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서방의 제재에 맞서 반도체 소자, 전자 집적회로(IC) 등 총 500개 품목을 수출 금지 및 제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지난 3월 9일 러시아에서 발표한 수출 금지 및 제한 조치 관련 대상품목 상세 리스트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수출 금지 품목은 반도체 소자, 전자 집적회로(IC) 등 219개의 품목이며, 허가가 필요한 수출 제한 품목은 281개다.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자국 내 제품 및 원자재의 공급 부족 및 가격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10일부터 올해 말까지 EAEU회원국(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등), 압하지야, 남오세티아를 제외한 모든 외국을 대상으로 수출을 금지·제한한다.
수출 금지 및 제한 품목으로는 △의약품 △제약 목적의 유리 △압축·액화가스 용기 △철금속 탱크 △프레스·펀칭 △기계 장치용 칼 △원자로 △증기 보일러 및 터빈 △디젤 내연기관 △기타 엔진 및 발전소 장치 △액체 및 진공 펌프 △용광로 △액체 및 기체 여과 정화 장비 등이 포함 돼 있다.
다만 러시아 영토를 원산지로 하는 상품, 러시아 단순 경유 물품, 해외 러군 활동 보장을 위한 수출, 국제 운송차량, 개인에 의해 수출되는 개인용 상품, 통관절차 완료 목적으로 세관지역에 수출된 상품 등은 예외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서방의 對러 수출통제로 인해 앞으로 수입에 애로가 예상되는 물품 등, 주로 현재 러시아 내 외국기업 소유 장비 등의 반출을 제한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총 500개 대상 품목을 포함한 전체 문건에 대한 번역 작업을 진행 중이며, 3월 중 공급망 점검회의 등을 통해 이번 조치 관련 국내 기업의 무역·투자 등 영향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