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자 애플리케이션과 고객들을 지원하는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가 지능형 사물인터넷(IoT) 시대 대응을 위한 역량을 강화한 차세대 STM32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및 솔루션을 새롭게 선보이며, 다양한 전자 애플리케이션과 고객의 비즈니스 성장을 적극 지원한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는 20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STM32 신제품 3종 런칭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ST는 이날 차세대 STM32 제품군 △STM32N6 △ STM32WBA6 △STM32U3 3종을 전격 공개하며, 엣지 AI, 무선 연결성, 보안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앞세운 미래 전략을 밝혔다.
ST의 MCU 플랫폼인 STM32는 전 세계적으로 누적 출하량 130억 개를 돌파하며, 임베디드 시스템 분야에서 사실상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해 동안에만 13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STM32의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인 STM32Cube를 활용했으며, 이 같은 강력한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ST는 3년 연속 범용 MCU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ST코리아 최경화 이사(GPM 마케팅)는 “STM32는 최첨단 MCU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은 물론,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 다양한 개발 지원까지 포괄적으로 제공하며 전 세계 임베디드 개발자들에게 최상의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ST는 올해 엣지 AI, 무선 연결성, 그리고 보안을 핵심 전략 분야로 삼고 있으며, 이는 모든 연결된 사물을 보다 지능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다가오는 지능형 사물(Intelligent Things) 시대의 대응하기 위한 본질적 해답”이라고 덧붙였다.
지능형 사물 시대란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인공지능(AI)이 결합돼, 단순히 네트워크로 연결된 기기들이 스스로 데이터를 인식·분석하고, 자율적으로 판단 및 행동하는 시대 말한다. 즉, 기기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대응하는’ 지능을 갖춰 인간의 개입 없이도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새로운 디지털 혁신의 단계다. 지능형 사물시장은 2027년에 약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T는 이번 발표를 통해 엣지 AI, 무선 연결성, 보안 및 에너지 효율에 각각 특화된 신제품 △STM32N6 △STM32WBA6 △STM32U3를 순차적으로 소개했다. 이들 제품은 각기 다른 기술적 강점을 바탕으로 기능적 차별화를 이뤄냈으며, ST가 다양한 전자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엣지 AI 수요 확대에 발맞춰 ST가 새롭게 공개한 ‘STM32N6’는 ST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통합한 고성능 마이크로컨트롤러(MCU)다. 이 제품은 초당 6,000억 건 이상의 곱셈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기존 MCU 대비 AI 추론 성능이 600배 이상 향상된 수치다. 이를 통해 드론, 로봇, 스마트홈, 자동차 등 다양한 엣지 디바이스에서 고속·저전력의 인공지능 추론 연산이 실시간으로 구현 가능해져, 엣지 컴퓨팅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문현수 ST코리아 엣지 AI 기술 지원 과장은 “AI 학습 단계에는 고성능 GPU가 필요되지만, 추론은 소형 임베디드 시스템에서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며, “STM32N6는 ST의 독자적 뉴럴-아트(Neural-ART™) 가속기를 통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STM32N6는 이 외에도 4.2MB RAM, 최대 5메가픽셀 이미지 센서를 지원하는 고성능 ISP, AI 개발용 소프트웨어 툴 ‘Edge AI Suite’ 등을 갖춰 엣지 환경에서의 AI 구현을 손쉽게 지원한다.
두 번째로 공개된 ‘STM32WBA6’는 블루투스, 스레드, 지그비, 매터 등 다양한 저전력 근거리 무선 통신 프로토콜을 통합 지원하는 멀티 무선 MCU다. 확장된 2MB 플래시 메모리와 풍부한 예제, 라이브러리 제공으로 빠르고 효율적인 개발 환경을 제공하며, 스마트홈, 헬스케어, 산업 자동화 등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 이 제품은 EU 무선기기지침(Radio Equipment Directive) 글로벌 보안 인증 요건을 충족해, 각국의 강화되는 사이버 보안 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STM32U3’는 에너지 효율성과 보안성이 결합된 초저전력 MCU로, 스마트워치, 의료기기, 웨어러블 등 배터리 수명과 보안이 중요한 기기에 최적화됐다. STM32U3는 최신 하한계치(near-threshold) CMOS 공정을 적용해 동작 중 전력 소모를 최소화했으며, 암호화 엔진 등을 탑재해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이 제품은 고신뢰 저전력 환경이 요구되는 산업용 디바이스를 위한 이상적인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ST는 향후 높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AI·IoT 시대의 요구에 부응할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경화 이사는 “앞으로도 개발자 중심 생태계와 고성능·저전력 MCU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