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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1-10 09: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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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4만불 위한 뿌리산업 버팀목 될 것”


▶ 신임회장에 선출된 소감은

19세기 후반,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 발명으로 시작된 산업혁명은 세계 1, 2차 대전을 거치면서 금속소재의 사용 범위를 크게 확장시켰다. 그리고 1970년대 이후의 반도체 산업과 1990년대의 IT산업이 대두하면서 금속 소재의 미세 공정 개발 등 한계를 뛰어넘는 발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산업 변화 시대에 대한민국 산업을 뒷받침하고 이끄는 뿌리산업은 매우 중요하다. 더불어 뿌리산업의 한 줄기인 소성가공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소성가공학회의 역할이 과거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이러한 때에 학회의 회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금까지 학회의 성과는

학회의 성과를 나타내는 대표적이 지수가 바로 학회에 소속된 회원 수다. 대학, 국가출연 연구소 및 산업체에서 소성가공에 종사하는 이들로 우리학회에 소속된 누적 회원수가 1,300명 이상이다.

더불어 우리학회 회원들의 단합과 노력으로 우리나라 소성가공관련 산업의 수준이 지난 20년간 급격히 발전됐다고 생각한다.

국내 소성가공 관련 산업체의 기술력은 미국, 유럽 및 일본 등 선진 소성가공 산업체의 기술 수준의 90%에 이르는 수준까지 발전했는데 이러한 성과에 학회가 크게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 소성가공학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은

소성가공이란 재료에 외력을 가한 후 외력이 제거돼도 원상태로 복구되지 않고 영구변형되는 특성을 이용해 원하는 형태로 가공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특징은 재료 이용률이 높은 기술로 초기 투자비는 높은 장치 산업이지만 대량생산에 의한 제품의 품질 고급화에 적합한 가공 공정 기술이라는 것이다.

국내 소성가공학문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소성가공학문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단, 소성가공학의 시작과 초기 발전은 선진국에서 이루어져 국내의 원천기술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후발주자로서 갖는 한계이기에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소성가공의 기술의 동향을 살펴보면 현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실정이고, 신기술과 첨단기술을 융합한 복합적인 제조방법으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고정밀·고기능·미세화와 함께 정보통신, 자동차 등의 기술의 하이테크화 되고 있다.

국내 소성가공 기술의 주 연구 개발분야는 △대면적 판재 프레스 성형 기술 △가변식 금형을 이용한 대면적 판재 성형 기술 △고강도 경량화 소재 성형기술 △미세성형 기술 △신소재·난성형성 소재 성형기술 △초고압 또는 친환경 기술을 함께 적용하는 융복합 기술을 들 수 있다.

지금 해외 소성가공기술은 다품종 소량생산체계로 고부가가치 복잡형상화, 성형가공기술의 복합화 및 고정도화 추세로 적용 부품의 응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단조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이며, 고품질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지능형 소성가공 공정, 저 에너지 공정, 신소재 기술 등으로 발전될 전망이다.

독일의 경우는 프라운호퍼 연구원 산하 56개 지역에 생산기반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지원체제가 구축돼 있다.

국내 소성가공산업은 단조, 압출, 판재 성형 산업을 포함해 2007년 기준으로 6조3,000억원의 시장규모로 생산량 기준으로는 세계 8위에 위치해 있다. 소성가공 부품의 2005년에서 2007년의 3년간 수송용 수요는 59%이고, 일반 산업기계용 수요는 26%로 전체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수송용 부품 중 자동차 단조부품의 경우 시장규모는 약 190억달러로서 세계시장의 1.78%를 점유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소성가공학이 나아갈 방향으로는 최근의 첨단산업(MEMS, Nano Technology, Bio-Mechanics )과 관련한 학문과의 융합 및 확장을 들 수 있다.

일본·중국·아시아 협조체계로 국제적 학회 발돋움

학문간 융합, 원천기술 부재·후발주자 한계 ‘극복’



또한 소재·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막기위해 소재 이용률 향상을 통한 부산물, 폐기물 절감 요구가 대두되고 있으며, 생산 공정 청정화를 통한 근무환경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R&D분야에서 소성가공 공정 자동화와 첨단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를 통해 근무형태 변화로 인력 유입이 활성화되며, 인력 감축이 아닌 기존인력의 전문화, 고기능화로 일하고 싶어하는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가열 장치 고효율화를 위한 단열기술을 확보하고, 축열 시스템 활용기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열간 공정 에너지 소모량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서 후발주자로서 겪는 원천기술의 부족을 극복하고 신기술을 선도하는 기술 선도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2013년 학회의 주요 활동 계획은

우선 우리학회의 궁극적 목적인 우리나라 소성가공 산업의 발전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산·학·연 협력시스템을 강화하도록 심포지엄활동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분야별 위원회의 활동에서 위원회 회장을 중심으로 독립성을 강화시키고 산업체 위원들의 활동 편의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분야별 위원회 회장은 우선적으로 산업체에서 맡는 것을 원칙으로 해 현장의 목소리가 우선시 되도록 하겠다.

다음으로 한국소성가공학회지 ‘소성가공(Transaction of Materials Processing)’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편집국 체제를 개편할 계획이다.

편집위원장과 편집인들의 임기를 확장해 이들이 꾸준히 일관성 있게 학회지를 발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더불어 일본, 중국 및 아시아 국가들의 소성가공학회와 협조체제 확대를 통해 국내 위주가 아닌 국제적인 학회로 발돋움 할 것이다.

이를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우리학회 중심으로 올 8월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개회 예정인 ‘International Conference on Tube Hydro Forming’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으로 젊은 엔지니어들의 참여를 확대시키겠다.

젊은 세대들이 종종 갖고 있는 굴뚝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뿌리산업으로서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다. 이를 통해 대졸자들의 취업 적체 현상을 완화시키고 산업체의 인력 수급난을 해소하는데 학회가 공헌하도록 하겠다.

▶ 관련 산·학·연 종사자들에게 새해 덕담 한마디 부탁드린다

뿌리 깊은 나무가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소성가공은 모든 산업기술의 뿌리가 되는 기술이다.

굴뚝산업에서부터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원하는 형상으로 소재를 소성가공하는 기술은 필수불가결하다. 즉 소성가공 기술의 선진화 없이는 기술 선진국으로의 진입은 불가능하다.

이는 소성가공과 관련된 산·학·연 종사자 여러분들의 노력에 대한민국의 흥망성쇠가 달려 있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하는 것이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 4만달러를 목표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에서 산업의 발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 요소이며 이를 위해서는 뿌리산업의 확고한 뒷받침이 필요하다.

뿌리산업의 한 줄기인 소성가공을 담당하고 있는 소성가공인들이 1인당 국민 소득이 100달러 미만의 극심한 가난에 처했던 대한민국을 지금의 경제 대국으로 이끈 선배들의 뒤를 이어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를 달성하는 데 주춧돌이 되기를 부탁한다.

그리고 계사년인 2013년 한해 소성가공 관련 산·학·연 종사자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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