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융합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거듭하고 있는 적층제조 기술의 산업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최하고 3D프린팅연구조합(3DPRO)이 주관한 ‘2024 적층 제조 심화기술 컨퍼런스’가 지난 14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약 200여명의 산·학·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3D프린팅과 AI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제조업의 미래 혁신을 위한 다양한 기술 사례가 발표됐으며 3D프린팅 기술지원 우수사례 전시부스도 마련됐다.
기술발표 사례에서는 의료, 제조공정, 우주항공, 소비재 등 적층제조와 AI 융합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산업을 중심으로 국가 기술경쟁력 기틀인 표준까지, 다양한 내용이 발표됐다.
적층제조는 설계 프로세스, 품질 및 공급망 관리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증강현실 등 디지털 기술과의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례로 전처리 설계공정에서는 필요한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조건에 맞는 설계를 다시 빠르게 하고, 머신러닝을 통해 서포터를 최소화시켜 후공정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있다.
부산대 박석희 교수는 AI 기반 적층제조의 생산성 향상과 의료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머신러닝을 적층제조에 적용해 출력 공정에서의 결함을 방지하고 레이저 파워 조절, 서포트 최소화 등이 가능한 연구개발 결과를 설명했다.
링크솔루션의 윤형선 연구소장은 적층제조 양산 품질을 높이는 AI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링크솔루션은 순수 국내기술로 자체 개발한 다양한 3D프린팅 장비를 바탕으로 `26년까지 대전광역시 대덕구 산업단지에 자율제조 기반 3D프린팅 파운드리(foundry)를 구축할 계획이다.
링크솔루션이 구축하고 있는 스마트 공장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반의 주문 관리부터 3D프린팅, 품질검사, 출고까지 자동화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맞춤형 제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일반제조 뿐만 아니라 자동차, 항공우주, 국방, 신발, 의료기기 등 차별화 된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인터그래비티 테크놀로지스의 이기주 대표는 엔진 및 주요 우주 부품 설계에 AI를 활용한 적층제조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회사는 다른 우주공간으로 사람이나 물건을 이전하는 궤도수송선을 개발 중이다.
이기주 대표는 “적층제조는 자유로운 디자인이 가능하고 부품 수를 줄이면서 제작 시간을 단축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는데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전처리 설계공정이 오래 걸리고 후공정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은 여전히 단점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적층제조특화설계(DfAM)이 매우 중요하며 필요한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조건에 맞는 설계를 다시 빠르게 하고, 후공정을 줄이기 위한 서포터 프리 설계 등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주)콥틱의 성우석 대표는 맞춤형 아이웨어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주제로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김명일 센터장은 AI와 3D프린팅의 표준화 현황을 통해 융합 기술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3D프린팅 기술지원 센터인 판교FAB과 마포3D-FAB 우수 수혜기업의 대표로 엠마헬스케어와 토스터즈의 스타트업 성공사례도 이어졌다.
특히, 엠마헬스케어와 토스터즈는 판교FAB와 마포3D-FAB의 지원을 통해 이루어낸 혁신적 성과를 공유하며 참석자들에게 실질적인 기술 지원의 효과와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3D프린팅연구조합 관계자는 “국내 3D프린팅 산업의 발전과 재조명을 위해 산업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혁신사례를 컨퍼런스를 통해 소개하고, 국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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