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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주 유가↑, 美 베네수엘라 해상 봉쇄 - 러-우 종전 도출 美-우 합의 지연 등 지정학 리스크 심화 - 美 경제 성장 견조 석유 소비 확대 및 러 터미널 공급 차질
  • 기사등록 2025-12-29 11: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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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유가 추이


12월 넷째 주 국제유가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해상 봉쇄 강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원유 공급 차질 우려, 미국 경기 호조에 따른 수요 기대가 맞물리며 전반적인 상승 압력을 받았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12월 4주 주간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유는 전주 대비 배럴당 2.34달러 상승한 62.2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2.07달러 올라 58.25달러로 집계됐다.


중동산 원유도 오름세를 보였다. 두바이유와 오만유는 전주보다 1.65달러 상승한 61.91달러, 62.02 달러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지정학적 요인에서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해상 봉쇄 강화가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을 키우며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은 지난 16일 베네수엘라 해상 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20일에는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운반하던 유조선 ‘센추리즈(Centuries)’호를 나포하며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부각되며 시장 불안이 확대됐다.


해운 전문지 로이즈 리스트(Lloyd’s List)는 해당 선박에서 약 200만 배럴의 원유가 압수됐다고 보도했으며, 공식 제재 대상이 아닌 선박이 나포됐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 정부는 25일 제재 대상 유조선 ‘벨라 1(Bella 1)’호에 대해서도 나포를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UBS는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중단 가능성에 대한 시장 내 경계가 한층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유가 상승을 자극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종전안 도출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돈바스 지역과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통제권 문제에서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 종전 논의가 상당 부분 진전됐지만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이견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종전 지연은 에너지 공급 불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인식을 낳으며 유가를 떠받쳤다.


여기에 더해 미군이 25일 나이지리아 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공습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산유 지역 인근의 군사적 긴장 고조가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물 수급 측면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 인프라 공격이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웠다. 22일 러시아 흑해 연안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타만네프테가스(Tamanneftegas) 석유 터미널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파이프라인과 선박 2척, 부두 2곳이 파손되고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원유 및 정제유 수출 차질 가능성이 부각됐다.


S&P 글로벌은 최근 공격 여파로 2025년 러시아 디젤 생산량이 하루 190만 배럴로, 전년대비 8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공급 감소 전망은 곧바로 유가 상승 압력으로 반영됐다.


국제 금융 환경 역시 유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석유 수요 확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23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 4.3%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3.3%를 크게 상회하며 2023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강한 소비 지출 증가와 순수출 확대가 성장률을 견인하면서, 시장에서는 견조한 미국 경기 흐름이 단기적으로 석유 소비를 지지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러한 수요 기대는 유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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