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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5-15 15: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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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유가 추이



5월 첫째 주 국제유가가 미국의 고관세 정책으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 우려와 OPEC+의 공격적 증산에 따른 공급 과잉 가능성, 미·이란 핵 협상 재개 조짐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5월 1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 종인 브렌트(Brent)유의 평균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1.74달러 하락한 61.59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9달러 떨어진 58.55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2.23달러 하락한 61.76달러를, 오만(Oman)유는 2.24달러 떨어진 61.76달러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유가 변동 요인을 분석해보면, 국제 금융 부문에서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촉발된 세계 경제 성장의 둔화 우려와 이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가능성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 했다.


지난 5월 10일, 스위스에서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를 위한 고위급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는 발표가 있었으나, 주요 외신들은 조기 합의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로이터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5월 7일 하원 청문회에서 중국과의 협상 진전 여부에 대해 5월 10일부터 시작일 뿐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으며, CNBC 역시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미·중 협상 타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복잡한 절차가 수반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7일에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4.25~4.5%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뒷받침하는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와 관련해 고관세가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제 성장 둔화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5월 8일 미국이 영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일부 시장 불안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지난 4월 2일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 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한 이후, 첫 공식 협상 타결 사례로 주목된다. 그러나 무역 환경 전반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이는 유가에 대한 지속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급 부문에서는 OPEC+의 5.3일 6월 증산 물량 확대 결정으로 시장 내 OPEC+ 증산에

따른 공급 과잉 가능성이 유가 하락을 심화시켰다.


OPEC+는 5월3에 6월 원유 생산 물량을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장 내 공급 과잉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부각됐다. 이는 4월3일 발표된 5월 증산 확대에 이은 연속 조치로, 당초 계획이었던 4월부터 월 13.8만 배럴/일(b/d) 증산보다 약 세 배에 달하는 41.1만b/d 규모로 상향 조정됐다.


S&P Global은 주요국의 생산 쿼터 준수가 이행되지 않는 것이 지속됨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초과 생산국들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것이 이번 공격적 증산량 확대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4월16일 초과 생산국들이 제시한 6월 보상 감산 물량(약 43.1만b/d)이 이론적으로는 공급 확대분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나, 실제 이행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이라크 등 일부 국가는 과거에도 보상 감산 계획을 발표했으나 실질적 감산 이행에 실패한 전례가 있다.


미국의 수요 측 지표도 유가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5월2일 기준 미국의 주간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19만 배럴 증가하며 10주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는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이례적인 현상으로, 석유 수요 둔화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지정학 부문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 재개 가능성이 유가에 완만한 하방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5월 7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이란 국영 언론도 5월10~11일 중 협상 재개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러한 신호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다만, 미국 재무부가 5월8일 이란산 석유 수입과 관련된 중국 업체에 대해 추가 제재를 발표하면서 협상 진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협상의 지속성과 실효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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