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대 전략광물 가격 및 광물종합지수(단위 : U$/톤, 우라늄:U$/lb)12월 5주차 광물가격은 전기동과 니켈이 공급 차질 우려와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수요 유입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철광석도 중국의 산업 정책 기대에 힘입어 가격이 오르며 주요 품목 전반이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이 5일 발표한 ‘12월 5주차 주요 광물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물종합지수는 ‘2,931.71’로 전주대비 2.21% 상승했다.
전기동 가격은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정광 공급 차질이 맞물리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동 현물가격은 12월 30일 기준 톤당 1만2,512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지난 7월 전기동을 50% 관세 대상에서는 제외했으나 2027~2028년 단계적 관세 검토 대상에 포함시키며 시장 불확실성을 키웠다. 이에 따라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수요가 확대되며 가격 상승 압력이 강화됐다.
공급 측면에서도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졌다. DR콩고 Kamoa-Kakula 광산 인근 지진 여파로 세계 2위 동 생산국인 DR콩고의 2025년 구리 수출은 전년대비 17.3% 감소했다. 여기에 LME 전기동 재고는 3주 연속 감소해 12월 5주차 기준 15만492톤으로 전주대비 4.6% 줄었다. 현물과 3개월물 간 백워데이션도 12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급 긴축을 반영했다.
다만 미 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달러 인덱스가 6주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일부 위축됐다. 12월 5주차 달러 인덱스는 97.97로 전주 대비 0.24포인트 상승해 동 가격 추가 상승은 제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니켈 가격은 인도네시아의 원광 생산 쿼터 감축 가능성이 부각되며 반등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6년 니켈 원광 생산 쿼터를 올해 대비 최대 34%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공급 축소 우려가 확대됐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이 광물 가격 안정을 위한 정책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감축 가능성은 더욱 힘을 얻었다. 이에 따라 12월 30일 LME 니켈 가격은 톤당 1만6,475달러를 기록하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국의 경기 부양 및 내수 확대 정책도 중장기 수요 기대를 자극하며 상방 압력을 더했다.
그러나 구조적인 공급과잉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해기화교역소(SHFE) 니켈 재고는 하반기 내내 증가해 6월 말 2만4,718톤에서 12월 말 4만4,454톤으로 83.2% 급증했다. LME 니켈 재고도 3주 연속 늘며 가격 상승 폭을 제한했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 정부의 산업 정책 발표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을 통해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의 공급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국가 재정 업무회의에서는 2026년까지 보조금 정책 유지 방침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추가 부양 기대가 확산됐다.
그러나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계절적 비수기로 수요 부진이 심화됐다. 12월 5주차 중국 주요 항구의 철광석 재고는 1억6,049만 톤으로 전주 대비 0.4% 증가했고, 지난해 8월 대비로는 17% 늘어 재고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 주요 희소금속 가격(단위 : U$/톤, 코발트:U$/lb)희소금속 가운데 리튬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탄산리튬은 채굴권 제한과 공장 가동률 저하로 공급망 재고가 감소한 가운데 연말 수요가 맞물리며 12월 마지막 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호주와 아르헨티나 등 주요 원광 생산지에서 정광 생산 차질이 발생해 일시적인 공급 부족과 원가 상승 요인이 더해졌다.
수산화리튬 역시 강세를 보였다. 중국 전기차 완성차 판매가 4분기부터 회복세로 전환되며 하이니켈 배터리와 ESS용 수요가 늘었고, 12월 재고 보충 수요가 집중되며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
코발트 시장은 제한적인 거래 속에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12월 말 기준 DR콩고(DRC)의 수출 절차 지연으로 원료 수출이 중단된 상태이나, 현물 구매 수요가 부진해 가격 변동은 제한됐다. 첫 원료 출하는 2026년 1월경으로 예상돼 유럽 내 공급 차질 우려는 남아 있다.
페로망간은 철강 수요 회복 지연으로 관망세가 이어졌다. 부동산 업황 부진으로 연말에도 철강 수요가 살아나지 않자 공급업체들은 원광석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며 가격을 동결했다.
희토류는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산화네오디뮴 등 영구자석용 경희토류는 연간 할당량 소진과 환경영향 검사 강화로 공급이 부족해지며 가격이 지지됐다. 1월 재입고를 앞둔 제조업체 수요까지 겹치며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산화디스프로슘 등 중희토류는 중국 내외 수요 둔화와 재고 축소 움직임으로 약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