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독자 개발 엔진 ‘힘센(HiMSEN)엔진’이 선박과 육상발전용에 넘어 해양설비 시장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최근 울산 본사 엔진기술센터에서 노르웨이 DNV선급 입회 아래 고출력 힘센엔진(모델명 )에 대한 25도 경사형식시험(Type Approval Test)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험을 통과한 모델은 드릴십, 반잠수식 시추선(Semi-Rig) 등 해양설비에 탑재되는 6,000~1만kW급 고출력 모델로, 북해 등 극지의 험한 작업환경에서도 정상적인 운전이 가능하도록 부품개발 및 부대설비에 대한 모든 과정을 회사가 직접 설계한 제품이다.
보통 수평각에서 시행하는 선박 및 육상 발전용 엔진 테스트와 달리, 25도의 극심한 경사조건에 행해지는 ‘경사형식 시험’을 통해 20m이상의 높은 파고(波高) 등 열악한 해상환경에서도 거뜬히 작동할 수 있는 엔진 부품의 내구성과 운전성능을 검증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반 상선보다 까다로운 품질조건이 요구되 드릴십 등 해양설비용 엔진은 지금까지 독일 만(MDT), 핀란드 바르질라(Wartsila), 미국 캐터필러(Caterpillar) 등 외국 제품이 점령하고 있던 시장.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지금까지 미국 다이아몬드, 노블드릴링 등 세계적인 시추회사로부터 드릴십 탑재용 힘센엔진 총 104기를 수주하는 등 세계 해양설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순수 국산엔진인 힘센엔진이 이번 경사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함으로써, 힘센엔진에 대한 신뢰가 한층 높아졌고 신규 해양공사 수주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개발된 순수 국산엔진 ‘힘센’은 선박의 추진 및 보조엔진, 육상발전용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 40여 개국에 6,700여 대를 수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독창적인 모듈화 설계를 통한 경량화, 뛰어난 출력과 높은 효율 등 우수한 품질로 지난 2002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2002), 2004년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바 있다.
신소재경제
김성준 기자 sj@am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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