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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12-23 11:19:10
  • 수정 2024-12-24 17: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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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국 완성차 판매량 현황 (단위: 천대, %)(출처: 한국자동차연구원)


‘25년 국내 자동차 시장이 다소의 어려움과 불확실성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정부정책 대응과 민간제품경쟁력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이 23일 발표한 ‘국내외 자동차산업 현황 및 2025년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산업은 COVID-19로 인해 위축됐던 시장이 ‘22~‘23년에는 빠른 회복을 보였으나, 회복세가 약화되면서 올해 판매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 중이다.


1~10월 판매량은 7,289만대로 전년동기비 0.6% 증가했는데 이는 세계 최대 시장을 형성하는 중국이 견인한 것으로, 중국을 제외한 판매량은 4,827만대로 전년동기비 0.6% 감소했다. COVID-19로 인한 직접적인 충격에서는 벗어났으나 주요국의 물가 상승 및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느려지고 있으며, ‘23년 판매량의 큰 증가에 따른 역기저효과도 성장률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국내 자동차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내수 판매량은 경기 부진으로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한 반면, 수출은 對美 수출 호조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 국내 완성차 시장 현황 (단위: 천대, %)(출처: 한국자동차연구원)



‘23년에는 전년대비 2.1% 증가하며 강한 회복을 보였으나, ‘24년에는 판매량이 급감해 1~10월 기준 전년동기비 6.3% 감소했다. 특히, 상용차 판매는 경기 불황, 디젤트럭 단종, LPG화물차 보조금 폐지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승용차 판매는 3분기 이후 소폭이나마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수출은 ‘22년 이후 두자리수 성장을 보였으나 ‘24년 들어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0월 對美 수출은 전년동기비 15.8% 증가해 과반을 차지한 반면, 對유럽 수출은 17.9% 하락했다. ‘24년 상반기에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3분기부터 둔화돼 1~10월 기준 전년동기비 1.4% 증가했다.


생산은 ‘22~‘23년 완성차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23년에는 COVID-19 이전 생산량을 초과했으나, 수요 부진 및 재고 증가 등의 이유로 ‘24년에는 감소로 전환했다.


‘25년 글로벌 자동차산업 전망은 주요 기관의 전망치를 바탕으로 볼 때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25년 세계 경제는 3% 초반대의 완만한 성장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완성차 판매량도 2~3% 수준의 성장이 전망됐다. 다만, 세계 경제의 완만한 성장에 대한 가정이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등에 따른 것으로, 무역 분쟁 심화 등 하방 위험 요인도 상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10개 시장에 대한 자체 정량분석 결과 ‘COVID-19 영향으로부터 회복’이라는 공통적인 모멘텀이 사라지고 있어, 각 시장은 거시경제 등의 영향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각 나라별 전망을 살펴보면 먼저 중국은 이구환신 정책의 효과가 지속되지 못하면서 ‘24년 하반기 판매량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25년에는 약 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최근 판매량이 다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24년 판매량은 소폭 감소하는 반면, 완만한 경제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25년에는 3% 수준의 성장률을 나타낼 전망이다.


유럽은 종전 기대에 비해 경제 회복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며, ‘25년 자동차 시장은 국가별 경제 구조 및 성장률 등에 따라 상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일본 시장은 올해 대비 경제성장률이 대폭 개선되면서 ‘25년에는 판매량 회복이 예상되며, 인도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자동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25년 전망은 정책 및 최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환경 변화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중립 시나리오 하에서 내수 시장은 ‘25년까지 다소의 어려움이 예상되며 수출은 증가세 유지가 전망됐다.



▲ 정량분석 기반 국내 완성차 시장 전망 (단위: 천대, %)(출처: 한국자동차연구원)



결론적으로 환경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중립 시나리오에 따르면, ‘25년 글로벌 주요국 자동차 시장은 COVID-19 회복 모멘텀 소멸로 개별국 경제 상황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4년 내수경기의 심각한 부진을 보였으며, ‘25년에는 △내수는 소폭 감소 △수출은 소폭 성장 △생산은 소폭 성장할 전망이다.


다양한 환경변화 동인들을 고려할 경우 내수는 금리 인하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며, ‘25년 출시 신차의 영향은 소폭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美 보호주의 확대, 해외 생산 확대로 인한 국내 수출 물량이 소폭 조정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5년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은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며 수출은 많은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으므로, 정부정책 대응과 민간제품경쟁력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 성숙된 국내 자동차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내수 판매량 증대를 위해서는, 내수 경기 회복과 함께 세제혜택 등 자동차 산업에 대한 특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중립 시나리오에서는 수출 증대로 예상되며 단기적으로 부정적 요인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나, 예상과 달리 일부 불안 요인들이 단기 내에 실현되는 경우에 대한 대응 마련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 자동차 수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美 관세 부과로 우려가 현실화되면 타격이 예상된다. 다만,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모두에서 준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정책 등의 영향으로 특정 차종 중심의 시장이 실현되는 경우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인 위협 요인은 중국의 글로벌 진출 본격화로 현재 美·歐에서 對中 견제를 강화하고 있으나, 유럽의 경우 관세 부과에 반발한 중국과의 협의가 진행 중으로 상황 변화 가능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 심화 대응을 위해 생산방식의 혁신 및 공급망 효율화, 신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등 가격 및 제품의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 노력의 지속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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