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C 소재~시스템 핵심기술 및 가격경쟁력 확보, SOEC 적용 ’27년 상용화
“신재생에너지 등 전기를 이용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SOEC(고체산화물 전해전지)는 수소생태계 구축의 핵심으로, 2030년엔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20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소재에서 시스템 구축까지 핵심기술을 국산화하고 제품을 상용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SOEC 시장의 선두주자로 도약할 것입니다”
지난 2월19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개최된 ‘H2&FC(수소&연료전지) EXPO 2025’에서 만난 ㈜미코파워 하태형 대표는 SOEC가 향후 회사의 주력 제품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료전지는 연료와 공기의 전기화학적 반응으로 직접 전기를 발생시키는 발전원으로서 발전효율이 높고, 열을 만들기 때문에 열병합발전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세라믹 기반의 연료전지인 SOFC는 650℃ 이상의 고온에서 동작하여 발전효율이 50% 이상으로 매우 높기 때문에 분산발전원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연료전지 전문기업인 미코파워는 독자적인 SOFC 전주기 제조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2MW 양산라인을 구축하여 운용하고 있으며 25년말까지 10MW까지 생산시설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코파워는 2027년 평택 신공장 확장 이전을 목표로 이미 착공식을 실시하였고, 향후 딥러닝이 가능한 인공지능(AI) 비전 기술을 접목한 연간 30MW 규모의 SOFC 자동화 양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태형 대표는 이러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SOFC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미코파워는 현재 건물용 연료전지인 2kW, 8kW SOFC 시스템(TUCY)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발전용 150kW SOFC 시스템인 ‘TUCY Q150’을 개발 완료하여 내부 실증을 진행하고 있고, 조속히 발전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TUCY Q150’은 ’25년내에 한국전기안전공사(KESCO) 인증을 획득하고, 일반수소 발전시장의 입찰 수주를 받은 후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인데, 주로 연료전지 발전소, 데이터 센터 등 고효율의 저탄소 상시 발전이 필요한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하태형 대표는 “미코파워가 지난 2021년 분사한 이래 지난해 매출 100억을 돌파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일반수소 발전시장 입찰 참여, 건물용 SOFC 수주 확대 등을 통해 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코파워는 SOFC 보다 시장규모가 훨씬 큰 SOEC 시장 진출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SOEC는 SOFC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며, 동일한 스택 기술을 활용하여 700℃ 이상의 고온에서 물을 전기분해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SOEC는 고온의 수증기를 활용하기 때문에 수소 생산 효율이 높고, 시스템 모듈화를 통한 규모 확장이 용이하기 때문에 청정수소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유럽 등 선진국에서 미래 청정에너지 발전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SOEC는 고온에서 작동하는 특성상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고 개발기간도 장시간 소요되기 때문에 핵심기술 확보 시 선점효과가 매우 크다.
미코파워는 그간 SOFC 상용화를 통해 확보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SOEC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100kWe 이상급 고온 수전해(SOEC) 시스템 모듈 기술개발’ 국책과제 주관기관에 선정됐으며, 기술개발 결과를 바탕으로 수십 MW급 SOEC의 대규모 실증, 수소산업 생태계 강화, 해외 SOEC 시장 진출로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하태형 대표는 “세계 SOEC 시장은 ’30년 20조원으로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4~5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미코파워는 2027년 SOEC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평택 신공장에서의 대량 생산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여 글로벌 SOEC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