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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소 산업, ‘생산·저장·활용’ 전주기 밸류체인 가동 - 탈탄소 전환 가속 기술 총망라 ‘스마트 에너지 위크 2026’ 성료 - 모빌리티에서 발전까지 산업 간 경계 허무는 기술 융합 가속화
  • 기사등록 2026-03-20 17:33:52
  • 수정 2026-03-20 17: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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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 에너지 기술을 한 자리에서 살필 수 있는 `스마트 에너지 위크 2026`을 관람하기 위해 많은 참관객들이 도쿄 빅스이트에 모였다.



글로벌 수소 산업이 기술 실증을 넘어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는 가운데, 생산·저장·활용 전주기 기술 고도화와 공급망 구축 경쟁이 한층 가속화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산업 전환 국면에서 글로벌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한 일본 도쿄 ‘스마트에너지위크 2026’ 내 수소·연료전지 전시회는 수소경제가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실질적 시장 형성과 산업 구조 재편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Net-Zero) 달성 기조 속에서 수소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종합 전시회 ‘스마트 에너지 위크(Smart Energy Week) 2026’이 3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려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전시회는 수소·연료전지(H2 & FC EXPO)와 태양광, 이차전지, 풍력,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 전시회로 구성되어 전 세계 30여 개국, 1,6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급 규모를 자랑했다.


특히 이번 행사 중 ‘수소·연료전지 엑스포(H2 & FC EXPO)’에서는 실제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대규모 수전해 설비와 액화수소 이송 기술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압도하며 수소 경제가 이론이 아닌 현실임을 입증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비즈니스 다각화였다. 이들은 단순한 수소차 제조를 넘어,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전 주기를 아우르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전략적 초점을 맞추며, 수소 생태계 전반을 선도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 현대차가 전시회에서 ‘디 올 뉴 넥쏘’ 와 수소 충전 로봇(ACR-H)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솔루션을 공개했다. 특히 차세대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The All-new NEXO)’ 양산 모델을 전시해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최고출력 150kW의 고효율 모터로 제로백 7.8초를 달성한 ‘디 올 뉴 넥쏘’는 국내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720km 주행과 5분 내외의 초고속 충전 성능을 갖췄다. 게다가 일본 시장 특화 전략으로 지진 등 비상시 전력을 공급하는 V2H(Vehicle to Home) 기능을 탑재해 현지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패키지형 충전소와 수소 충전 로봇(ACR-H)을 통해 인프라 제어 능력까지 과시하며 수소 사회의 실질적 구현 가능성을 입증했다.


▲ 도요타가 전시한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300kW


도요타(Toyota)는 미라이 2세대 기술을 이식한 8kW급 고효율 연료전지 모듈(TFCM2-08B/08R) 2종을 공개하며 소형 분산전원 및 비상 발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모듈은 냉각 시스템의 내·외장형 이원화 설계를 통해 제조사의 개발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며, 이와 함께 1회 충전 시 820km 주행이 가능한 수소 전기차 ‘크라운’과 승용·상용을 아우르는 차세대 Gen3 연료전지 라인업(110·150·300kW)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도요타는 단순한 완성차 제조사를 넘어 발전과 수송 전 영역을 관통하는 통합 수소 생태계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압도적인 기술 로드맵을 입증했다.


혼다(Honda)는 GM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을 전시하며 내구성 2배 향상과 비용 3분의 1 절감이라는 기술적 성과를 과시했다. 혼다는 이 시스템을 수소차뿐만 아니라 건설기계, 대형 트럭, 나아가 고정형 비상 발전기 등 4대 핵심 분야에 적용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했다. 특히 우주 공간에서의 수소 활용 기술 등 미래 지향적인 컨셉트와 함께 수소 비즈니스 전문 기업으로의 변모를 선언했다.


▲ 가와사키중공업은 액화수소운반선 건조에 참여해 호주로부터 액화수소를 들여오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와타니와 다쓰노는 최신 디스펜서를, 가와사키 중공업은 액화수소와 수소혼소 등의 다양한 수소비즈니스를 소개했다.


한국 수소 산업의 저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는 미코파워(MicoPower)와 플랜텍(Plantec)의 공동 참전이었다. 최근 미코그룹이 플랜텍을 인수한 이후 양사가 처음으로 글로벌 무대에 함께 나선 자리로, 생산·인프라와 발전을 잇는 통합 수소 솔루션을 선보였다.


▲ 미코파워와 플랜텍이 ‘수소&연료전지 엑스포 2026(H2&FC Expo 2026)’에 참께 참가했다


플랜텍은 수소 충전소 구축 및 수소 생산 플랜트 설계·시공 분야에서 축적된 엔지니어링 역량을 과시했다. 특히 수소 공급망의 핵심인 고압 수소 제어 기술과 안전 시스템을 강조하며, 일본 및 글로벌 시장의 수소 인프라 확충에 최적화된 토털 솔루션을 제시했다.


미코파워는 독보적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술력을 바탕으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8kW 및 고출력 SOFC 시스템을 출품했다. 높은 에너지 효율과 안정적인 가동률을 강점으로 내세워 건물용 발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이번 전시회에는 JERA, BYD Energy Storage, Mitsubishi Heavy Industries, GS Yuasa, Taisei Corporation, Tokyo Gas, Kawasaki Heavy Industries, IHI Corporation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수소 밸류체인, 차세대 배터리 및 ESS, 전동화 모빌리티, 전력망 디지털화, 암모니아 기반 발전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기술과 상용화 전략을 선보였다.


전시 현장에는 일본을 비롯해 유럽, 미국, 아시아의 주요 기업들이 대거 집결하여 수소경제 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기술 경쟁과 동시에, 국경을 초월한 전략적 협력 논의를 전개하며 글로벌 에너지 산업 생태계의 역동성을 한층 부각시켰다. 이러한 움직임은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목표 아래 산업과 정책, 금융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실질적인 로드맵을 구현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이번 전시회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사업 협력과 투자 연계를 지향하는 ‘비즈니스 중심형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제조사, 유틸리티, 엔지니어링 기업, 정책 기관 등이 대거 참여해 현장 중심의 미팅과 네트워킹이 활발히 전개됐으며,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들에게 전략적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했다.


특히 기존 ‘GREEN TRANSFORMATION WEEK’를 확대 개편한 ‘Sustainability Management Week’가 동시 개최되며 전시의 외연이 한층 확장됐다. 탈탄소 솔루션, 순환경제, 지속가능 소재, 에너지 관리, 공급망 혁신 등 기업 경영 전반의 ESG 전략이 집중 조명되면서, 에너지 기술 혁신과 지속가능 경영을 통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복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 흐름 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시 기간 동안 진행된 컨퍼런스 프로그램 역시 높은 관심을 끌었다. Ministry of Economy, Trade and Industry를 비롯해 Honda R&D, IHI Corporation, TEPCO Power Grid, MHI Vestas Japan, JERA 등 주요 기관 및 기업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정책, 시장, 기술을 아우르는 심층 발표를 진행했다. 일본의 GX 전략과 수소 기술 로드맵, 차세대 전력망 구축, 해상풍력 확대, 전기항공 전환, 제로에미션 화력 발전 등 실제 사업화와 직결된 주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지며 산업계의 높은 주목을 받았다.


전시회 사무국 총책임자 오가사하라는 “탄소중립 전환이 가속화되는 현 시점에서 정책·기술·산업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마트 에너지 위크는 에너지 산업 전반의 혁신과 융합을 촉진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그 역할을 한층 공고히 했다”며 “향후에도 산업 간 경계를 넘어선 협력과 연계를 기반으로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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