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월별 수출액 및 수출 증감률 추이
우리나라 6월 수출과 무역흑자가 반도체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70.9% 증가한 1,022.5억달러, 수입은 30.1% 증가한 661억달러, 무역수지는 361.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월간 수출이 1천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독일, 중국, 미국에 이어서 전 세계에서 4번째 기록이다. 무역흑자도 사상 첫 300억달러 돌파에 성공했다.
6월 20대 주력 수출품목 중 1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00% 증가했고 반도체 외 품목은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448.2억달러, +199.5%)은 AI 데이터센터 등에서의 메모리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따른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세가 수출 증가를 견인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4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6월18일 미국 에너지부의 연방 에너지규제위원회(FERC) 대상 전력 연결심사 기간 단축 요청 등으로 데이터센터가 조기에 운영단계에 진입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6월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DDR5 16Gb 기준)은 40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85%나 올랐다.
컴퓨터(54.1억달러, +308.8%) 수출은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SSD 수요 증가로 크게 증가했으며, 무선통신기기(15.5억달러, +51.9%) 수출은 신제품 판매 호조세 등으로 휴대폰 완제품 중심의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67.1억달러, +5.8%) 수출은 부품 공급 안정화와 생산물량 증가 등으로 증가했으나 자동차부품(17.4억달러, -2.4%) 수출은 현지화 확대와 글로벌 신차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선박(28.3억달러, +12.9%) 수출은 수출물량은 전년과 유사하였으나 고부가가치 선박(LNG선 등) 수출 증가에 따른 평균 수출단가 상승으로 증가했다.
석유제품(55.9억달러, +49.8%) 수출액은 전년대비 높은 수출단가 영향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물량은 7% 감소했으며, 특히 수출통제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휘발유·경유·등유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수출 물량이 각각 약 16.0%, 6.9%, 99.7% 정도 감소했다.
석유화학(40.7억달러, +18.8%) 수출액은 제품가격이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하면서 석유제품 대비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내수 공급을 우선함에 따라 수출물량은 14.6% 감소했다.
철강(21.4억달러, +9.6%) 수출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증가하면서 철근 등 건설용 자재의 수출이 증가해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만에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비철금속(18.2억달러, +45.8%) 수출은 동·알루미늄 등 주력 품목의 단가와 물량이 모두 증가하면서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일반기계 수출(40.8억달러, +7.5%)은 전년대비 조업일수 증가와 일부 산업기계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5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26년 상반기 수출은 4,967억달러(+48.4%)로 같은 기간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반도체 수출은 163% 증가했고 반도체 외 품목 수출도 1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은 3,584억달러로 16.6%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1,383억달러 흑자로 전년대비 1,109억달러 개선되었다.
상반기 20대 주요 수출품목 중 14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1,924억 달러, +162.6%)은 메모리 고정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기존 연간 최대 실적인 1,734억달러(’25년)을 상반기에 이미 넘어섰으며, 컴퓨터 수출(212억달러, +262%)도 기존 연간 최대 실적인 171억 달러(’04년)를 경신했다.
양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359억달러, -1.1%)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물류차질, 최대 시장인 미국의 관세 조치와 이에 따른 현지생산 확대, 중고차 수출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전기차 수출이 호실적을 보이면서 소폭 감소했다.
석유제품(301억달러, +39.6%)과 석유화학(228억달러, +5.2%) 수출은 수출통제와 국내우선 공급 등으로 수출물량은 감소했으나, 유가와 연동되는 수출단가 상승으로 수출금액은 증가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우리나라 수출은 중동전쟁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AI 서버향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조, 선박·석유제품·무선통신기기 등 기존 주력 품목과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유망소비재 품목의 고른 선전으로 상반기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며 “하반기에도 미 관세조치, 유가 변동성,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수출의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품목·시장 다변화,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 등 질적 성장을 이뤄내 수출 5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