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견·중소 디지털 협업공장 구축 기술개발 사업 선정 과제

디지털 복제물(트윈)과 인공지능 기술을 조선·가전·기계·자동차 산업현장에 접목하는 디지털 협업공장 구축사업에 총 288억원이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지난 20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대·중견·중소 디지털 협업공장 구축 기술개발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중소기업 간 협업에 기반한 디지털 협업공장을 구축하는 것으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288억원(올해 50.4억 원)이 지원된다. 과제는 △로터세일 대·중견·중소기업 디지털 협업공장 △공급망 파트너간 실시간 협업관리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전자(가전) 산업 VC고도화를 위한 지능형협업공장 구축 기술 개발 △디지털트윈 기반의 AI 품질관리 협업플랫폼 구축 △밸류체인 통합 가상 협업공장 DX 플랫폼 개발 △디지털 트윈 기반 선박 시운전 협업 서비스 개발 및 플랫폼 구축 △자동화 공정 DX화를 통한 제품 전기관리 가능 협업공장 구축 등 총 7개가 선정됐으며 29개 기업(중소·중견기업 23개, 대기업 6개)이 참여한다. 

주요 과제를 살펴보면 조선 분야에서는 대형조선사인 한화오션과 7개 참여기업이 협업해 친환경 선박 보조 추진체로 주목받고 있는 ‘로터 세일(Rotor Sail)’ 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디지털 협업공장을 구축한다. 발주사와 제작사 간에 설계·도면부터 생산 일정·운송정보까지 실시간 양방향 공유체계를 구축하여 공정을 효율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가전 분야에서는 공정 난도가 가장 높은 부품 중 하나인 에어컨 압축기(컴프레셔) 부품 공정에 특화된 디지털 협업공장 구축이 추진된다. 엘지전자는 협력사 11개사와 함께 가공공정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 절삭조건을 찾아내고 이를 실시간 적용할 수 있는 가상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계 분야에서는 TYM 등이 참여해 ‘농기계 공급망 메타버스’를 구축하고 재고, 입·출고, 판매(구매)계획, 대리점 간 거래정보 등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부품, 제품 공급망 운영 최적화 및 제조사-협력사 간 의사소통 효율성 제고가 기대된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두산산업차량 등 10개의 기업이 참여해 협력사에서 수기 관리해 불량률이 높은 정보를 표준화시키고 공급망 파트너와 상호 실시간 추적 관리 가능한 디지털 협업공장을 구축해 품질 향상 및 생산 증대가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개별 기업 수준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동일 가치사슬(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 가능한 디지털 협업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대·중견·중소기업의 벽을 넘어, 디지털 기반으로 가치사슬(밸류체인) 생태계가 다 같이 연계·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산업 디지털 전환을 산업생태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