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견기업의 수가 증가했으나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인해 전체적인 매출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와 통계청(청장 류근관)은 중견기업의 현황 및 실태를 파악하고 맞춤형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수행한 ‘2020년 중견기업 기본통계’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산업부가 올해부터 발표하는 ‘중견기업 기본통계’는 △중견기업 수 △매출액 △업종별 분포 등 일반현황과 함께 △투자 △채용 등 중견기업 경영상황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를 통합하여 매년 제공하는 국가승인통계이다.
통계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중견기업은 총 5,526개로, 전년대비 519개가 증가했다. 또한 중견기업 중 7개 기업집단(107개 社)이 대기업으로 성장, 중소기업 중 643개가 중견기업으로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견기업 전체 매출액은 약 770조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비 제조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일부 증가하였으나 제조업에서 감소하며 781.6조 억을 기록한 전년도 기록 대비 11.5조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규모별로는 매출액 1조원 이상 기업이 1.9%(107개), 매출액 3천억 원 미만인 초기 중견기업은 89.4%(4,943개)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제조업에서의 중견기업 종사자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건설 △운수 △도소매 등 비제조업 종사자수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9.2만 명 증가한 총 157.8만 명으로 조사됐다.
신사업을 추진 중인 중견기업의 비율은 23.3%로 나타났고, 특히 제조 중견기업은 전년 대비 13.3%p가 증가한 40.2%의 중견기업이 추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사업 추진분야를 자세히 살펴보면 △미래차(28.3%) △바이오헬스(13.7%) △친환경(12%) △에너지(1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투자실적은 26조 6,7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6.9%)했다. 반면 전체 투자 중 R&D 투자 비중은 28.9%로 전년 대비 1.6%p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으며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R&D 투자금액은 지속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ESG 경영에 대해 알고 있는 중견기업은 58.5%로 과반 이상의 기업이 인지하고 있으며, 이미 ESG 경영을 도입한 중견기업도 19.7%(제조업 24.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ESG 경영을 도입한 이유로는 △기업 이미지 개선(34.8%) △매출증가·원가절감 등 경영성과 향상(19.9%) △지속가능성 확보(18.8%) 순으로 나타났다.
안세진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우리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의 1.4%에 불과하지만, 전체 고용의 13.8%, 매출의 16.1%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허리”라고 강조하며, “이번 기본통계 발표를 계기로 중견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폭 넓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산업계·학계 등에서 중견기업 통계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중견기업 정보마당’, ‘국가통계 마이크로데이터서비스’ 등을 통한 대국민 서비스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