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충전 속도를 높인 저팽창 음극재에 1054억을 투자한다.
포스코케미칼은 2월 25일 이사회를 열고 저팽창 음극재 생산능력을 연 7천톤에서 3만5000톤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1,054억원을 투자해 세종에 건설 중인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을 저팽창 음극재 전용 생산라인으로 변경하고, 2023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저팽창 음극재는 포스코케미칼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제품이다. 전기차 배터리에 꼭 필요한 안정성, 수명, 충전속도 등의 성능을 크게 높이며 가격은 낮출 수 있다.
음극재는 원료에 따라 천연흑연계와 인조흑연계로 구분할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이 개발한 저팽창 음극재는 천연흑연을 활용한 것으로, 소재 구조를 개선해 기존 천연흑연 대비 팽창률은 25% 낮추고, 급속충전 성능은 15% 향상시켰다. 인조흑연과 비교해 제조원가를 낮추면서도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은 저감하여 친환경성을 높인 제품이다.
이번 투자는 전기차 주행거리 증대, 충전시간 단축 등의 기술 트렌드와 얼티엄셀즈를 비롯한 글로벌 배터리 및 전기차 기업의 늘어난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공급망 안정성, 제조원가와 탄소배출량 저감 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천연흑연·저팽창·인조흑연·실리콘 음극재 전 제품을 생산하는 풀 포트폴리오(Full Portfolio)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양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은 “이번 투자는 차별화된 배터리 소재를 양산해 시장 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전기차 산업의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세종에서 천연흑연 음극재와 저팽창 음극재를, 포항에서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차세대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의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양극재는 하이니켈 제품을 중심으로 광양, 구미, 중국에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며, 북미에 GM과의 합작법인을 설립 예정으로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유지와 시장 리더십을 강화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