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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2-08 16: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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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 중 대다수가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예산과 인력을 더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 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의 ESG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86개 사 응답)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응답기업의 81.4%가 올해 ESG 사업규모(예산 및 인력기준)를 늘릴 것이라고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18.6%는 ESG 사업규모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 답변했고, 줄이겠다는 기업은 없었다.


ESG 위원회 설치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88.4%가 설치(64%)했거나 설치할 예정(24.4%)이라고 답했다. 또한 응답기업의 82.6%는 ESG 전담부서를 이미 운영하고 있거나(71%) 설치예정(11.6%)이라고 응답했다.


ESG 전담부서 구성원의 업무 경력 기간이 5년 이하인 기업의 비중이 93.3%에 달해 기업들이 ESG 경험이 풍부한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한 애로요인으로는 ‘ESG에 대한 전문성 부족’(37.6%)과 ‘전문인력 미비’(10.8%)가 48.4%였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지난해 말부터 삼성, 현대차, SK, LG 등에서는 ESG 전략·공시, 환경 분야 전문인력 채용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ESG 중 환경(67.4%)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회(18.6%), 지배구조(14.0%)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환경분야 최우선 과제로 △탄소배출량 감축(37.1%) △신재생에너지 활용(23.0%) △친환경 기술개발(13.5%)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현대제철은 4,400억 원 규모 친환경 설비투자 계획을, 한화건설은 2030년까지 2GW 규모 이상의 풍력사업 개발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회 분야 우선과제는 △사업장 안전·보건 관리(35.6%)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22.0%) △인권경영(12.7%) △노사관계(8.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들은 안전 분야 시스템 확충을 위해 노력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안전·환경 부문에 내년까지 총 5,000억 원을 투자해 집중관리에 나선다. LG 화학은 전세계 사업장을 대상으로 환경·안전 분야 관리체계를 글로벌 스탠다드로 맞추는 매그놀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에도 적극적이다. 협력사에 ESG 컨설팅 등 ESG 리스크 관리 지원을 실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82.6%가 이미 시행하고 있거나(40.7%), 시행할 예정(41.9%)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에 대기업이 적극 나서다가 자칫 갑질논란에 휘말릴 수 있어 조심스럽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주주대표소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나친 개입으로 기업경영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란 응답이 58.1%로 ‘통상적인 주주권 행사’란 응답(24.4%)의 두 배가 넘었다. 노동이사제 확산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도입반대’(46.5%) 또는 ‘시기상조’(33.7%)란 응답이 80.2%에 달했다.


ESG 관련 비재무정보 공시규제에 대해서는 72.1%가 ‘기업에 부담’이라고 응답했다.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기업은 ESG 공시(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의무화된다. 또 IFRS재단이 설립한 ISSB(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는 이번 달에 글로벌 ESG 공시기준 초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공시와 관련된 국내외적인 압박이 커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일률적인 공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 이유로는 ‘비재무정보 정량화가 어렵다’(42.9%), ‘공개의무항목 범위가 과도하다’(23%), ‘공시 전문인력이 부족하다(16.2%)’ 순으로 집계됐다.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감세·공제 등 세제지원 확대’(39.3%), ‘ESG 관련 규제 완화’(26.6%),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17.9%)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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