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가 우주항공청 개청을 계기로 본격적인 우주항공시대를 이끌기 위해 3D프린팅을 활용한 저비용·고효율 발사체 기술개발과 위성개발혁신센터 건립 등을 추진한다.
사천시는 위성개발혁신센터 구축 등 전 주기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시의 우주항공산업 중장기 발전전략과 실행방안을 담은 ‘미래 우주항공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라 시는 민간 기업이 저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위성개발 종합지원 인프라 구축을 위해 사업비 381억원을 투입해 2026년을 목표로 위성개발혁신센터 건립을 준비 중이다.
센터에는 위성 관련 스타트업 기업을 입주·육성하는 한편 위성 제작시설을 포함해 가시광 레이저 등 공용장비 등을 갖추고 위성개발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사천시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같이 저비용 발사체 기술 및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주항공청과 함께 연구 및 기술 지원, 관련 자문, 시제품 제작에 이르기까지 3D프린팅을 활용한 저비용·고효율 발사체 기술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민간 위성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는 ‘안테나 팜’, 위성정보를 가공·분석할 수 있는 우주정보 활용센터 구축 등 개발부터 발사, 이후 활용에 이르기까지 위성 관련 전 주기를 포괄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진주시도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한 첫 소형 위성인 진주샛-1 재발사와 진주샛-2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구 사진 촬영을 목표로 만들어진 진주샛-1은 2023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으나 사출에 실패했다.
1차 발사에 실패한 진주샛-1은 기존 설계도를 활용해 다시 제작했으며 오는 3월 재발사를 위해 현재 미국에서 최종 점검 중이다.
후속 사업인 진주샛-2는 기존 위성보다 약 3배 큰 6U(1U =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0㎝인 정육면체) 크기로 2027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진주샛-2는 해양 생태계 기초자료를 구축하고, 기후변화 대응 기반을 마련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우주항공 산업에서 발사체도 중요하지만, 발사체를 통해 궤도에 안착한 위성의 데이터 활용 부가가치가 더 크다”며 “국토관리부터 안보까지 위성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무궁무진한 만큼 진주와 사천이 나란히 관련 산업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