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반도체 장비 매출액(단위:10억 달러)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반도체 생산능력 투자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 아시아 시장의 장비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의 설비투자 확대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SEMI는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통계(WWSEMS) 보고서를 통해 2026년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405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전분기 365억5,000만달러와 비교하면 11% 늘어난 규모다.
이번 실적은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다. AI 투자 확대와 글로벌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이 지속되면서 첨단 반도체 제조를 위한 생산능력 확보와 관련 장비 수요가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119억1,000만달러로 가장 큰 반도체 장비 시장을 유지했다. 전분기 109억9,000만달러보다 8%, 전년동기 113억6,000만달러보다 5% 증가했다.
대만은 108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87억7,000만달러 대비 24%,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24% 증가했다.
한국은 90억8,000만달러로 전분기 89억3,000만달러보다 2%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59억1,000만달러 대비 54% 급증했다. 주요 지역 가운데 전년동기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국내 반도체 생산시설에 대한 장비 투자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장비 매출은 35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7%,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했다. 일본은 24억4,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3%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9% 감소했다.
유럽은 12억3,0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30%,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했다. 기타 지역도 14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9% 늘어나며 글로벌 전반에서 장비 수요가 증가했다.
아짓 마노차 SEMI CEO는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증가하는 반도체 수요, 특히 AI 인프라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업계가 첨단 제조 생산능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북미, 유럽 전역에서 나타나는 성장은 이러한 수요가 글로벌 차원에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차세대 AI 기반 혁신을 실현하는 데 있어 반도체 제조 산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