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기후위기 지질재해 대응 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左측 일곱 번째부터)김성회 의원, 권이균 KIGAM 원장, 김영석 대한지질학회장)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원장 권이균)이 기후 위기시대의 복합 지질재해 대응을 위해 AI·디지털전환(DX) 기반 7개 핵심 전략을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KIGAM은 12월 2일 서울 동자아트홀에서 ‘기후와 재해의 경고, 과학이 지키는 삶’을 주제로 KIGAM의 기후위기 지질재해 대응 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KIGAM이 개발한 AI 및 디지털 전환(DX) 기반 지질재해 대응 핵심 전략을 공유하고, 학·연·관 전문가들이 모여 국가 안전망을 위한 실효성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KIGAM의 주요 연구책임자들이 나서 기후위기 시대의 ‘복합 지질재해’를 해결할 7개 혁신 기술과 전략을 발표했다.
발표자로는 △지하수환경연구센터 문희선 센터장 △복합지진탐지연구센터 조창수 센터장 △지질재해연구실 김민석 실장 △지질자원AI융합연구실 류동우 책임연구원 △지하수자원연구센터 유순영 센터장 △탄소저장연구센터 윤병준 센터장 △지진연구센터 송석구 센터장이 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기후위기 시대 대체 수자원 확보 전략으로 지하수환경연구센터에서 전국 1만여 개 관정의 고밀도 통합 DB를 구축해 발간한 ‘권역별 지하수정보지도’와 강릉 지하수 개발 유망지 자문을 통해 가뭄 해소에 기여한 실증 사례가 소개됐다.
지하수자원연구센터에서는 지하수 공급 유망지 평가 및 적정 활용 정보를 담은 웹 기반 공공플랫폼 ‘이지스(AEGIS, AI-Enhanced Groundwater Interactive Mapping System)’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플랫폼은 AI 분석 결과와 전문가 검증을 결합해 지하수 산출 확률 및 부존량을 동적 지도로 제공하며, 지하수 개발 유망지 선정과 적시 공급 개발량 산정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진 안전 분야에서는 탐지 기술 고도화 전략을 논의했다. 복합지진탐지연구센터는 지진파와 공중음파를 이용해 자연 지진은 물론 핵실험까지 정밀 포착하는 복합 탐지 기술을 소개하며, AI 지진파 모사 및 대용량 수치 모델링을 통한 조기경보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지진연구센터는 경주 지진 10년을 맞아 단순 관측을 넘어선 연구 패러다임의 전환을 선언하며, 고도화된 재해 평가 기술 개발과 미·일 등 국제 협력을 통해 지진 연구 범위를 동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는 청사진을 공유했다.
재난 예측 및 감시 분야에서는 산과 도시, 기반 시설을 지키는 안전망 기술을 소개했다. 지질재해연구실은 대형산불 후 극한 강우가 이어진 형태의 산사태 및 토석류 같은 ‘복합 지질재해’ 대응 확장 체계를 설명하며, AI-물리 병합 메커니즘 활용 전략을 구체화했다.
지질자원AI융합연구실은 도시의 파편화된 지반 정보를 통합·체계화하는 ‘도시 지질환경 디지털 전환(DX)’을 제안하며, 물리-AI가 결합된 4D 모델을 통해 도심지 지반함몰 위험을 실시간 예측하는 안심도시 해법을 내놓았다.
탄소저장연구센터는 기존 점(Point) 센서의 사각지대와 오(誤)탐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통신용 광섬유를 센서로 활용하는 ‘복합 재난 안전망’ 연구를 발표하며, 도로·해저 케이블·풍력단지 등 광케이블이 설치된 모든 곳을 감시하는 AI 기반 재난 진단 시스템 구축 비전을 제시했다.
권이균 지질자원연구원장은 “지금의 지질재해는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닌 기후, 수문, 도시 환경이 복합적으로 얽힌 시스템 재난”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KIGAM의 AI·디지털 기반 연구 역량을 결집하고, 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과학적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성회 의원은 “기후위기로 인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는 시기에, 과학기술이 안전의 해법을 제시해주어 매우 뜻깊다”며, “혁신 기술들이 연구 단계에 머물지 않고 실제 재난 현장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데 쓰일 수 있도록, 입법과 정책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