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기업 육성 및 지원기관 충남테크노파크(원장 장원철)가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꾸준한 성과를 올리며 타 지역 TP 및 관련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금력과 경험상 부족으로 애써 개발한 제품과 기술의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망 기업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이들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매출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지식서비스지원, 판로개척·경쟁력 향상의 ‘단비’
충남TP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이면서도 ‘근본적’인 지원사업으로 기업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성장 잠재력은 있지만 자금 부족 등으로 국내외 시장 진출이 어려운 업체를 대상으로 지식서비스 아웃소싱의 비용을 지원하는 ‘지식서비스산업지원사업’이다.
이 사업은 부가가치 유발도가 높은 디자인, 이러닝(e-learnig), IT서비스, 시험분석, 컨설팅 등 5개 분야에서 평가를 통해 선정된 수요기업에 대해 제품디자인 및 시제품 개발, 웹사이트 제작 및 IT서비스 구축, 경영 및 생산 컨설팅 비용 등을 지원해 준다.
지난해 4월 선정된 30개 수요기업에 대해 기업 당 1,000만원~5,000만원의 아웃소싱비를 지원했다.
그 결과 5개 기업이 전년대비 평균 20% 이상 매출 신장을 이룩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LED가로등 개발업체인 (주)타보스의 지난해 말 웹사이트 개설 비용 1000만원 가운데 700만원 지원받아 쇼핑몰 기능을 포함한 PC 및 모바일 웹사이트를 개설하면서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원금을 통해 다양한 관리 기능을 갖춘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며 “모바일 서비스 개시 이후에는 주문 전화가 개발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골프거리측정기 개발업체인 (주)데카시스템은 지원금을 통해 주력 제품인 ‘골프버디’의 디자인을 대폭 개선하는 등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림으러써 약 400억원의 매출 증대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대동고려삼(주)과 (주)화이버옵틱코리아, 오에프티(주)도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조직 및 인사제도 진단, 홍보영상물 제작, 캐릭터 개발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해당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제품 생산의 가능성까지 열려 향후 매출증대가 크게 기대되고 있다.
◇기술 진단에서 이전까지 ‘원스톱’ 지원
기술이전 사업화 지원사업 역시 충남TP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야.
지난해 충남TP의 기술이전 중개 건수는 총 45건. 금액으로 환산하면 모두 25억1,600만원에 달한다.
또, 이와 별도로 이전희망 기술 발굴 154건, 도입희망기술 발굴 56건, 기술사업화 지원 10건 등의 성과도 거둔 바 있다.
인삼 및 홍삼 가공식품업체인 성신비에스티(주)(대표 홍원표)는 지난해 충남TP의 기술이전 중개서비스를 통해 항암제 및 암전이 억제제 기술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았다.
이 업체는 현재 이전 기술을 통해 면역 억제용 조성물 개발화 사업에 나서는 등 추가 기술이전 도입을 검토 중이다.
또 다른 기업인 보안서비스 개발업체 (주)삼성디지털솔루션(대표 남승일)은 충남TP의 기술이전 중개서비스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 및 연구파트너를 발굴했다.
회사는 이동식 저장매체 보안 방법을 순천향대학교에서 이전받기로 하면서 박사 및 석사급 인력을 순천향대로부터 충원했다.
이 사례는 지난해 ‘제3회 산학연 정책포럼’에서 산학협력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업체는 올 상반기까지 중소기업형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충남TP 기업지원단 김순권 단장은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 사업은 TP와 민간기관, 정부출연연의 상호협력을 통한 기술거래 성사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특히 대학 연구소와 기업간, 산학연계 협력으로 기업의 잠재수요를 표면으로 끌어내 수요를 창출하면서 기업들의 단비가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민·관 공동투자 펀드 출범…투자 ‘선순환’ 모델
지역 유망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지원 방식과 재원마련 방식의 다변화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충남TP는 ‘충청권경제활성화투자조합 제1호 펀드’를 조성, 지난달 28일 오후 출범식을 갖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이 펀드는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도 투자 여력이 부족해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조성된 펀드다.
정부 및 지자체 예산에 대한 의존을 낮추고 민간자금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건전한 투자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자 규모는 △충남TP와 대전중소기업지원센터가 각각 30억원 △한국정책금융공사-한국벤처투자(KoFC-KVIC)일자리창출펀드 2호가 140억원 △과학기술인공제회 30억원 △민간자본 35억원 △운용사인 대덕인베스트먼트(주) 20억원 등 모두 285억원으로 조성됐으며 향후 3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출자 자금은 오는 2019년까지 7년간 중소·벤처기업에 투자된다.
투자나 출자를 희망하는 업체나 단체는 충남TP 기업지원단(041-589-0649), 대전중소기업지원센터(042-864-4502), 대덕인베스트먼트(070-7770-3210)로 문의하면 된다.
신소재경제
김성준 기자 sj@am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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