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와 상품교역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국내 조선업 또한 성장에 탄력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 이하 수출입은행)은 ‘해운·조선업 2021년도 3분기 동향 및 2022년도 전망’을 통해 세계 경제의 변화와 이에 따른 국내 조선업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MF는 2022년 세계 경제와 상품교역의 성장을 각각 4.9%와 6%로 전망했다. 이는 높은 수준의 증가율로서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난 각국의 경제 회복에 따라 △컨테이너 선주들의 영업 실적 급증에 따른 재투자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비하기 위한 노후선 교체투자 수요 △세계 LNG 시장의 활성화 등으로 신조선 시장의 발주량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2021년 3분기 누적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동기대비 184%가 증가한 3,755만CGT로 조사됐으며, 전년동기대비 발주량은 117% 증가한 1,004만CGT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분기까지의 세계 선종별 발주량은 컨테이너선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의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80% 증가한 수준으로 3분기 누적 세계 발주량 중 45.7%를 차지했다. 이외 △벌크선 15.5% △제품선을 포함한 탱커 12.2% △LNG선 11.8% 등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분기 누적 세계 건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4%가 증가한 2,515만CGT를 기록했으며, 누적 발주액은 193.2% 증가한 857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조선업의 증가 추세에 따라 한국 조선업 시장 또한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3분기 누적 수주량은 전년동기대비 306.6% 증가한 1,457만CGT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3분기 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116.5% 증가한 84.5억 달러를,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404.6% 증가한 366.1억 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선종별 발주량과 동일하게 한국 또한 컨테이너선이 40.5%를 기록하며 발주 시장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컨테이너선의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3,121.8%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외 △LNG선 27.4% △유조선 11.5% △LPG선 10.5%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의 증가세와는 다르게 수출입은행은 2022년 세계 신조선의 발주량이 컨테이너선의 발주 감소의 영향을 받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1년 컨테이너선의 집중 발주로 인해 2022년 컨테이너 투자가 다소 소강 상태를 보이며 발주량은 전년 대비 15.3% 감소한 3,500만CGT, 발주액은 10.9% 감소한 860억 달러 내외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한국의 2022년 신조선 수주량 또한 23.5% 감소한 1,300만CGT, 수주액은 19% 감소한 340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