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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1-02 13: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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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 융합으로 첨단산업 이끈다


▶ 국내 용접산업의 시급한 과제는

‘솔더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접합은 조선, 철강, 중공업, 자동차등 국내 주력산업분야에서 핵심이 되는 ‘뿌리기술’로써 오랜 전통과 기술력을 자랑한다.

2000년대 중반 전자제품의 무연화를 기점으로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됐으며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 산업의 첨단화에 따라 고도의 접속기술이 요구되면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접합공정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정에 사용되는 접합소재, 접합공정장비, 검사장비 등은 여전히 국외 선진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용접 기자재산업의 경우 80년대 중소기업 고유 업종으로 용접기제조업이 지정되면서 영세한 제조업체에서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힘써 왔으나,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막대한 시간과 지원이 요구되는 새로운 기술 개발보다는 해외의 선진화된 기술 도입에 치중해왔다.

그 결과 용접 기자재시장은 저가 국산제품과 고가 해외제품으로 양극화가 심화됐으며 최근에는 대규모 제조업에 기반을 둔 중국 저가제품의 영향으로 국내 기자재 시장 또한 위태로운 실정이다. 이에 국내 용접 기자재산업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

기업의 눈높이를 맞추는 연구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키워주는 것을 시작으로 고도화된 기자재의 개발에 대한 연구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기업 간 공동기술개발을 통해 기술을 플랫폼 화하고 기업에서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용접 시공 산업에서는 현재, 용접 구조물, 기타금속 제품 및 부품에 고품질성/고생산성을 보장하는 우수한 시공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용접시공에서는 선진국보다 뛰어난 시공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중국 및 신흥국 기업의 위상이 점차적으로 강화됨에 따라 기술면에서 추격이 심해지고 있어 기존 국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분야 외 신소재분야에서의 시공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용접 시공은 R&D 과정 없이 기술 습득이 불가능한 분야이므로 산학연에서의 적극적인 R&D 참여가 중요하며, 용접장비/설계/감리/시공 절차 모두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연구수행이 이뤄져야 한다.

▶ 뿌리산업에 있어 정부 지원이 가장 필요한 분야는

뿌리산업은 국내 주력 산업 분야에서 기반이 되는 기초 공정 산업으로써 주조, 소성/성형, 열처리, 금형, 용접, 표면처리 산업으로 크게 6가지 범주로 구분된다.

그 중 ‘금형’과 같이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시장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국내 뿌리산업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 비해 기술 경쟁력이 열위에 있다.

지난 3년 동안 전체 제조업의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뿌리산업만 유독 미미한 성장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국내 뿌리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절실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동차, 모바일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2012년도에 해외 수출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와 디스플레이 또한 세계 수출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어 최대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핵심주력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뿌리산업의 기술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국내 뿌리산업은 경중을 따질 수 없을 정도로 모두 중요하지만, 현재 주목받는 핵심주력산업을 고려할 때 이들과 연관성이 깊은 금형, 용접, 표면처리 분야에 대한 육성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 용접접합분야에 있어 정부 지원이 가장 필요한 것은

세계 각국의 시장 개방이 가속화됨에 따라 국내 산업이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해서 기술이나 품질의 확보가 중요시 되고 있다. 이에 국내 용접산업계에서는 자동차, 건설, 조선 등 산업분야에 적합한 용접 품질 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제품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제 경쟁력이 취약한 용접기기 분야에서는 체계화된 기술 규격 및 품질 인증 시스템이 확립되지 않아 국내 제조업체의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산 용접기기 품질인증시스템의 도입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정부에서는 이를 제도화하여 품질이 체계적으로 관리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용접 전문 인력 양성이 이루어 져야 한다.

국내 용접산업은 다른 뿌리산업과 마찬가지로 작업환경이 열악하다는 젊은 세대의 고정관념 때문에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으며, 엔지니어/R&D 인력에 비해 단순 기능 인력 비중이 높아 대외적 경쟁력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용접산업에서는 생산 중심 기업체계에서 기술중심/R&D 중심기업 체계로의 변화가 필요하며, 단순 기능 인력공급과 함께 해당 기술을 습득한 엔지니어/R&D 분야의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무엇보다도 교육 훈련기관과 시설의 확충 및 운영비 지원, 교육 훈련을 담당하는 전문강사의 확충, 체계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한 정부의 끊임없는 투자가 요구되며, 이를 기반으로 교육/자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전문 기술 인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가야 한다.

독보적 기술 확보로 신흥국 따돌려야

생산 중심에서 R&D 중심 변화 시급



▶ 선진 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둘 분야는

원자재 가격 상승, 환경 규제 강화, 기술발전의 가속화 등 급변하는 현대 산업에서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변 선진국에서는 제품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독일의 경우 뿌리산업을 기반으로 나노/뿌리 융합기술 개발에 대규모의 R&D 자금을 지원하면서 자동차, 전자기기 등과 같은 첨단 산업의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국내 용접 산업계도 기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 외 미개척분야에서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전 산업분야에 걸쳐 친환경/고강도 철강소재 및 경량비철금속과 같은 신기능성 소재의 수요가 급격히 증대됨에 따라 이에 적합한 용접 기자재 및 시공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한다.

또한 자동차, 모바일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등 국내 주력 제품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전장품 무연접합, 모바일정보통신기기 및 디스플레이의 3차원 접속기술, 첨단 전자제품을 위한 고급무연솔더 페이스트 소재 기술, 2마이크로미터의 실장정밀도와 빠른 생산속도를 갖는 칩본딩 장비를 구현하기 위한 시스템기술 등과 같은 차별화된 연구를 중점으로 고유한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 2013년 용접인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용접 관련 엔지니어와 학생들은 취업에 전혀 문제가 없다. 세상은 3D 산업이라 하지만 자동차, 조선, 전자, 건설, SOC 등 여러 분야에서 용접접합 종사자들이 일하고 있다. 용접 종사자들은 취업을 못하거나 여건이 열약해 이직을 결심한다든가 하는 일은 전혀 없다.

현재 취업 시장의 좁은 문을 뚫기가 매우 어렵다고 하지만 용접접합을 전공한 대학생들은 물론 전문학교를 졸업한 학생들도 기술자로서 취업하는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전국 각지의 산업 현장에서 용접접합 전공자를 찾으려고 해도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더불어 학회에선 IIW와 연관해 국제 인증 자격증 발급도 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용접자격기사나 기술사 자격증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서나 인정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현장교육을 통해 인증 받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자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교육하며 인증제를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므로 용접접합 종사자 자부심을 가지며 열심히 일해주기를 바란다.

용접은 뿌리산업이다. 이는 용접이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분야라는 뜻이고 정부에서도 이를 인정해 주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대한민국 산업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데 앞장서는 용접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맡은 분야에서 더 열심히 일해주시길 바란다. 이를 통해 국가 산업의 뿌리가 더욱 굳세 지고 산업 강국 대한민국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약이 기대된다.

대한민국 산업의 발전이 용접 종사자들의 자랑이요 자부심이 되도록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인터뷰를 통해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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