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과 캐나다 워털루 대학이 부산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제조 AI를 적용해 제품의 품질 및 효율성 증대에 나선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명성호)과 캐나다 워털루대학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부산 지역 제조 혁신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수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양 기관은 ‘KERI-워털루대 창원인공지능연구센터’를 중심으로, 2020년부터 AI 기술을 통해 경남 창원 소재 기업들을 대상으로 △핵심 부품 고장 상태 진단 △조립 지능화 △효과적인 공구 관리 및 제품별 최적 맞춤 가공 등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해온 바 있다.
지난해 11월 KERI와 부산광역시, 창원시는 제조 AI 사업의 혜택을 동남권 전반으로 넓히자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12월에는 KERI와 부산광역시, 캐나다 워털루대학이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부산광역시 2개 기업(대양볼트, 태화정밀공업)의 제조 현장에 AI 기술 도입을 시작한다.
㈜대양볼트에는 ‘자동화 고주파 열처리 AI 기술’이 적용·구축된다. 사람이 행하던 고주파 열처리 과정은 유독가스 발생, 고전압 감전 및 고열로 인한 화상, 열처리 품질 확보의 불확실성, 작업 데이터 관리의 부재 등 많은 어려움이 발생했다.
올해부터 협동 로봇이 투입, 현장의 열처리 변수 기반 학습된 AI가 온도·주파수·전압·시간 등 에 따라 제품 경도의 최적화 열처리를 수행한다. 업무 효율성 향상, 산업 안전 및 근로 환경 개선도 가능하다. 연간 기대효과는 제품 불량률 감소 및 검사 작업시간 단축 등 약 1억 7천만원에 달한다.
태화정밀공업(주)에는 정밀가공 공정라인에 ‘AI 공구관리 기술’이 적용된다. 기존 작업자의 경험과 감각에 의존해 작업 후 제품 불량 인지 및 추적을 하던 과거에는 재료 및 시간 손실, 재작업에 따른 불량률·제조원가 상승, 생산성 하락 등 어려움이 있었다.
이제는 AI 기반 공구의 상태를 사전 진단하고 파손을 감지, 가공 공정에서의 품질을 혁신한다. 또 생산 데이터를 축적해 공구의 수명을 예지하고, 적절한 시기에 공구가 미리 교체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제조 AI를 통한 기대효과는 공구비·인건비·재작업비 절감 등 연간 약 2억 8천만원에 달한다.
KERI 김종문 인공지능연구센터장은 “AI를 제조업에 응용, 기업의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 제품의 품질 향상 및 현장의 안전·환경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라며 “올해 부산 지역에서의 제조 AI의 대표 모델 공장이 될 2개 기업에 이어, 점진적으로 AI의 적용범위, 수혜기업 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