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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1-10 09: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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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고부가제품 개발로 위기 돌파하자


▶ 우리나라 금형산업의 현주소는

금형이란 동일한 규격의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금속재료를 사용해 만들어진 모체가 되는 틀을 말한다. 이에 자동차, 휴대전화, 전기전자 제품 등은 물론 각종 산업 기계 및 생활용품 등을 만드는 데에 활용되는 산업이며,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금형, 프레스 금형, 다이캐스팅 금형으로 구분된다.

뿌리산업 중 하나인 금형산업은 우리나라 뿌리산업에서 1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금형 생산은 매년 10% 내외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2006년에는 2005년 대비 0.7% 증가한 5조2,833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으며 2009년에는 5조6,900억원의 생산실적을 올렸다. 2010년에는 5조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9조4,000억원의 생산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출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15.6% 증가했으며, 수입은 연평균 11.8%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연평균 16.1%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한국은 세계 5위의 금형 생산국이다. 지난 2008년까지 세계의 금형생산은 평균 9.1%의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중국이 61.3%, 독일이 9.3%, 일본이 2.9%, 미국이 2.8% 성장했으며 한국은 16.1% 성장해 평균 증가율을 2배 가까이 넘어선 수치를 기록했다.

2011년도 세계 금형생산 규모는 약1,3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한국의 금형생산 규모는 55억3,000만달러로 세계 금형생산의 6.1% 비중이고, 일본,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5위의 금형 생산국으로서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국내 금형 산업의 구조를 살펴보면 플라스틱 금형과 프레스 금형이 주 생산 품목이다. 플라스틱 금형은 2조3,529억원, 프레스 금형이 1조9,644억원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또한 다이캐스팅 금형이 1,014억원, 액세서리 품목은 5,187억원, 기타 7,536억원의 산업구조를 보여준다.

이러한 수치를 바탕으로 금형산업을 살펴보면 금형산업은 정밀 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뿌리산업의 대표 국가효자산업이다. 또한 자동차, 디스플레이, 모바일, 반도체, 선박, 의료기기 등 제품생산의 기본이 되는 금형 산업이 발전해야 동반성장도 지속가능하다. 이에 IT융합을 통한 제조공정혁신과 쾌적한 산업 환경을 조성해 클린(Clean)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별 금형산업 분포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경기도가 60.7%를 차지해 가장 높은 금형산업 분포를 보였고, 동남권(부산, 창원, 경남 등)이 20.6%, 대구·경북이 11.1%, 호남 4.7%, 충청 2.7%, 강원 0.1%의 분포를 보였다. 또한 전국의 3,675개사에서 4만8,000여명이 이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이 중소 규모의 기업으로 구성돼 있어 근로환경은 열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최근 금형산업의 이슈는

현재 국내 금형산업은 국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 소재가격 상승, 납품가 할인 요구 등 제조비용이 오르며 가격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 또한 근무시간 규제로 인한 기존의 경쟁력이 상실되고 있고, 신기술 개발 부진으로 인한 고부가 금형 생산의 한계에 봉착해 기술개발 측면에서 샌드위치 형국에 처해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업계의 니즈가 반영된 파급효과가 큰 기술개발에 중점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 개별 회사 차원보다는 조합차원에서 발굴된 공통의 기술개발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자동차,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의 국제적 제품 경쟁력의 확보를 위해 전방산업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금형기술 정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인력·교육 측면에서는 금형산업 전문인력 양성 지원책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전문 생산인력 배출 교육기관에 대한 지원책을 확대하고,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금형 관련 대학 및 연구소의 교육 기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있는 정부지원도 요구되고 있다. 현재 금형 업계 특성상 수도권에 60∼70% 집중 분포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지원이 필요한 업계 밀집 지역이 오히려 배제되는 문제점 해결이 필요하다. 또한 정부차원에서 뿌리산업 육성 지원책의 효율적 안배가 필요하다.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금형업계의 특성상 R&D 지원 서비스가 강화돼야 한다. 중소기업은 R&D 지원 가능한 연구기관 및 대학의 지원이 필요하며 R&D 지원 절차 및 접근성의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금형업계 특성을 고려한 근접·수시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

中企 R&D 위해 산학연 협력 활성화 필요

금형인 우대 환경 조성·산업단지 구축해야



▶ 국내 금형산업의 발전전략은

고부가 금형으로의 신속한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복합화, 정밀화, 자동화 동향에 따른 기술적 대응이 요구된다. 또한 전후방 산업과의 기술적 연계 강화를 활성화하고 적극적인 IT융합 자동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더불어 특성별 업체 간 연합 전략도 고려해야한다.

특히 고급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효율적 산학협력 체계 구축으로 적정 인력을 확보하고 첨단 기술 이미지 구축을 위한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이를 위해 마케팅 전문 업체와 연계하거나 업체간 공동 마케팅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금형 산업은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으며, 중소기업위주의 산업으로 기업간 경쟁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형기업간 연계가 필요하며 관련 전후방 기업과 관련기관이 지역적으로 밀접하게 공단 등을 비롯한 산업 단지가 조성돼야 할 것이다.

더불어 경제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혁신이 끊임없이 이뤄져야 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 공동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전문인력 유치를 위해 대학과 기업간의 산학협동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R&D에 여력이 없는 소규모 기업의 경우 각 지역에 설치돼 있는 테크노파크의 장비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학계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금형인들이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에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금형 산업이 세계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교육계에서 배출되는 인재들이 금형산업계 유입에 적극적이 되도록 토양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3D산업으로 인식돼 있는 금형 산업에 대한 인식전환도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을 위해 금형산업이 산업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홍보하고, 금형인재에 대한 처우개선에도 힘을 써 노동에 합당한 보상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금형인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 금형 기술이 고급 기술임을 알리고 금형인이 대우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 뿌리산업 발전을 위한 조언을 부탁드린다

자동차 1대를 만드는데 뿌리산업 관련 비중이 90%에 이른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뿌리산업은 제품의 품질 및 성능을 결정하는 기반산업으로 무역 1조불의 일등공신인 제조업의 근간산업이다. 또한 뿌리산업은 명품제조업을 탄생토록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개도국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기술이 바로 뿌리산업이다.

이러한 국가의 중추적인 산업이 3D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젊은 인력은 뿌리산업을 기피하고 있어 근로자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고, 대기업의 납품단가 요구에 늘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정부는 뿌리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 뿌리산업진흥과첨단화에관한법률을 제정했지만 아직 인식 부족과 관련 정책의 미비로 뿌리산업에 대한 인식개선이나 경쟁력 강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뿌리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내부로부터의 개혁이 실시돼야 할 것이다.

첫째, 뿌리 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끊임없이 해야 할 것이다. R&D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중소기업이 쉽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에 학계가 많은 연구를 통해 기술을 기업에 전수해야 할 것이고, 우리 학회에서도 기술을 중소기업에 지원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테크노파크를 잘 이용해야 할 것이다. 테크노파크는 여러 장비들을 갖추고 있고, 기술 지원에 힘쓰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들이 기술지원을 받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더불어 정부에서도 중소기업의 R&D육성을 위한 정책을 실시해 개발 기술의 사업화와 제품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정책자금지원도 확대해야 할 것이다.

둘째, 인력 유치에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젊은 인재가 없으면 미래는 없다. 대학에서 관련 학문을 전공한 학생이 금형 관련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대학 교육 단계에서 산학협력을 통해 미리 현장의 분위기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처우개선을 통해 관련 인재가 구직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자긍심을 제고하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셋째, 중소기업의 업종 간 협업의 활성화와 제조공정의 획기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 금형 업계는 영세한 기업이 많다. 또한 뿌리산업은 상호연계가 가능한 기업이 많은 편이므로 기업들의 공동화로 단지를 형성한다면 관련 기업들의 수요 공급이 원활해 질 것이고 생산성 향상 및 입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기업 단지가 형성된다면 테크노파크 등 지원기관들의 기업지원이 더욱 수월해질 수 있다.

넷째, 뿌리기업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이 원활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정부가 영세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은행권도 뿌리기업의 자금 조달 애로 해결을 위해 맞춤형 지원 방안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뿌리산업은 우리 산업의 근본이다. 제조업 전반에 걸쳐 있는 뿌리산업이 무너진다면 우리나라 산업전체의 근간이 무너지는 것이다. 이에 뿌리산업 육성을 위해 학계와 정부, 기업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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