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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18 14: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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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권 경쟁의 전초전 성격으로 진행 중인 미·중 무역전쟁에서 양국은 각각 첨단 소재·부품·장비 수출 통제와 희토류 수출 제한이라는 무기를 들고 맞서고 있다. 국가 기술력이 곧 국가 안보와 경제력으로 직결되면서 이러한 기술패권 경쟁은 이제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기술패권을 둘러싸고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우방국끼리의 블록화가 진행되면서 ‘기술냉전’이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때문에 제조업 대전환시대에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 관련 소부장 기술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가 필수적이다.

10억분의 1미터 크기를 제어하는 나노기술은 초소형·저전력 반도체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적용되는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기술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 20여년간 나노기술 연구개발에 약 1.2조원을 투자하면서 세계 4위 나노기술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나노기술이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선 기초원천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과 함께 기술 상용화 촉진을 위한 수요·공급기업과 투자자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나노기술이 가지고 있는 복잡성과 전문성으로 인해 기술력이 뛰어나도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회장 홍순국)는 대한민국 우수 나노기업이 보유한 기술력과 시장성을 객관적으로 인증하고 공신력을 부여하고자 ‘나노기술보유기업확인프로그램’을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개시했다. 올해 1차로 전문가들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전기전자, 소재, 화학, 바이오, 에너지 등 분야에서 우수 나노기술을 보유한 37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들 기업들에게는 기술고도화 및 상용화 지원, 금융 및 투자유치 연계 지원, 기술·제품 판로개척 및 마케팅 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져 첨단산업과 나노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지는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와 함께 나노기술보유기업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조망하는 연재기획을 게재한다. 대한민국 우수 나노기술이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의 초격차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맡아 기술패권 경쟁시대를 돌파하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기술패권 경쟁시대, 첨단산업 초격차 이끄는 우수나노기업⑪-나노와 김상호 대표


“나노와, 실버 나노 플레이트로 전극회로 高성능·안정성 구현”





■나노와에 대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나노와는 일본의 나노소재 기업에서의 연구개발·생산관리 업무 경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나노소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당시 초기에는 국내 대학에서 진행됐던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와 기술로 일본의 기업에서 나노 소재 생산을 진행했다. 그러나 가장 큰 수요처가 한국 기업인 것과 국내 기업들이 이를 일본 기업의 기술로 인식, 수입을 원하는 상황을 보고 국내 시장을 타겟으로 선정해 한국에 돌아와 나노와를 설립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실버 나노 플레이트’와 유연 인쇄 전자에 적용할 수 있는 ‘고농도 실버 나노 잉크’를 개발 완료했으며 그 외에도 구리, 니켈, 알루미나 등 다양한 재료의 나노 소재 개발을 진행, 이를 통해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나노와는 한국의 잠재적인 나노 소재 시장을 타겟으로 정해 국내 나노 소재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나노와는 실버 나노 플레이트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주요 제품과 그 현황은?


나노와의 대표 제품인 실버 나노 플레이트는 100nm 이하 크기의 두께를 가지는 판상 입자이다. 기존 ‘Ball-mill’ 공정으로 제조되는 판상 입자와 가장 큰 차별성은 200℃ 이하의 저온에서 융착되는 저온소결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저온소결 현상으로 인해 기존 입자 대비 10배 이상 우수한 전기전도도와 내구성을 구현할 수 있다.

최근 전자제품은 소형화, 고집적화 단계를 넘어 초고성능화를 추구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며 반도체 및 다양한 전자 디바이스 제조사들은 앞다투어 고성능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전자 디바이스들이 본연의 성능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연결해주는 전극의 성능이 중요하며, 실버 나노 플레이트 제품을 이러한 전극 회로에 적용 시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전기전도 특성을 구현할 수 있다.


실버 나노 플레이트의 대표적인 적용 분야로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전극 소재다. LCD, LED, OLED를 넘어 현재는 QOLED, Micro LED 등 고성능 디스플레이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 고성능 전극 회로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전기자동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해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Multi-Layer Ceramic Capacitor) 시장에서도 고성능 제품 개발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MLCC의 고성능화 역시 실버 나노 플레이트를 이용한 외부 전극의 내구성·전도도 향상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도 기존 전극 소재로 사용되던 Sn(주석)계 솔더볼이 가지고 있는 낮은 융점으로 인한 재용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수 있다.




▲ Ball Mill 을 이용한 기존 판상 분말(左)과 나노와의 실버 나노 판상 분말(右)의 인쇄특성 비교



실버 나노 플레이트, 전극 소재 高성능·안정성 구현


실버 대체 재료 개발, 적용 제품군 확대·해외 진출 준비



■우리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나노소재의 상용화가 필수적이다. 나노소재의 상용화 성공을 위해 필요한 정부의 지원 방안이나 규제 개선 사항이 있다면?


당시 나노와의 창업을 고민하던 중, 미국과 일본에서의 창업도 고민했었지만 국내로 들어와 창업을 하게 된 이유는 국내 나노 소재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과 한국 정부의 창업 지원 정책 때문이다.


나노와는 창업 이후, 정부의 다양한 창업 지원 정책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연구개발·사업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소재 개발 특성 상 연구 개발 기간이 다소 길다는 점이 반영됐으면 한다는 바람이다.


물론 타 분야와의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연구개발 지원 기간이 다소 짧은 편이라 지원과제 신청 및 평가 일정을 진행하다보면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


소재 개발이라는 분야는 당장의 성과를 나타내기 어렵고 오랜 기간이 걸리는 부분이 있어 지원 정책 마련에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되나, 향후 우리나라의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발 지원이 요구된다.


■나노와는 LED, 전력반도체용 실버 전극 등 다양한 전자부품부터 첨단산업 분야까지 새로운 사업기회가 열리고 있다.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한 나노와의 대응 전략과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은?


소재 개발을 통한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넓은 분야의 전자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나노 소재 제품군 개발이 필요하다.


나노와의 입자 제조 기술은 나노 입자 형성 공정에서의 제어 변수인 환원력 및 반응구동력을 제어해, 입자의 크기뿐만 아니라 형상까지 제어하는 플랫폼 기술로 실버 이외에도 다양한 소재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에 나노와는 향후 실버 대체 재료로 개발 중인 △구리 나노 입자 △MLCC 전극에 사용되는 니켈 나노 입자 △2차 전지 양극재 코팅 소재인 나노 알루미나 등 다양한 소재 개발을 통해 적용 제품군을 넓히고 해외 진출 및 지속 성장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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