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층제조·절삭가공·오토메이션 통합 제공, 고객 제조혁신 기여할 것”
생산성 향상 초점 금속 적층제조 장비 개발, 年 매출 1억 유로 기대
부품 개발·품질관리·후공정 원스톱 솔루션 강점, 韓 적층제조 확산 파트너
“복잡한 형상과 고도로 맞춤화된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적층제조(Additive Manufacturing, 3D프린팅) 기술은 단순히 제작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것에서 나아가 제조업의 고도화에 필수적인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절삭가공과 오토메이션을 선도하고 있는 DN솔루션즈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적층제조를 추가하고 각 기술을 연결시켜 고객사의 제조혁신에 기여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것입니다.”
DN솔루션즈 비노 순타라쿠마란(Vino Suntharakumaran) 상무는 지난 4월2일부터 5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3A홀에서 열린 ‘DIMF(DN Solutions International Machine tool Fair) 2025’ 기간 중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향후 적층제조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비노 상무는 현재 DN솔루션즈의 글로벌 적층제조 비즈니스 영업·서비스·어플리케이션·R&D 등을 총괄하고 있다.
DN솔루션즈는 지난 1976년 남산공장 설립 후 66개국 141개 영업소를 보유한 글로벌 3위 공작기계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그간 세계에 총 29만대의 장비를 판매했으며 지난해 국내 반도체·IT 산업계가 새롭게 투자한 공작기계의 2대 중 1대가 회사의 제품일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DN솔루션즈는 공작기계를 넘어 제조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LPBF(Laser Powder Bed Fusion) 방식 금속 적층제조 사업을 새로 추가했다.
LPBF는 3차원 CAD 모델을 기반으로 금속 분말을 파이버레이저로 녹여 한층 씩 쌓아 제품을 만드는 제조 방식이다. 공작기계의 ‘깎아내기’와는 정반대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여러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례로 LPBF로 제작된 금속 부품은 품질 확보를 위해 서포트 제거, 절단, 표면처리, 열처리 등 후공정이 필수적인데 자동화된 절삭가공과 연계하면 품질 및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 DN솔루션즈는 최근 인도의 최대 금속 적층제조 장비·솔루션 공급업체인 인텍(INTECH Additive Solutions)社와 지분 투자 및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이번 ‘DIMF 2025’에서 최대 450x450x450mm 크기의 금속 부품을 제작할 수 있는 고성능 산업용 금속 적층제조 장비 ‘DLX 450’와 ‘DLX 150’, ‘DLX 325’ 등 3종의 장비를 신규 런칭했다.
비노 상무는 “우리는 고객의 생산성과 품질 극대화를 위한 엔드 투 엔드(End To End) 프로세스를 구축하기 위해 적층제조·절삭가공·오토메이션 통합 솔루션을 확보한 것”이라며 “고객의 부품 당 생산단가를 낮추고 고품질·고부가 제품을 생산하는 등 공정 전반을 혁신하는데 기여하고 적층제조 기술이 제조업계에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DN솔루션즈는 금속 적층제조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추고자 하드웨어(HW)적으로는 선진 장비와 동일한 수준을 맞췄으며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이 가능하도록 내부 챔버 빌드 크기를 더 키웠다. 또한 분말 접촉 없이 안전하고 일정한 품질의 공정이 가능한 ‘자동 폐쇄 루프 파우더 관리 시스템’, 필터 교체 없이 운영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영구 필터 모듈’, 작업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분리형 빌드 실린더’ 등을 장착했다.
소프트웨어(SW)에서는 적층제조 적용가능 부품 발굴, 부품당 비용 계산, 서포트 설계, 서포트 구조 최소화, 공정 변형 예측 및 방지 시뮬레이션, 신규 소재 공정 개발 및 기존 소재 품질 향상에 이르는 자체 개발한 6가지 통합 소프트웨어가 적용돼 고객이 완전하고 일관된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토털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적층제조 생산성을 높이는데 필수적인 후공정 최소화를 위해 설계 단계에서 후공정을 최소화할 수 있는 SW를 개발할 계획이다. SW 역량을 강화하고자 DN솔루션즈는 2023년 독일의 공작기계용 CAD·CAM 소프트웨어 개발사 모듈웍스, 2024년 한국·미국 기반의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카본블랙 등에 지분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비노 상무는 “장비 가격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2030년부터는 연간 100대를 판매해 1억 유로(한화 1,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DN솔루션즈는 보다 많은 산업군에서 적층제조 장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장비 크기를 기우고 레이저 개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비노 상무는 “중국기업들이 1m 이상 크기의 부품을 적층할 수 있는 대형 장비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지만 이는 우주항공, 에너지 등 일부 산업만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며 “자동차, 전기전자 등 시장 규모가 큰 제조업에서 맞춤 양산에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장비를 지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적층제조 시장은 2023년 27억달러에서 2028년에는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양산라인에 적용이 확대되지 못하면서 정체된 상태다. 비노 상무는 고객에게 적층제조가 어떠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시작을 어떻게 해야할지 제시하지도 못하면서 막연히 적층제조가 기존 절삭가공을 대체할 것이라는 시장의 잘못된 기대와 함께, 지속 서비스가 불가능한 업체들이 난립했다가 빠르게 사라지면서 적층제조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비노 상무는 DN솔루션즈가 50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신뢰도가 높은데다, 절삭가공 사업을 통해 부품 개발, 품질관리, 후공정, 서비스 등 풍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적층제조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것으로 자신했다.
일례로 DN솔루션즈는 우선 자사 공작기계 장비 핵심부품을 적층제조로 전환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 ‘DNX 2100’ 핵심부품인 밀링 스핀들 실린더 프론트 캡을 DfAM(적층제조특화설계)을 적용해 제작한 결과 부품 통합과 복잡한 내부 채널 구현을 통해 약 20%의 성능개선 효과를 거뒀다.
비노 상무는 “고객에게 적층제조 최적 부품 선정, DfAM, 공정개발, 생산 및 서비스 지원 등 토털솔루션 제공을 강화하고자 적층제조 솔루션 센터(ASC)를 독일, 한국에 구축했으며, 올 하반기엔 미국에도 추가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혁신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적층제조 기술 적용이 확대될 것이고, 우리가 이러한 여정을 돕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