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로 올해 세계 반도체 팹 장비 투자 규모가 역대 최고를 달성하고 한국이 장비 투자액 1위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SEMI는 2022년 전 세계 팹 장비 투자액이 전년 대비 10% 증가해 역대 최고치인 98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전 세계 팹 장비 투자액은 2020년, 2021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의 글로벌 팹 장비 투자액은 2020년 대비 39% 상승했으며, 2020년은 2019년 대비 17% 증가했다. 장비투자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은 약 30년 전인 1990년대 중반과 2016년부터 2018년 기간이 마지막이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올해 파운드리 분야는 전년 대비 13% 성장해 총 반도체 팹 장비 투자액의 4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메모리 분야가 37%를 차지할 전망이다. 메모리 분야에서 D램에 대한 투자액은 감소하는 반면 낸드에 대한 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MPU에 대한 투자액은 47% 급증할 것이며 전력 반도체 관련한 투자도 33%의 강력한 증가세가 예상된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장비 투자액 1위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큰 규모의 투자를 보인 후 올해는 14%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2위는 대만으로 한국과 같이 최소 14%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3위인 중국은 전년 대비 20%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과 대만, 중국의 반도체 장비 투자액 합은 올해 전체 팹 장비 지출의 7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및 중동은 전년대비 무려 145% 상승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도 2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SEMI의 CEO인 아짓 마노차는 "반도체 장비 산업은 AI, 자율주행 등 최신 기술의 발전으로 지난 7년 중 6년간 장비 매출액 증가세를 보이는 전례 없는 성장을 이뤘다. 코로나19로 원격 근무·의료·교육 및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로 인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생산량 확대 요구는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