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원유가격 추이

12월 둘째 주 국제유가가 코로나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 되고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 등으로 인해 전 유종이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12월 2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Brent)유의 평균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4.2달러 상승한 74.69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주대비 4.31달러 상승한 71.21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1.29달러 상승한 72.91달러를 기록했고, 오만(Oman)유는 전주대비 1.25달러 상승한 72.93달러를 기록했다.

석유 수급과 관련해 오미크론에 대한 시장의 우려 진정, 사우디 OSP 인상, 미 원유재고 감소 등은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국립 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오미크론 중증도가 델타 변이 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발언했으며, Pfizer사는 오미크론 대항 백신은 내년 3월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혀 신규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사우디 아람코사는 오미크론 변이 출현에 따른 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와 미국 시장에 대한 1월 선적분 공식판매가격(OSP)을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석유수요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시장에 전달한 것이라 분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른 12월 3일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24.1만 배럴 감소했다. 휘발유와 중간유분 재고는 각각 388.2만 배럴, 273.3만 배럴 증가했다.

EIA는 12월 보고서에서 지난해 3분기 이후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으나 2022년 1분기 수급이 균형에 근접하고 2022년 전반 공급 증분이 수요 증분을 초과하는 등 유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의 석유수요 전망치를 각각 62만b/d, 42만b/d 하향한 9691만b/d, 1억 46만b/d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2022년 미국의 원유 생산 전망은 50만b/d 하향한 1185만b/d로 발표했다.

국제금융 부문에서는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 등은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12월 4일 기준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18.4만 건으로 1969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가능성, 중국의 부동산 시장 우려, 미국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은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 했다.

IMF 총재는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지난 10월 올해 5.9%, 2022년에는 4.9%에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했으며, 골드만삭스 또한 미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2022년 4.2%에서 3.8%로 하향 했다.

신용평가사 Fitch사는 중국 부동산 회사인 헝다 그룹의 신용 등급을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했다. IMF는 중국 성장 모멘텀이 둔화돼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WSJ은 미 연준이 차기 회의에서 높은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테이퍼링을 내년 3월 조기 마무리하고 금리 인상 시기도 내년 봄에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정학 부문에서는 미국-러시아 갈등, 이란 핵협상 난항 등은 상승요인으로, UAE-이란 회

담 이후 긍정적 발언 등은 상승폭 제한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해 우크라이나 침공 시 유럽 동맹국과 협력해 전례 없는 경제적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 밝혔다.

11월 29일 이란 핵 협상이 재개됐으나 이란 정부의 강경한 요구사항에 유럽과 미국 측이 실망을 표하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UAE 고위 안보 보좌관은 12월 6일 이란을 방문해 이란 대통령 등과 회담을 가졌으며, 이란 대통령은 역내 국가와의 관계 개선이 이란 정부의 최우선 과제이며 UAE와의 관계 개선을 환영한다고 밝혔다.