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경제연구소 ‘해양 자원 개발의 현재와 미래’
자원부국 대한민국, 해양 자원 개발이 답이다||■육상자원 부족 갈등, 해양자원으로 푼다자원 수급 불균형의 심화 속에 세계는 심각한 자원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다. 앞으로 20년간 30억명에 달하는 신흥국의 중산층 수요가 추가로 발생하면, 2035년까지 1차 에너지 수요는 4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특히 대표자원인 석유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수요 증가에 따른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더욱이 원유 수요는 2035년까지 13.8% 증가할 전망이어서 석유 가격은 1배럴당 120달러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이 같은 자원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최근 중국, 브라질, 호주 등의 자원 부국을 중심으로 ‘자원민족주의’가 부상해 한국을 포함한 자원빈국들을 위협하고 있다.이 같은 자원부족 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해양 자원이 부각되고 있다.지구 표면의 71%를 차지하고 있는 해양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막대한 자원이 매장돼 있기 때문이다.지금까지의 해양탐사 결과 해양에는 세계 매장량의 3분의 1인 1조6,000억배럴 이상의 석유가 있고, 구리, 망간, 니켈, 코발트, 금, 아연 등 주요 광물자원도 매장량이 상당하다. 더욱이 일부는 육상 매장량보다 훨씬 많은 양이 확인됐다. 해양에서만 존재하는 고체 가스 메탄하이드레이트는 인류가 5,000년 동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매장돼 있다.더불어 최근 3,000미터 이상의 심해저 탐사가 증가하는 등 지속되는 해양 자원 탐사 속에 해양 자원의 매장량과 경제적 가치는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자원민족주의’ 대안으로 급부상원유 생산서 광물 채굴로 영역 확대||■해양 자원 전쟁 이미 시작됐다최근 해양기술 선진국들은 해양 광물자원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미국과 일본은 내년부터 개발 잠재력이 막대한 해저 메탄하이드레이트의 채굴과 상업적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알레스카에서 공동 채굴 시험을 착수하고 일본은 내년 2월 독자적으로 아이치 현 해저에서 메탄하이드레인트 채굴 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다.이 같은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도 2008년 아프리카 통가 지역에 이어 최근 남서태평양 피지공화국 해역 해저열수광상의 독점 탐사권을 확보하는 등 해양 자원 개발에 뛰어들었다.한편 세계 각국은 1970년대부터 해양 자원 확보를 위해 자국 연안 200해리(370.4㎞) 내 모든 자원의 독점권을 주장하는 배타적 경제수역을 선포해 인접국 간 영유권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일본의 경우 한국과 해저 광물의 보고인 독도를 두고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고 중국과 원유 매장지인 조어도(釣魚島, 다오위다오)를 두고 분쟁중이다. ||■해양 자원 개발, 사업 단계별 전문성이 중요해양 자원 개발은 탐사, 시추, 플랫폼 건설, 생산 등의 가치사슬이 육상 자원 개발과 동일하지만 사업 단계별 전문성이 강조되는 특징이 있다.해양 탐사 작업은 움직임이 있는 해상과 해저를 대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육상 탐사와는 사용하는 장비, 결과의 해석 방식 등이 다르다.시추, 설치, 생산 작업도 깊은 해저 유정을 원거리에서 조정해야 하므로 육상 자원 개발보다 장비와 역량의 높은 전문성을 요구한다.이러한 이유로 해양 자원 개발 사업은 가치사슬의 단계별로 수준 높은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이 특화되는 경향이 있다.19세기 유전이 최초로 개발된 이후 해양 전문 원유시추선은 1954년, 해양 유전의 본격 개발은 1970년대부터 시작해 천해(淺海)에서 심해(深海)로 확장돼 왔다.1878년 카스피해에서 최초로 해양 원유를 채굴하기 시작했고 1925년과 1937년에 해양 유전이 개발됐다. 그리고 1954년 멕시코만에서 드릴링 리그(Rig, 해저 유전용 굴착장치)를 최초로 사용했다.1970년대 북해 유전 개발을 시작으로 최근엔 탐사기술의 발달로 서아프리카해안, 브라질해안, 크스피해, 북극까지 개발이 확대됐다.이로 인해 브라질, 베네수엘라, 호주 등은 최근 자원 부국으로 위상이 급부상했다.해양 유전 개발은 탐사 및 시추 기술의 발달과 함께 수심 300미터 이내의 대륙붕 개발에서 2000년 이후 초심해(超深海)로 개발 범위가 확장됐다.2003년 셰브론社는 1만11피트(3.05㎞)의 초심해 유전 개발에 성공했고, 2008년 이후에는 4만피트(12.1㎞) 해저에서 작업 가능한 시추선이 등장했다. ||최근 심해 탐사와 개발이 늘면서 전체 원유 생산량 중 심해 유전의 생산량 비중이 지난해 8.5%로 늘었고 2025년에는 13%에 이를 전망이다.특히 심해 유정 개발비용은 1개당 1억달러 이상으로 대륙붕 개발보다 10배 이상 비싸지만 탐사 성공률 제고(30%)로 개발이 증가하고 있다.그리고 지금까지 심해 매장량은 석유 315억배럴, 천연가스 75조8,530억ft³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탐사가 지속됨에 따라 그 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해양 유전 개발과 관련된 산업 생태계는 이미 구성돼 있고 시장 성장률은 연 8%대로 높은 편이다.이러한 해양 유전 개발 산업은 탐사, 시추, 건설(설치), 생산 및 운영 등 가치사슬 영역에 따라 전문업체의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 되면서 특화 발전해 왔고 지난 2009년 기준 연 2,60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더욱이 2004년 1,230억달러였던 세계 해양 석유·가스 투자는 2009년 2,570억달러에 이르렀고 2013년엔 3,6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유전을 넘어 해저 광물자원 개발로해양자원 개발은 아직 해양 유전 개발을 제외하고는 걸음마 단계이다.해저열수광상, 메탄하이드레이트, 망간단괴 등 개발 잠재력이 큰 해저 자원이 존재함은 일찍이 밝혀졌지만 상업적인 개발은 아직 부진하다.해상 풍력을 제외하고 파력, 조력, 해양 태양 발전 등을 통한 에너지 생산도 아직 시험 단계다.그러나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자원 무기화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해양의 막대한 자원을 상업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일본의 경우 독립행정법인인 JOGMEC을 설립 후 메탄하이드레이트를 포함한 해저 자원 관련 사업을 총괄 위임해 기술을 축적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 ‘해수리튬연구센터’를 준공 운영하는 등 해양 광물 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양에 특화된 기술 및 인적 역량 필요해양 자원 개발은 해상에서의 강풍과 높은 파도, 해저에서의 강한 해류와 고압 등 열약한 환경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필요한 기술과 인적 역량이 육상 자원의 개발과 다르다.수심 300미터 이내인 천해에선 육상 방식으로 시추와 자원 생산이 가능하지만 심해의 경우 부유식 설비를 적용하는 등 새로운 기술이필요하다.특히 시추나 생산 과정에서 자원이 누출되면 해저의 빠른 해류와 높은 압력으로 인해 순식간에 오염범위가 확산되므로 사고 방지를 위한 고도의 기술력이 핵심 역량이다.더욱이 지난 2010년 4월 수심 1,600미터의 멕시코만에서 시추하던 Deepwater horizon호의 사고로 인한 원유 유출로 개발자인 BP社가 28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극한의 온도, 고압 등에서 견딜 수 있는 장비의 내구성과 신뢰성, 사업자의 경함과 명성 등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더욱 강화됐다.||특화된 기술과 전문적인 인적 역량 중요산·학·관 협력 통한 ‘기술 개발’·‘인력 양성’ 필요 ||■産·官·學 함께 해양 자원 개발 필요자원 빈국인 대한민국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자원 민족주의의 파고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종합 해양 자원 개발 전략을 구상하고 신속히 해양 자원 개발에 뛰어들어야 한다.이를 위해 정부, 학계, 산업계가 공동으로 해양 자원 개발에 필요한 기반 역량과 관련 기술을 육성하는 것이 시급하다.우선 기업은 기존의 육상을 넘어 해양 자원의 거대한 잠재력을 사업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확보해야 한다.지금까지는 해양 유전 개발에 치중해 있었지만 이제 해양 자원을 이용한 에너지 개발 및 생산, 식품, 해양 서비스 사업 등으로 확장해야 한다.미국의 건설업체 플루어(Fluor)가 육상 플랜트 건설 역량을 기반으로 해양 사업을 확장해 세계1위의 플랜트 기업이 된 것을 교훈 삼아 역량 집중과 강화에 힘써야 한다.특히 한국은 건설 및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역량을 확보하고 있고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드릴십 등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을 갖고 있어 해양 자원 개발에 유리하다.그리고 해양 사업의 핵심 역량인 사업 경험과 기본설계 역량 등은 신속하게 외부에서 조달하는 방식을 취하면 짧은 시간 안에 갖출 수 있다.더욱이 최근 재정 위기로 세계 경제가 위축되는 가운데 외부 역량 조달을 위한 해외 전문 기업의 이수, 합병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정부와 학계는 기업과 함께 해양 자원 개발에 적합한 융·복합 인력 육성과 시범 사업 등을 통한 신기술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해양 석유 개발을 넘어 큰 잠재가치가 있는 해양 자원 개발을 위한 탐사, 채굴 등의 관련 기반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그 예로 메탄하이드레이트나 망간단괴의 경우 심해의 고압 상태에서 고체로 존재하는데 이를 채굴 보관 및 운송 시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이 같이 미래의 블루오션인 심해저 사업을 위해서 관련 기반 기술의 습득과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갖춘 전문가 양성이 중요하다.해양 자원 개발에는 해양물리, 화학, 생물학, 지질학 등의 기초 해양과학뿐만 아니라 기계, 전자, 토목, 조선, 기상, 잠수의학 등의 공학 지식의 융·복합이 필요하다.정부는 이를 위해 정부 주도의 해양 연구와 관련 시범 사업 전개를 통해 국내 기업과 인력이 다양한 심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가까운 사례로 일본이 국영 해저법인인 JOGMEC의 해양 자원 개발 지원 전담을 통해 기반 지식과 기술,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것을 벤치마킹해 신속한 대안 제시와 이행이 시급하다.
이일주 기자
2011-12-21
-
포스코파워, 신재생E발전사업 확대 나선다
신근순 기자
2011-12-20
-
주유소 휘발유價 6주 연속 하락
신근순 기자
2011-12-19
-
신재생E 대규모 보급시스템 구축된다
이일주 기자
2011-12-16
-
철강업계, 생산조정 E절감 ‘특단조치’
철강업계가 생산조정 등 특단의 조치를 통해 업종별 단체로는 처음으로 정부의 에너지 절감 대책에 적극 나선다. 이와 더불어 업계는 에너지절감 노력을 위해 토요일 전기요금을 낮춰줄 것을 건의했다.한국철강협회(회장 정준양)가 15일 발표한 ‘철강산업 자율 절전 이행 계획’에 따르면 철강산업이 국내 전체 전력소비량의 9.6%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동계 전력 수급안정에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전기절약을 위해 생산조정 등 특단의 절전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포스코는 자체 LNG 발전 및 부생가스 발전 출력을 증대하고, 파이넥스 발전 수리일정 조정, 전기로 등 일부공장 생산스케줄 조정 등을 통해 전기를 절약할 계획이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설비보수 및 전기로 순차적 가동중지, 철근 압연공장 휴지 등 생산조정 등을 통해 절전할 계획이다. 또한 철강업계는 에너지 절약 실천과 에너지절감 설비투자 등을 통해 연간 5%의 절전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포스코는 4대 그린 실천운동(걷기, 끄기, 줄이기, 모으기)과 발전출력 증대기술, 굴뚝배열 회수 발전 등 기술개발과 에너지 절감 설비에 2020년까지 7,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철강사들도 동계 실내온도 20℃ 이하 유지, 중식시간 및 퇴실 1시간전 난방중지, 피크시간대 난방 가동 일시 중지, 조명 절전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 운동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철강협회는 철강업계의 에너지 절감 동참에 발맞추어 ‘철의 날’행사에 에너지절약 유공자를 추가해 포상할 계획이며, 매년 5월 열리는 철강사랑 마라톤 대회의 테마를 에너지 절약으로 선정해 철강업계 임직원들의 에너지 절감에 대한 각오를 다질 예정이다. 이같은 일련의 대책과 함께 철강업계는 올해 연2회 전기요금 인상으로 철강업종 추가 부담액은 총 5,364억원에 이르고 경기침체로 인해 철강수요도 감소하는 등 업계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토요일 전기요금을 조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는 철강협회가 지난 7월에도 건의한 것으로 토요일도 일요일, 공휴일과 같이 24시간 전시간대를 요금이 싼 경부하 시간대로 분류해 업계가 자율적으로 생산일정을 조정해 전력수요를 조정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현재 토요일에는 평일과 같이 시간대를 최대부하(비싼요금 적용), 중간부하, 경부하(싼요금 적용)로 구분해 적용하고 있다.협회는 토요일 경부하 요금 적용시 LNG 복합 발전소 1기 발전량에 해당하는 56만kW의 전력이 절감되고 철강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철강협회는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동계기간 중 한시적으로 평일 피크시간대 부하를 토요일로 이전할 경우 30% 저렴한 중간부하 요금을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수요관리 협정 없이 요금을 하향 조정하고, 기간을 연중으로 확대해 주어야만 부하이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건의했다.
신근순 기자
2011-12-15
-
정유업계, E취약계층 겨울나기 지원
정유업계가 에너지취약계층의 겨울나기를 위해 나섰다.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는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난방유 지원과 에너지효율 개선사업 및 내복지원 등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40억원을 13일 전달했다.이날 정유4사를 회원사로 둔 대한석유협회 박종웅 회장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동건 회장은 서울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성금은 에너지 취약계층에 난방유를 지원하는 에너지복지사업에 70억원, 그리고 에너지효율 개선사업과 내복지원 등 에너지 절약 사업에 70억원이 지원돼 쓰인다.정유업계는 이미 복지시설 에너지효율개선을 위해 지난 2009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하여 116억원을 지원한바 있다. 이를 통해 전국의 복지시설 522개소에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을 시행했고, 지난해에도 성금 30억원을 기탁해 복지시설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시공비에 활용하고, 저소득층 가구에 난방비를 지원한 바 있다.
신근순 기자
2011-12-14
-
2011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
신근순 기자
2011-12-12
-
E진단산업, 수출상품으로 육성한다
김성준 기자
2011-12-09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in
12월7일자 ◇승진▶감사실장 이영진▶자재과장 곽경호▶시설과장 김석찬◇전보▶인력운영과장 유학무▶총무과장 정광순
편집국 기자
2011-12-07
-
STX-남부발전, 인니 석탄광 공동개발
신근순 기자
2011-12-06
-
풍력·PV 혹독한 구조조정 가운데 中 입지강화
태양광·풍력 구조조정, 중국이 떠오른다||■신재생E 기업 몰락, ‘그린버블’?지구온난화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과 국가들의 산업육성 의지에 힘입어 지난 3년간 세계 풍력 시장에서는 풍력 발전 설치량이 연평균 24.4%씩,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는 태양광 발전 설치량이 연평균 86.4%씩 증가했다. 특히 지난 3월 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탈원전 기류가 일본을 비롯해 독일, 스위스 등을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신재생에너지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장밋빛 미래가 기대되던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미국경제 부진과 유로존의 재정위기 여파로 수요 둔화에 따른 위기를 맞게 됐다.최대 태양광 업체 중 하나인 퍼스트 솔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반토막 났고 8월에는 업계 3위인 솔린드라(Solyndra)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태양광 발전 강국인 독일의 최대 태양광 기업인 큐셀스(Q-Cells)는 올해 상반기에 4억6,200만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풍력 설치국으로 부상한 중국에서는 독일계 터빈 제작업체인 Repower가 공장 지분 매각을 계획하는 등 풍력 산업에서 매출 부진에 따른 사업 철수와 매각이 벌어지고 있다.이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시장과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도 확연히 갈라지고 있다.신재생에너지산업이 조만간 성장을 재개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그린버블 붕괴, 녹색 신기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회의론이 강해지고 있다. 회의론이 강해진 배경에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경기둔화에 취약하다는 ‘아킬레스 건’이 크게 작용한다. 실제 주가지수로 살펴보면 미국 경제 부진과 유로존의 재정위기로 인해 세계 주가지수는 지난 4월을 기점으로 6개월간 13.4% 하락했다. 이중 금융산업, IT산업, 소재산업 등이 지난 6개월간 각각 23.1%, 4.9%, 22.3%씩 하락했는데 신재생에너지 산업 지수는 무려 33% 감소했다.특히 태양광이 크게 타격을 받았는데 지난 3개월간 풍력 지수는 18.4%, 바이오연료 지수는 8.8% 하락했으나 태양광 지수는 무려 46.3% 급감했다. ||||수요…선진국 지원감소, 개도국 부상공급…대형기업 중심 증설 추진||■공급확대·화석연료價 하향세, 발목잡다이처럼 신재생에너지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더욱 부진한 원인은 지난 수년간 공급능력이 크게 확대된 반면 유럽의 보조금 감축과 화석 에너지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풍력과 태양광의 수요를 둔화시켰기 때문이다. 그 동안 기술개발 투자가 확대되고 관련 생산시설이 확충되면서 신재생에너지의 에너지 생산단가가 지속적으로 개선돼 왔다. BENF (Bloomberg New Energy Finance)에 따르면 풍력 터빈 가격이 2009년 이후 20% 하락했고 태양광 모듈 가격은 2008년 중반 이후 70% 하락했다. 주요 부품가격 하락이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단가 개선으로 이어지고는 있지만, 현재까지는 일사량이나 풍속이 좋고 전력요금이 높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화석 에너지 등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에너지보다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단가가 높아 여전히 보조금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0년 신규설치 기준으로 세계 풍력 수요의 25.9%, 세계 태양광 수요의 79.7%를 차지한 유럽이 재정위기로 인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각종 보조금을 축소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의 경우, 이탈리아가 6월부터 보조금을 줄이고 있고 영국은 8월부터 50kW급 이상의 대형 태양광 발전 설치에 대해 보조금을 삭감했으며 독일은 내년에 보조금을 추가 삭감할 예정이다. 풍력발전에서는 스페인이 2013년부터 보조금 35%를 삭감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고 네덜란드는 정부 보조금을 민간 투자로 전환하는 계획을 마련 중이다. 여기에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 에너지 자원의 가격 하락은 신재생에너지의 가격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켰다.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인 호주가 대홍수로 인해 공급 차질을 겪으면서 지난 해 말에 급등했던 석탄 가격은 공급사정 개선과 세계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라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천연가스 역시 비전통 가스인 셰일가스의 공급확대와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인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결국 세계경기 둔화로 인해 전력수요 증가세가 위축되는 가운데 유럽 주요국에서 보조금이 줄어들고 화석 에너지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수요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BNEF는 올해 태양광 신규 설치량의 증가율이 지난 해 증가율에 비해 116.3%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화되는 중국발 공급과잉 압력 태양광 발전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수요 둔화는 공급과잉 상황을 더욱 심화시키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후 세계경제가 극심한 침체로 접어들면서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이 단기적으로는 경기부양을, 장기적으로는 화석에너지 제약 극복을 위해 수요 촉진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섰다. 이에 따라 태양전지 생산능력이 최근 2년간 174.7% 늘어나면서 2010년에 29.3GW에 이르게 됐고 같은기간 풍력터빈 생산능력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하면서 62.6GW로 확대됐다. 태양전지와 풍력터빈의 생산능력 확대에는 특히 중국의 기여가 크다. 중국의 세계 태양전지 생산능력 확대 기여율은 66.4% (최근 2년 기준), 풍력터빈의 경우에는 67.8%(2010년 기준)이며 2010년 기준으로 중국은 세계 태양전지 생산능력의 58.3%, 세계 풍력터빈 생산능력의 38.6%를 차지하고 있다.이렇게 중국을 중심으로 풍력터빈과 태양전지의 생산능력이 빠르게 확대되자 지난해 기준으로 태양전지와 풍력터빈에서 공급과잉 정도가 수요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그 결과 공급과잉에 직면한 풍력과 태양광 관련 기업들은 생산 가동률을 낮추거나 사업을 축소하는 한편 제품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수익 악화를 경험하고 있다. 태양광 시장에서는 중국의 태양광 기업들이 저가 덤핑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올해 2분기에 수요의 절반(8.6GW) 정도로 확대된 세계 태양전지 재고가 계속 늘어나고 태양광 모듈 가격은 올해 초 대비 20% 이상 급락했다. 올해 2분기를 기준으로 주요 태양광 기업인 Suntech Power는 전기 대비 매출액 5.3% 감소와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고 샤프는 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8%, 71.3% 감소했다. 풍력 역시 풍력 터빈 가격이 올 상반기에 전년 대비 8.5% 하락했고 중국 최대이자 세계 2위 풍력 터빈 생산기업인 Sinovel이 올해 초부터 3분기까지 순익이 반토막 나는 등 대다수의 풍력 기업들에서 실적 악화가 나타나고 있다. ||■태양광 수요감소 최소 3년수요측면을 살펴보면 유럽과 미국에서 재정위기와 경기부진이 이어지면서 태양광과 풍력의 세계 수요는 당분간 뚜렷한 반등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 인도 등 개도국과 일본에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석탄과 천연가스의 가격도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풍력과 태양광의 세계 수요의 확대는 이어질 것이다. 바이오연료는 배럴 당 100달러 이상의 유가가 예상됨에 따라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태양광과 풍력 설치 10대국에 각각 6개 나라가 포진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수요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에서 수요가 살아나려면 남유럽 재정위기가 진정되고 EU 회원국들의 재정상황도 개선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남유럽 국가들의 부채상환능력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못하고 프랑스와 독일 등 각국들의 이해관계가 대립한 채 재정위기가 그리스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재정위기의 긴장과 불안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정위기가 민간금융의 리스크 확대로 확산되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된 것도 신재생에너지의 도입에 제약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유럽에서 풍력과 태양광 수요 위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세계 태양광 수요가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골드만 삭스는 보조금 감축에 따른 유럽의 태양광 수요 감소세가 최소 3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또한 지난 8월초에 정부 재정적자 한도 수준을 확대하는 데 진통을 겪은 미국에서는 의회의 재정적자 감축 합의가 현재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역시 재정 건전성 제고를 위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국에서 태양광 부문에서는 투자수익에 대해 세금을 보전해주는 1603 프로그램이 올해 종료되고 풍력 부문에서는 세금감면제도(PTC, Production Tax Credit)가 내년에 마감될 예정인데, 이후의 지원 계획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태양광 보조금이 마감되는 올해 연말에 태양광 설치가 일시 증가하는 것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미국에서 태양광과 풍력의 수요 증가세가 높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리고 비전통 가스인 셰일가스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내 천연가스 공급이 대폭 확대될 경우에는 미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가격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저하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개도국과 일본 등 기타 국가들에서는 풍력과 태양광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원전사고를 경험하면서 각종 도입 지원책을 강화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적극적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중국과 일본이 태양광에 대한 발전차액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태양광 수요 증가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 상된다. 중국의 경우 태양광 발전차액제도를 전국적으로 확대했는데, 일사량이 풍부한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설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중국의 태양광 수요 증가가 유럽의 수요 감소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풍력의 경우에는 세계 풍력 신규설치 규모로 세계 1위(49.5%), 세계 3위(5.6%)를 차지한 중국과 인도가 세계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세계 수요는 중국, 인도 등 개도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풍력은 유럽 비중이 26%로 작기 때문에 태양광 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연료의 경우에는 개도국이 견인하는 수요 증가에 맞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에서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 확보 속에서 연간 10%대의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석탄과 천연가스의 가격 상승은 신재생에너지의 수요 확대를 촉진할 것이다.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은 개도국 중심의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후변화협약 회의가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규제 강화가 더욱 탄력받을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만약 기후변화협약 회의에서 post-Kyoto 체제가 도입되는 등 진전을 보일 경우에는 각 국가마다 온실가스 배출 절감이 엄격히 적용되고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의 입지가 크게 강화될 것이다. 하지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 부여, 개도국 지원금 등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어 기후변화협약 회의가 큰 진전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다. ||中 내수시장 기반 해외진출 본격화소재부품·기술개발 강화로 돌파해야||■공급과잉 심화·부품가격 하락 당분간 지속공급측면에서는 풍력과 태양광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대형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존의 증설계획에 따라 공급확대는 제한적으로나마 이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공급과잉이 심화되면서 이익이 감소할 수 있지만 화석 에너지 제약에 대응한 잠재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 결과로 최근 2년간의 공격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공급투자가 지속되면서 신재생에너지의 생산능력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에서는 특히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Suntech, LDK, JinkoSolar 등 중국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설비 증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일본 태양광 기업들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태양광 발전 차액지원제도 도입에 힘입어 기술 개발 중심으로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주요소재인 폴리실리콘에서는 세계 최대 생산업체인 미국 헴록이 내년에 1만 톤 규모의 테네시 공장을 신규 가동할 계획이다. 풍력의 경우에도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에너지부가 4,300만 달러 규모의 해상풍력 기술개발 계획을 9월에 발표하는 등 생산능력 및 기술개발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공급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풍력과 태양광 시장에서 공급과잉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풍력 터빈과 태양전지의 가격도 공급과잉 흐름에 맞춰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메릴 린치는 태양광 시장에서 나타난 공급과잉이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면서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NEF는 풍력 시장에서 심화된 공급과잉 수준이 내년에 소폭 확대되고 풍력터빈 가격은 지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잉공급이 심화되면서 나타나는 제품가격 하락은 수요 위축을 완화시켜줄 것이다. 다만 풍력과 태양광 수요가 제품가격 보다는 보조금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제품가격 하락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이 시장 안정성에 효과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기술발전을 통한 발전단가 개선과 규모의 경제를 통한 생산비 절감에 따른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 도달이 필요하다.채산성을 확보한 바이오연료에서는 공급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향후 5년 동안 바이오연료의 생산능력이 남미와 북미를 중심으로 연평균 5%씩 증가할 것으로, 석유의 수요 대비 여유생산능력이 0.3%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석유 수급 사정이 급변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바이오연료 시장은 풍력과 태양광에 비해 안정적일 전망이다. ||■덩치가 커야 살아남는다바이오연료를 제외한 태양광과 풍력시장에서 공급과잉 심화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형 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나타날 전망이다. 이미 중국에서는 과다 출혈경쟁 탓에 대부분의 중소형 풍력발전 업체들이 수익 악화에 직면하면서 정부가 신규시장 진입을 규제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태양광 산업에서는 미국 Evergreen Solar와 SpectraWatt의 파산이 가격 경쟁력 약한 기업의 퇴출 신호탄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만 정부가 LCD 디스플레이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해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산업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 대규모 생산설비를 보유하면서 원가 경쟁력이 강한 대형기업을 중심으로 한 풍력과 태양광 산업의 산업재편이 예상된다. 산업성장 초기에는 기술선도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였으나 경쟁격화로 인해 원가경쟁력이 강한 기업이 시장을 점유한 LCD와 반도체 산업의 성장 과정과 유사한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리한 입지에 선 대형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도 경쟁우위를 고수하기 위해 박막형 태양전지, 해상풍력 등 신기술 시장 우위를 위한 연구개발과 생산능력 확충에도 노력할 전망이다. 이러한 경쟁구도에서 특히 중국 대형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세계 10대 풍력 기업 순위에서 중국 기업을 찾아볼 수 없었으나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기업이 세계 10대 풍력 기업과 세계 10대 태양광 기업에 각각 4개씩 포함돼 있다. 정부지원과 저렴한 인건비를 발판으로 생산설비 확충에 노력한 결과 유럽 기업보다 최대 40% 값싼 제품을 생산하면서 중국이 세계 최대 풍력터빈 생산국이자 세계 최대 태양광 모듈 생산국으로 부상한 것이다. 향후에도 중국 기업들은 정부지원과 내수시장을 발판 삼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발전차액지원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세계 태양광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부진을 내수에서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내수시장 활성화는 중국 기업들이 생산능력 강화 노력을 유지하게 해 주는 거름이 될 것이다. 또한 공급과잉 문제가 대두하면서 풍력기업들의 해외진출 시도가 강화될 것이다. Goldwind가 선도기술 습득을 위해 독일 Vensys를, 미국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 Uilk Project를 인수하는 등 중국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의 녹색보호주의 대두선진국 기업들은 기술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차세대 기술개발 노력을 강화할 것이나 현재 적용 가능한 기술개선 효과는 한정적이고 획기적인 기술 발전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재정상황이 부실하고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위축되는 유럽을 중심으로 선진국들은 자국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녹색보호주의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혜택 강화 등 재정이 투입되는 산업 지원보다는 규제 강화를 통한 국내 산업보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자국산 부품을 일정 비율 의무적으로 사용하거나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효율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등 자국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규제가 도입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이탈리아는 6월부터 EU산 부품이 60% 이상 포함된 태양광 발전에 발전차액지원을 10% 정도 추가해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에너지 효율화를 강화하기 위한 톱 러너 프로그램(Top Runner Program)이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치 기준에도 확대·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최고 기술 수준을 기준으로 설정하는 톱 러너 프로그램은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선도하는 것으로 평가 받는 유럽 국가들에게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해외기업의 자국시장 진입을 막는 방패로 활용될 수 있다. 선진국들이 무역에 있어서도 보조금 지원을 받거나 관세장벽의 혜택을 입는 중국 등 개도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태양전지에 대해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를 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기업들은 100% 이상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중국 태양광 기업들이 정부에 미국산 태양전지의 반덤핑 조사를 촉구하면서 태양전지를 놓고 양국 간에 통상마찰이 가열되고 있다.||
■기술력 확보·소재부품 경쟁력 강화, 어렵지만 가야할 길이와 같은 신재생에너지산업의 구조조정 흐름에 우리나라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우리기업 역시 향후 수년 동안 경쟁 격화를 각오해야 할 것이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에 대한 차별성 확보가 어려운 분야에서는 혹독한 가격 경쟁에 내몰릴 우려가 높다. 그러나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중요한 미래 산업일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볼 때에도 우리나라가 이 산업을 포기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닐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도약의 기회는 중장기적으로 열려있다. 세계 각국들처럼 우리나라 역시 성장 잠재력이 큰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입장이다. 따라서 극심한 산업경기 파동과 격렬한 경쟁에 따른 수익 악화 압력을 극복하고 중장기적으로 세계 최첨단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기술 강점이 없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한계 기업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가치 사슬 속에서 핵심이 되는 부품 및 소재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기업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전기전자, 화학, 기계 등의 관련 기술력을 활용한 차세대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일본 기업의 경우에는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중국과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발전 효율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에 한층 주력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신기술이 현실화되는 데에는 많은 투자와 수년에서 10년을 견딜 수 있는 꾸준한 노력과 연구개발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당장은 빛이 나지 않을수도 있지만 미래에 큰 동력이 될 수 있는 이러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촉진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근순 기자
2011-12-06
-
제1차 한·스페인 신재생E 협력포럼
지난 1~2 양일간 스페인 북부 나바라주 국립신재생에너지 연구소(CENER)에서 한·스페인 양국의 신재생 에너지 분야 전문가와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논의할 ‘제1차 한·스페인 신재생에너지 협력포럼’이 개최 중이다. 한국은 지식경제부,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기술연구원, 전력기반조성 센터 및 남동·남부발전, 두산중공업, 신성솔라에너지, 다쓰테크, 세스, 싸이트로닉 등 총 20여명이 참석하며 스페인측에서는 통상산업관광부, 에너지절약 및 다변화연구소(IDAE), 국립신재생에너지 연구소(CENER), 나바라 주정부 관계자 및 세계적인 풍력기업인 Gamesa, 한국 최초의 풍력단지를 건설한 Acciona사를 비롯, 대표적인 스페인 기업을 중심으로 2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2009년 9월 우리나라 에너지관리공단과 스페인 IDAE간 협력 MOU 체결이후 최초로 개최되는 행사로 양국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발표, 기업인간 협의 및 연구 단지 시찰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스페인은 풍력분야 세계 3위, 태양에너지 분야 세계 4위권 국가다. 이번 협력 포럼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강국인 스페인과 녹색성장정책을 추진 중인 우리나라와의 기업 및 정부차원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봉길 기자
2011-12-02
-
석유公, 미국 내 신규자산 3개 민간사와 공동인수:
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는 삼성물산, STX에너지와 함께 미국 Northstar社 생산자산 등 멕시코만과 미국 육상의 신규자산 3개를 인수했다. 이번에 인수한 3개의 신규자산은 총 매장량 약 8천만배럴, 일 생산량 13.1천배럴로 총 인수가는 약 973백만달러며 이중 석유공사 몫은 매장량 약 14백만배럴, 인수가 약 190백만달러다. 자산별 특성은, Northstar사 멕시코만 천해 생산자산은 비교적 개발이 덜 되어 추가 시추 시 바로 생산 가능 유망구조가 다수며 특히 현재 석유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ANKOR 해상 생산광구 인근에 위치해 운영상 시너지 효과가 있다. Parallel 육상 생산자산은 운영상 리스크가 낮은 안정적인 생산자산이다. Houston Energy사의 멕시코만 천해 SS217 탐사리스는 이미 생산성이 확인된 저류층의 연장선에 위치하고 있어 탐사 성공률이 높게 평가된다. 이번 계약으로 석유공사와 삼성물산, STX에너지는 선진기술 인력을 다수 흡수해 자원개발 경쟁력을 더욱 보강했으며 국내 민간사의 석유개발사업 참여를 한층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일 생산량이 약 13.1천배럴 증가됨에 따라 국내 일 생산량은 작년 말 기준 약 340천배럴에서 약 4%, 국내 자주개발률은 10.8%에서 약 0.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근순 기자
2011-12-01
-
水上 태양광발전 특허출원 ↑
친환경 에너지원인 태양광을 이용하는 수상(水上) 태양광발전이 주목받고 있다. 수상 태양광발전은 전국 각지의 호수, 저수지 수면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 전기를 생산하고자 하는 것으로서 육상(陸上) 태양광발전에 비해 나무를 베는 등의 환경훼손이 덜하고 부지매입비용이 별도로 들지 않는다. 또 지열에 의한 효율 감소가 없어 발전효율 측면에서 큰 잇점이 있다. 특허청(청장 이수원)에 따르면, 수상 태양광발전 출원은 2005년 이후 총 61건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2009년 이후는 연간 15여건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주요 출원 기술분야로는, 부유설비가 22건으로 36.1%를 차치하고 있으며 태양추적설비 32.8%, 고정설비 22.9%, 주변설비 8.2% 순으로 나타났다. 수상 구조물을 띄우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매어 두는 등의 부유 및 고정설비 뿐 아니라, 발전효율 향상을 위한 태양추적설비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허청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상용화를 위해 설치단가를 낮추기 위한 설비기술을 포함해, 전기를 효율적으로 전송하기 위한 송전기술, 전기 생산과 함께 수중 산소 주입장치를 가동하거나, 수상 구조물 하부에 인공 산란장을 조성하는 등의 수질환경개선 기능을 부가하는 설비기술 관련 출원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한국수자원공사가 실험용 수상 태양광발전기를 경남 합천호에 설치하고, 전국 31개 댐에 대한 태양광발전의 상용화 가능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머지 않은 장래에 전국 곳곳의 저수지 위에 핀 ‘태양광 연꽃’을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엄태준 기자
2011-12-01
-
에기硏, 연구성과 홍보 콘텐츠 공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에너지기술 연구성과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위해 ‘연구성과 홍보콘텐츠 공모전’과 ‘EQ 에너지기술 인식 높이기 공모전’을 개최한다.누구나 참가가능하며 작품은 오는 15일까지 웹사이트(www.KIERcontest.com)에 제출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 또는 사무국(02-322-7005)에 문의하면 된다.
신근순 기자
2011-11-30
- 많이 본 뉴스
-
-
1
“韓 AI 투자 中 1/3 불과, AI 강국 4년 골든 타임”
-
2
2024년 철강 31社 경영실적
-
3
1~3월 전기車 배터리 사용량, 전년比 39%↑
-
4
제이앤티씨, TGV 유리기판 신사업 본격 추진
-
5
LG화학, 제철소 CO2 포집 CO·H2 전환 추진
-
6
1~3월 글로벌 전기車 인도량, 전년比 35%↑
-
7
탄소산업진흥원, “기관장 업추비 4800만원 사실 아냐, 공시 단위 입력 오류”
-
8
한화방산 3社, 중남미 방산 新시장 개척
-
9
국토부, ’28년 상용화 수소열차 실증 착수
-
10
화학연, 수중 로봇용 인공 근육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