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패권 경쟁시대, 첨단산업 초격차 이끄는 우수나노기업⑪-나노와 김상호 대표
“나노와, 실버 나노 플레이트로 전극회로 高성능·안정성 구현”
■나노와에 대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나노와는 일본의 나노소재 기업에서의 연구개발·생산관리 업무 경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나노소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당시 초기에는 국내 대학에서 진행됐던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와 기술로 일본의 기업에서 나노 소재 생산을 진행했다. 그러나 가장 큰 수요처가 한국 기업인 것과 국내 기업들이 이를 일본 기업의 기술로 인식, 수입을 원하는 상황을 보고 국내 시장을 타겟으로 선정해 한국에 돌아와 나노와를 설립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실버 나노 플레이트’와 유연 인쇄 전자에 적용할 수 있는 ‘고농도 실버 나노 잉크’를 개발 완료했으며 그 외에도 구리, 니켈, 알루미나 등 다양한 재료의 나노 소재 개발을 진행, 이를 통해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나노와는 한국의 잠재적인 나노 소재 시장을 타겟으로 정해 국내 나노 소재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나노와는 실버 나노 플레이트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주요 제품과 그 현황은?
나노와의 대표 제품인 실버 나노 플레이트는 100nm 이하 크기의 두께를 가지는 판상 입자이다. 기존 ‘Ball-mill’ 공정으로 제조되는 판상 입자와 가장 큰 차별성은 200℃ 이하의 저온에서 융착되는 저온소결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저온소결 현상으로 인해 기존 입자 대비 10배 이상 우수한 전기전도도와 내구성을 구현할 수 있다.
최근 전자제품은 소형화, 고집적화 단계를 넘어 초고성능화를 추구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며 반도체 및 다양한 전자 디바이스 제조사들은 앞다투어 고성능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전자 디바이스들이 본연의 성능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연결해주는 전극의 성능이 중요하며, 실버 나노 플레이트 제품을 이러한 전극 회로에 적용 시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전기전도 특성을 구현할 수 있다.
실버 나노 플레이트의 대표적인 적용 분야로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전극 소재다. LCD, LED, OLED를 넘어 현재는 QOLED, Micro LED 등 고성능 디스플레이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 고성능 전극 회로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전기자동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해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Multi-Layer Ceramic Capacitor) 시장에서도 고성능 제품 개발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MLCC의 고성능화 역시 실버 나노 플레이트를 이용한 외부 전극의 내구성·전도도 향상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도 기존 전극 소재로 사용되던 Sn(주석)계 솔더볼이 가지고 있는 낮은 융점으로 인한 재용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실버 나노 플레이트, 전극 소재 高성능·안정성 구현
실버 대체 재료 개발, 적용 제품군 확대·해외 진출 준비
■우리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나노소재의 상용화가 필수적이다. 나노소재의 상용화 성공을 위해 필요한 정부의 지원 방안이나 규제 개선 사항이 있다면?
당시 나노와의 창업을 고민하던 중, 미국과 일본에서의 창업도 고민했었지만 국내로 들어와 창업을 하게 된 이유는 국내 나노 소재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과 한국 정부의 창업 지원 정책 때문이다.
나노와는 창업 이후, 정부의 다양한 창업 지원 정책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연구개발·사업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소재 개발 특성 상 연구 개발 기간이 다소 길다는 점이 반영됐으면 한다는 바람이다.
물론 타 분야와의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연구개발 지원 기간이 다소 짧은 편이라 지원과제 신청 및 평가 일정을 진행하다보면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
소재 개발이라는 분야는 당장의 성과를 나타내기 어렵고 오랜 기간이 걸리는 부분이 있어 지원 정책 마련에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되나, 향후 우리나라의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발 지원이 요구된다.
■나노와는 LED, 전력반도체용 실버 전극 등 다양한 전자부품부터 첨단산업 분야까지 새로운 사업기회가 열리고 있다.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한 나노와의 대응 전략과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은?
소재 개발을 통한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넓은 분야의 전자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나노 소재 제품군 개발이 필요하다.
나노와의 입자 제조 기술은 나노 입자 형성 공정에서의 제어 변수인 환원력 및 반응구동력을 제어해, 입자의 크기뿐만 아니라 형상까지 제어하는 플랫폼 기술로 실버 이외에도 다양한 소재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에 나노와는 향후 실버 대체 재료로 개발 중인 △구리 나노 입자 △MLCC 전극에 사용되는 니켈 나노 입자 △2차 전지 양극재 코팅 소재인 나노 알루미나 등 다양한 소재 개발을 통해 적용 제품군을 넓히고 해외 진출 및 지속 성장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