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바이오산업 수출이 세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체외진단기기 수출의 폭증에 힘입어 사상 첫 10조원을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와 한국바이오협회(회장 고한승)는 바이오산업의 생산, 수출입, 고용 및 투자 현황 등을 포함한 ‘2020년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실태조사 결과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17조4,923억원으로 전년대비 38.2% 증가해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바이오의약산업 비중이 28.9%로 여전히 가장 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체외 진단 분야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바이오의료기기 산업 비중은 전년 8.2%에서 22%로 대폭 확대됐다. 체외진단 외에도 치료용 항체 및 바이오 위탁생산(CMO)‧대행서비스(CRO)도 각각 전년대비 5,966억원, 4,588억원 증가해 생산 확대를 견인했다.
바이오 수출은 전년대비 53.1% 증가한 10조1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체외진단기기 수출이 전년대비 439%(2조2,224억원)나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수출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24.8%↑)과 바이오화학‧에너지(164.1%)도 모두 늘었다.
바이오 수입은 2조 3,424억원으로 전년대비 13.4% 증가했다. 이중 바이오의약품이 최대 수입 분야(79.6%)이며, 바이오식품과 바이오장비‧기기 수입이 전년대비 각각 83.9%, 1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바이오산업의 성장세와 함께 바이오 분야 고용인력과 투자규모도 전년대비 각각 10%, 3.7% 증가했다.
2020년 고용인력은 5만3,546명으로 분야별로는 연구직 10%, 생산직 10.1%, 영업‧관리 등 기타직 9.9% 증가, 석‧박사급이 23.8%로 타산업대비 고급인력 비중이 높은 편이다. 총 투자비는 2조6,879억원으로 분야별로 연구개발비는 9.7% 증가했다.
산업부 박재영 제조산업정책관은 “바이오산업이 코로나19 대응을 계기로 생산규모가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고 수출액이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크게 도약했다”며 “앞으로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기존 산업 뿐만 아니라 디지털 치료제, 합성생물학, 첨단바이오와 같은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계조사결과의 세부내용은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바이오산업정보서비스 홈페이지 자료실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