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적재량 추이(출처: 2026년 5월 Global EV & Battery Monthly Tracker (Incl. LiB 4 Major Materials), SNE리서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적재량이 올해 1~4월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삼원계보다 LFP(리튬인산철) 중심 수요 확대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중국 시장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공급망은 여전히 중국계 업체 주도로 재편되며 소재 시장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SNE리서치가 9일 발표한 ‘2026년 5월 Global EV & Battery Monthly Tracker(Incl. LiB 4 Major Materials)’에 따르면 2026년 1~4월 글로벌 xEV용 양극재 적재량은 78.8만톤으로 전년동기 68.2만톤 대비 1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의 양극재 적재량은 32.9만톤으로 전년 동기 25.8만톤 대비 27.2% 성장하며 비중국 시장 회복세가 전체 수요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별로는 LFP 양극재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4월 LFP 양극재 적재량은 48.4만4톤으로 전년동기 39.5만톤 대비 22.5% 증가하며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 삼원계 양극재 적재량은 30.4만톤으로 전년동기 28.7만톤 대비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보급형 모델과 엔트리 세그먼트 비중 확대가 LFP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이 원가 절감과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LFP 채택을 확대하면서 소재 시장 무게중심 역시 빠르게 이동하는 양상이다. 반면 삼원계는 고성능 전기차 및 장거리 주행 수요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성장률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원계 공급사별로는 론베이(Ronbay)가 4.3만톤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상위권을 지켰다. 리샤인(Reshine)은 2.2만톤에서 2.8만톤으로 성장했으며, 엘앤에프(L&F)는 1.5만톤에서 2.3만톤으로 증가했다.
이스프링(Easpring)은 2.1만톤에서 2.2만톤으로 소폭 성장했고, 리보드(Libode)는 1.3만톤에서 1.9만톤으로 확대됐다. 반면 LG화학(LGC)은 2.1만톤에서 2.0만톤, 에코프로(Ecopro)는 2.4만톤에서 1.8만톤, 스미토모(Sumitomo)는 1.9만톤에서 1.8만톤으로 조정됐다.
전반적으로 삼원계 시장은 완만한 성장세 속에서 공급사별 실적 차별화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일부 한국계 업체는 고성능 제품과 비중국 고객사 대응력을 바탕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고객 포트폴리오와 지역별 전기차 판매 흐름에 따라 업체별 성장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LFP 시장에서는 후난위넝(Hunan Yuneng)이 9.2만톤에서 10.9만톤으로 증가하며 1위를 유지했고, 완런(Wanrun)은 5.5만톤에서 7.8만톤으로, 로팔(Lopal)은 4.7만톤에서 7.0만톤으로 각각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고션(Gotion)은 2.9만톤에서 3.9만톤으로 증가했다. 반면 다이나노닉(Dynanonic)은 5.4만톤에서 5.1만톤으로, 롱텅하이테크(Rongtong High-Tech)는 2.3만톤에서 2.1만톤으로 소폭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LFP 소재 공급망이 원재료 조달부터 전구체·양극재 생산, 셀 제조까지 중국 중심으로 통합 경쟁력이 구축돼 있다는 점에서 중국계 업체 우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LFP 수요 확대가 중국계 업체 물량 기반 강화로 직결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현재 글로벌 양극재 시장이 단순한 수요 확대 국면을 넘어 소재 믹스 변화가 본격화되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완성차 시장에서는 지역별 전기차 판매 회복 여부가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지만, 양극재 시장에서는 LFP 확대와 삼원계의 프리미엄화가 동시에 진행되며 소재별 성장 경로가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시장 수요가 27.2% 증가했음에도 공급망 측면에서는 여전히 중국계 업체 의존도가 높은 만큼, 비중국 수요 성장과 비중국 공급망 자립 간 격차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글로벌 양극재 시장에서는 단순 적재량 확대보다 지역별 공급망 구축 속도와 LFP 대응력, 고성능 삼원계 기술력,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지가 업체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