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철도차량 전체 단위에 대한 글로벌 안전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로템은 진접선 전동차 독립안전성평가 인증 획득 기념식을 21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독립안전성평가란 신호, 제동, 출입문 등 안전 관련 부품들을 비롯해 차량 전체 단위의 통합 안전성을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기관이 국제철도안전규격에 따라 평가하는 제도를 말한다.
진접선 전동차 독립안전성평가 인증은 영국 철도안전 평가기관인 리카르도 서티피케이션(Ricardo Certification)으로부터 발급됐다. 리카르도 서티피케이션은 영국 공인기구인 UKAS에서 철도 품질 인증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현대로템은 국제 철도안전 규격에 부합하는 차량 전체 단위의 안전성 관리 역량을 입증하게 됐다. UKAS 인증은 국내를 비롯해 유럽, 미국, 인도, 브라질 등 영국과 상호인정협정(Mutual Recognition Arrangement, MRA)을 맺은 전 세계 국가들에서 통용되는 신뢰성을 지닌다.
또 현대로템이 이번에 획득한 진접선 전동차 안전 인증은 국내 최초의 차량 전체 단위 안전성 인증이다. 국내에서는 차량의 부품, 장치 단위로만 안전성 평가가 이뤄졌지만 철도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사업 입찰 시 차량 전체 단위의 포괄적인 안전성 평가가 요구되는 추세다.
이에 국내에서도 안전성 강화를 위해 차량 전체 단위의 안전성 평가가 도입되고 있으며, 진접선 전동차가 그 첫 번째 사례다.
현대로템은 인증 획득을 위해 2017년부터 올해까지 약 4년간의 평가 기간 동안 전체 49건의 평가의견서를 비롯해 각종 감사 및 시험 입회 등 다양한 수검 활동을 거쳐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독립안전성평가 인증 요구에 보다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까지 확보하게 된 것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차량 안전성 관련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보다 안전한 차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이 독립안전성평가 인증을 획득한 진접선 전동차는 이번 달 발주처인 국가철도공단에 납품이 완료됐다. 현대로템은 진접선 전동차 사업을 지난 2017년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