양하다.

최근 중점을 두고 있는 제품군은 연료전지 관련 소재다.

연료전지는 천연가스나 수소를 원료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서 전기와 열을 발생하기 때문에 차세대 가정·산업용 보일러와 분산발전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삼전순약공업은 연료전지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이들 소재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현재 연료전지는 주로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고 있는데 미국발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연료전지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와 R&D, 일본 동등 수준 도달

올해 100억 투자 증설완료, 해외진출 박차



연료전지 종류 중 하나인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에는 산화 니켈, 안정화 지르코니아 및 산화 라타늄스트륨코발트아이언 등의 소재가 들어간다. 이 중 산화 니켈과 안정화 지르코니아 등 분말소재는 전체 소재 비중에서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고도의 합성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간 일본, 미국산 수입에 의존해야 했다.

이에 삼전순약공업은 4년전부터 정부 R&D과제를 통해 SOFC 국산화에 나서고 있는 포스코에너지와 연구 협력에 나선 것.

그 결과 삼전순약공업은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일본기업들과 비슷한 품질의 소재개발에 성공했다. 회사는 SOFC 연료 분말을 고온·고압에서 습식법으로 합성할 수 있는 ‘수열합성법’ 기술을 확보하고 대량생산의 길도 열었다. 수열합성법은 나노에서 마이크로 단위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산화물 분말을 저렴하게 제조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회사는 에너지와 관련한 연구에 집중해 이차전지에 적용되고 있는 액상 전해질 소재를 고체 전해질(전고상 이차전지)로 바꾸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증류탑, 반응기 등 설비를 증설하는데 1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포석이다. 소재 국산화로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하며 400억원대의 매출을 자랑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삼전순약공업.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진 소재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 삼전순약공업이 생산하고 있는 기초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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