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반도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휴대폰 등 주요 품목의 수출 호조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래 역대 월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가 14일 발표한 3월 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3.6% 증가한 232.6억 달러, 수입은 17.5% 증가한 128.6억 달러, 무역수지는 10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출 호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40% 가량 증가하고 주요 5개국으로의 수출도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확실한 대외여건으로 인한 전체 수출 적자에도 ICT 산업은 104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전년동월대비 37.9% 증가한 132억 달러로 11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했다. 역대 월 수출액 중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21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 경우 스마트폰 출시 등 전방산업의 수요 지속으로 3개월 만에 80억 달러를 넘어서며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파운드리 업황 호조가 지속되며 최초로 40억 달러를 상회, 역대 최고 수출액을 경신 하며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45.3% 증가한 24.5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수요 지속으로 19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 중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 TV, 모바일용 등 시장이 확대 되며 유기발광다이오드는 전년동월대비 69.0% 증가한 14.2억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고부가가치 부품의 수요가 확대로 완제품(7.7억 달러, 75.3%↑)과 부분품(7.4억 달러, 11.6%↑) 모두 상승하며 전년동월대비 36.9% 증가한 15.1억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전년동월대비 36.9% 증가한 17.9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변기기(17.2억 달러, 52.8%↑)가 수출을 주도하며 역대 3월 수출액 중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11개월 연속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55.6% 증가한 14.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은 △중국(홍콩포함, 28.6%↑) △베트남(48.9%↑) △미국(37.7%↑) △유럽연합(27.1%↑) △일본(14.2%↑) 등 주요 5개국 모두 주요 품목이 증가하며 11~27개월 연속 증가세가 나타났다.
중소·중견기업도 반도체, 접속부품, 컴퓨터·주변기기 등을 중심으로 1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