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에너지 산업의 변화 속도가 날로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산업의 최신 기술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종합전시회 ‘2025 스마트 에너지위크’가 양질의 혁신과 정보를 제공하며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하고, 에너지 전후방 산업의 고도화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 2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2025 스마트 에너지위크’는 에너지 산업 전반의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RX Japan이 주최하는 ‘스마트 에너지위크’는 글로벌 에너지 분야의 리더와 업계 관계자가 집결해 수소 및 연료전지 태양광 등 다채로운 제품과 혁신 기술이 전시되는 영향력 있는 전시회로 손꼽히고 있다.
올해 스마트 에너지위크에서는 2050년까지의 세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한 신재생 에너지의 가치에 대한 신뢰 아래 △수소 및 연료 전지 △태양광 △이차전지 △스마트 그리드 △풍력 △ 바이오매스 △제로 에미션 화력 발전 등 다양한 에너지를 선보였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참여한 이번 ‘2025 스마트 에너지위크’에는 1600개 이상의 참가사와 200명 이상의 강연자가 함께했으며, 8만3,060㎡의 넓은 전시장에는 7만2000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 스마트 에너지위크는 에너지 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주목하는 7개의 전문 전시회로 구성됐다. 첫 번째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및 연료전지 전문 전시회인 ‘H2 & FC EXPO(수소 & 연료전지 엑스포)’는 수소의 생산·운송·저장 및 사용을 위한 최신 수소 및 연료전지에 대한 기술과 동향을 선보였다.
‘H2&FC EXPO’에는 일본의 주요 기업인 도요타, 이와타니, 카와사키중공업, 혼다 등이 참여했다. 도요타는 이번 전시회에 새로운 수소차 모델 크라운 실물과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을 소개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크라운은 최고 출력 134kW, 충전 시 주행 거리가 약 820km이며 수소용기 3대, 저장 성능은 6.0wt%이다. 또한, 충전 압력 및 외부 기온에 따라 충전 시간은 다르지만 1회당 3분 정도다. 도요타의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은 기존의 내구성보다 2배 향상돼 디젤엔진과 동등하며, 연료 효율성은 1.2배 향상돼 주행거리가 20% 증가했다.
이와타니는 당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디스펜서를 선보였다. 이와타니는 올해 2월 기준으로 일본 내에 52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소를 직접 제조하는 시설은 7개, 액화수소 제조플랜트는 총 3곳이 있다. 이와타니는 글로벌 수소 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한국과 중국에 수소 디스펜서를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충전소 총 9개소를 운영 중이다.
또한 이와타니에서는 수소 연료전지 선박을 개발 실증 실험을 마무리하고 올해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이 선박을 운항할 예정이다. 이는 일본 내 수소 기반 모빌리티 확산의 중요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과 수소 생산·저장 기술을 선도하는 가와사키 중공업은 액화수소와 수소혼소 등의 다양한 수소비즈니스를 소개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국제 수소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액화수소운반선 건조에 참여해 호주에서 생산된 수소를 일본으로 운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혼다는 2027년 양산 예정인 차세대 연료전지 모듈(복합부품)을 공개했다. 차세대 연료전지 모듈은 150kW의 정격 출력을 자랑하며 제조 비용은 기존대비 절반, 내구성은 두 배 이상 높인다. 또한 체적당의 출력 밀도는 3배 이상 높여 소형화가 쉬어져 차량 내부를 넓힐 수 있다.
‘H2&FC EXPO’에서는 독일, 중국, 싱가포르, 스위스, 캐나다 등의 국가는 별도의 전시관을 꾸려 수소를 통한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의지를 살필 수 있었다.
‘PV EXPO(태양광 발전 엑스포)’는 태양광 발전과 관련된 일본 최대 규모의 태양광 산업 전시회로, 최고급 태양전지 생산업체, 태양광 발전소 건설업체, 유지관리 및 운영업체가 한자리에 집결했다.
개발부터 생산까지 배터리, 부품, 소재 및 이차전지의 소싱은 ‘Battery Japan(이차전지 엑스포)’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충전식 및 신재생 에너지 기술과 전기자동차(EV)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또한 ‘Smart Grid EXPO(스마트 그리드 엑스포)’의 에너지 분배를 위한 전문 구역에서는 VPP, DR 관련 기술, 에너지 관리 시스템, 이차전지 및 전기차(EV) 활용 분야의 리더들과 함께 전력 생산 및 분배를 위한 스마트 그리드와 IT 기반 솔루션을 다뤘다
‘Wind EXPO(풍력 발전 엑스포)’는 풍력 터빈, 풍력 발전소 건설, 유지관리 및 운영, 해상 풍력 기술과 같은 기술을 포함한 풍력 발전의 최신 개발 기술을 전문적으로 선보이고, ‘Biomass EXPO(바이오매스 엑스포)’에서는 바이오매스 발전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뤄 바이오매스 연료, 발전 시스템, 열 활용 기술 등의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Zero-E Thermal EXPO(제로 에미션 화력 발전 엑스포)’에서는 통해 일본 최대 규모의 제로 에미션 화력 발전 기술을 살펴보고, 발전 시스템·플랜트 장비·유지관리 및 운영 기술·수소 및 암모니아 활용 분야의 획기적인 혁신 기술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에너지 산업의 최신 기술과 정책을 설명한 컨퍼런스도 열렸다. 기조연설에 다나카 노부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국장, 이토 료노리 일본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 부장 등이 나 기후변화로 인한 글로벌 동향과 정책을 소개했다.
RX Japan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에너지를 확보하고 이를 위한 기술을 발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인데, 스마트 에너지위크는 각 산업 분야의 최신 동향을 반영하고 참가 기업들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번 스마트 에너지위크에는 전시회장 보수 등으로 4,300개 부스를 사용했는데, 향후 5~6년 내로 7~8000천 부스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참가 기업들이 회사의 기술과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물론, 이것이 실질적인 계약으로 이뤄질 수 있는 기회의 장(場)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