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다섯째 주 국제 유가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인공지능(AI) 모델 성능이 우수하다는 소식에 미국의 AI 칩 관련 주가가 급락하고, 미국의 상업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증가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1월 5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 종인 브렌트(Brent)유의 평균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2.04달러 하락한 77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8달러 떨어진 73.07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1.12달러 떨어진 81.44달러를, 오만(Oman)유는 1.16달러 하락한 81.42달러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유가 변동 요인을 분석해보면, 국제 금융 부문에서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AI 모델의 성능 공개 후 미국 AI 칩 관련 주가가 급락하며 유가 등 위험 자산 전반의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모델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ChatGPT를 제쳤다는 소식에 미국의 AI 칩 관련 주가가 급락하며 유가에도 영향을 끼쳤다. AI 칩의 선도업체로 평가받는 엔비디아(Nvidia) 주가는 1월27일 전 거래일 대비 약 17% 급락하며 근 5,93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이는 저비용 고효율의 중국산 AI 모델 대두로 투자자들이 AI 칩 업체의 시장 지배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로이터는 저비용 고효율 AI 모델이 가능성을 보이며 향후 AI 분야의 에너지 수요 감소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으며, 투자은행 Jefferies의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당초 2030~35년 미국 에너지 수요의 75%가 AI 관련 수요일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연준이 1월29일 기준금리를 4.25~4.5% 동결하는 동시에 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연준 관계자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을 주시하고 있다며 정책 불확실성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석유 수급 부문에서는 주간 미국 상업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증가하며 유가 하락을 지지 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이 발표한 1월24일 기준 주간 상업 원유 재고는 4억 1,513만 배럴로 전주대비 346만 배럴 증가했다. 로이터는 원유 정제투입량이 1,519만b/d로 전주대비 33만b/d 감소하며 3주 연속 감소를 기록한 것이 상업 원유 재고 증가의 원인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한편, 2월3일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에서 미국의 최근 정책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카자흐스탄의 Almasadam 에너지 장관이 언급해 시장에 주목받고 있다.
지정학 부문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2월1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예정에 따라 시행할 움직임을 보이며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Karoline Leavitt 백악관 대변인은 2월부터 예정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현재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1월28일 언급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캐나다 원유에 대한 관세는 미국 정유사의 대체 수요를 유발해 국제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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