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나리오별 국내 LNG 도입가격 전망(출처:에경연)
중동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카타르 및 UAE에서의 LNG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이 장기화되면 국내 LNG 도입단가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27일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에 따른 시나리오별 천연가스 도입가격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LNG 장기계약 도입 예정 규모는 연 35.9백만톤이며 이중 중동(카타르) 물량은 약 6.1백만톤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호르무즈 봉쇄에 따라 월평균 약 50만톤 공급 차질이 예상됐다.
국내 LNG 도입방식은 장기 기간계약과 단기 현물 계약으로 구성되는데 2025년 기준으로 장기계약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현물이 20% 수준이다. 장기계약 중 유가에 연동된 계약 비중은 약 2/3 수준에 달해 현물 가격 급등뿐 아니라 고유가 장기화 시 LNG 도입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동절기 난방용으로 LNG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하면 비싼 현물을 추가 도입해야하는 상황이다.
LNG 선물 가격은 중동전쟁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월 말 동아시아 LNG(JKM) 선물 가격은 약 10.5달러/MMBtu 내외였으나 전쟁 발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3월25일 20달러/MMBtu을 기록, 전쟁 이전 대비 약 2배 상승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카타르 장기계약분 연 6.1백만톤 공급 차질 발생으로 인한 카타르 장기계약분을 현물 도입으로 대체할 경우를 가정해 전쟁 기간 별로 국내 LNG 도입가격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4월 말 전쟁 종결 후 6월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되는 시나리오에서는 국내 LNG 도입단가가 8월 15~16.7달러/MMBtu로 최고 수준 기록 이후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쟁 전 국내 도입단가가 10~12달러/MMBtu 수준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약 1.5배 상승한 수치다.
다음으로 6월 말 전쟁 종결 후, 8월 정상화되는 시나리오에서는 국내 도입단가가 17.4~20.2달러/MMBtu로 기존대비 약 1.7배 상승하면서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연동 장기계약의 국내 도입가격 반영 시까지 약 4개월의 시차가 있음을 고려하면 고유가로 인해 국내 LNG 도입가격은 9~10월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에경연은 국내 LNG 수급 안정을 위한 제언으로 △한국가스공사 및 LNG 직수입자의 실시간 재고 수준 점검 및 장기계약 도입 일정 관리 체계 강화 △전쟁 국면 변화와 가격 추이 검토를 통해 현물 도입 시점 및 규모 결정 △지역내 국가 간 현물 경쟁 매수 방지 및 물량 교환(체계 구축 △미국·호주 등 비(非)중동 LNG 생산국과 정부 간 협의 채널 가동 등을 제시했다.
또한 하절기 천연가스 도입가격은 예년 대비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선제적인 하절기 에너지 수요관리 및 절약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가스 및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